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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19-06-1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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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

◆ 생애

이재웅은 쏘카 대표이사다.

차량 제공서비스기업 쏘카와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의 사업영역을 고급택시서비스, 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로 넓혀가면서 한국 교통시장에 새로운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VCNC가 운영하는 ‘타다’ 등 차량 제공서비스와 택시업계의 극심한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68년 10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영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 제6대 대학원의 인지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6세의 나이에 ‘포털 국산화’를 기치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료 이메일서비스 ‘한메일넷’을 도입하고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다음카페’를 선보이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포털서비스기업으로 키워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대표적 벤처1세대 기업인이자 벤처재벌로 발돋움했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 쇼핑몰, 다음 금융플라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후발주자 네이버에 포털서비스시장 선두자리를 내주고 자회사들의 부실로 위기를 겪으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세운 지 12년 만에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회적 벤처 후진 양성을 목적으로 한 벤처캐피탈 ‘소풍’을 설립하고 강연활동을 펼치는 등 혁신벤처기업가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제주도 차량 제공서비스기업 ‘쏘카’의 사업 초기비용을 지원하면서 쏘카와 인연을 맺은 뒤 쏘카 대표이사를 맡아 혁신 모빌리티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에서 민간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하는 등 정부와 기업 양쪽에서 꾸준히 혁신산업의 성장에 힘을 실어왔다.

고집이 센 편이지만 업무에서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중시하고 권의위식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가 2019년 2월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 모빌리티시장선점 위해 쏘카 서비스 확장에 온힘
쏘카를 단순한 차량 제공서비스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웅은 전기자전거 제공서비스, 준고급 택시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쏘카의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또 실내 정밀위치측정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 등을 인수하면서 플랫폼 고도화와 공간지능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웅은 2019년 4월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쏘카가 지난 1년 동안 모빌리티 분야의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이 길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많은 회사와 협력해 만들어가야 하는 길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쏘카는 1년 동안 두 회사에 투자하고 세 회사를 인수했는데 아직도 더 속도를 내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는 2018년 한성렌트카, 타다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브이씨앤씨(VCNC)를 인수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한 데 이어 2019년 전기자전거 제공서비스 ‘일레클’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나인투원에도 투자했다.

쏘카는 현재 자회사 VCNC 등을 통해 타다 베이직, 타다 어시스트,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브이아이피 밴(VIP VAN) 등 5가지 차량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CNC는 2019년 4월부터 준고급 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승합차로 이동인원이나 짐이 많은 승객을 위한 이동서비스, 타다 에어는 여행객을 위한 이동서비스다. 타다 프라이빗은 워크숍·가족모임 등 단체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한 번에 차량 여러 대를 원하는 시간만큼 예약할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 방문
이재웅은 장병규 블루홀 의장과 함께 스타트업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9월1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재웅이 포함된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임 비서실장은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경제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어 새로운 경제를 상징하는 이 대표가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웅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양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보고 오겠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새로운 경제를 위해 노력는 사람으로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이재웅은 공유차사업을 하는데 북한이 최적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무엇보다 공유경제와 상생개념을 경험한 나라이기 때문에 하부구조가 받쳐주면 남북 사이 경제협력모델로서 주목받을 수 있다”며 “전력과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열악했지만 이게 거꾸로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은 김책공업대학·과학중심거리 등 북한 IT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기회가 되면 다시 북한을 방문해 IT 종사자들과 대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 위촉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5개월 여 일하면서 정부의 혁신성장정책 입안 과정에 참여했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 7월30일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이재웅 쏘카 대표를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재웅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위촉된 뒤 “지금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웅은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인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혁신성장본부 업무를 총괄했다.

이재웅은 혁신성장정책의 비전과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혁신성장본부에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5개월 만에 공동본부장 자리를 떠나 쏘카사업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이재웅은 2018년 12월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위촉했던 (김동연)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 1차관이 그만뒀고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부문을 책임졌던 분들도 그만뒀다”며 “새로운 분들이 중책을 맡게 됐으며 혁신성장본부로 파견됐던 기재부 공무원들도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같이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내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쏘카 실적 그래프.
△커플 전용 메신저앱 ‘브이씨앤씨(VCNC)’ 인수
쏘카는 2018년 7월 커플 사이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비트윈’을 개발한 회사 VCNC를 인수했다. 이재웅이 쏘카 대표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이다.

비트윈은 하루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글로벌시장에서 2600만 건의 내려받기 수를 보인 커플 전용 메신저앱이다. 
 
이재웅은 2018년 7월1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쏘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CNC 인수를 통해 쏘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재웅은 “정보통신(IT)업계에서 촉망받는 기업이 모빌리티산업으로 힘을 더하게 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며 “쏘카가 종합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획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기업들과 함께 비전을 만들고 모빌리티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쏘카는 2018년 7월16일 VCNC 인수 사실을 발표하며 “VCNC는 혼자만의 힘으로 글로벌 현지시장 공략에 성공해 전체 앱 내려받기의 절반 이상이 글로벌시장에서 이루어졌다”며 “VCNC가 대규모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온 기술력을 쏘카의 사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CNC는 쏘카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자회사로 차량 제공서비스 ‘타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에 따르면 타다는 2018년 10월 출시 뒤 두 달 만에 앱 누적 내려받기 수가 20만 건을 넘어섰고 호출건수도 10월과 비교해 200배가량 증가했다.

△‘쏘카’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
차량 제공서비스기업 쏘카의 대표이사로 다음커뮤니케이션 퇴사 뒤 10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재웅은 2018년 4월 쏘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쏘카는 2018년 4월3일 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쏘카 측은 “투자 유치와 경영상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이재웅 대표가 의장과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며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 등에 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여 차량 서비스시장을 확대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웅은 대표 취임 뒤 “쏘카 회원들이 앞으로 이동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우리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쏘카의 매출 및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웅은 앞서 2011년 쏘카 창업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쏘카는 2012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서울시 및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협업을 펼치며 차량부터 전기자전거 제공 등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소셜벤처캐피탈 ‘소풍’ 창립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소풍’을 세워 벤처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이재웅은 2008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소셜벤처캐피탈 소풍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소풍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투자를 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창립 뒤 10년 동안 쏘카, 텀블벅, 스페이스클라우드, 뉴베이스, 에티켓 등 42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6년부터는 한상엽 전 위즈돔 대표를 대표파트너로 영입해 새로운 투자체계를 갖추고 일반적 투자유치가 어려운 사회적 스타트업의 3천만~5천만 원 수준의 시드투자, 멘토링, 후속투자 유치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웅은 소풍 외에도 정보통신(IT),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에스오큐알아이(SOQRI)’, 투자회사 ‘옐로우독’ 등을 세워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2014년 5월 합병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외견상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장외거래가로 계산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조3500억 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1조590억 원)의 2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재웅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이 14%에서 4%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카카오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합병 뒤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45%에 이르며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음카카오는 2015년 9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했다.

이재웅은 이에 앞서 2015년 9월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다음’이라는 회사이름이 사라지는 데 관해 “즐거웠던 실험이 이제 일단락 지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다음은 소멸하지만 다음의 문화와 DNA를 지닌 우리는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웅은 “다음은 나도 참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였다”고 덧붙였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018년 8월2일 서울역 서울스퀘어 위워크에서 '제3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 앞서 이재웅(쏘카 대표) 혁신성장공동본부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인터넷포털업계 1위 자리 네이버에 내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5년 이후 후발주자인 ‘네이버’에 업계 선두를 내주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재웅의 가장 큰 실책으로 꼽히는 것은 2002년 시행한 ‘온라인 우표제’다.

한메일넷은 불법 스팸메일을 줄이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대량메일을 보내는 IP는 사전에 미리 실명으로 등록한 뒤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했다. 

온라인 우표제는 시범서비스기간을 거쳐 과금기준 등을 정한 뒤 2002년 초 정식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한메일 가입자들에게 이메일을 대량으로 보내는 기업은 100건까지는 무료로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지만 100건이 넘을 때에는 이메일 1건 당 1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우표제에 반발해 자사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한메일을 입력하지 말라는 공지를 띄우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한메일을 떠나기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결국 2005년 6월 온라인 우표제를 폐지했지만 이메일서비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던 독보적 우위를 네이버, 네이트 등 경쟁서비스에 내주게 됐다.

특히 네이버는 한메일보다 5배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2009년 한메일을 제치고 이메일서비스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인터넷커뮤니티서비스 다음카페에만 전념하며 검색시장을 소홀히 한 점도 업계 2위로 내려앉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2002년 자체 검색기술을 내세워 포털서비스시장에 도전한 네이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제주도로 이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옥을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 설립했다. 기업과 경제활동이 서울에 집중된 관례를 깬 것이다.

이재웅은 200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사옥을 제주도에 세우자고 제안하고 2006년 미디어본부를 이전시키면서 많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을 제주도로 내려보냈다. 

2012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를 서울 한남동에서 제주도로 완전히 이전했다.

이재웅은 당시 “창의적 일을 하려면 좋은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며 “다음 본사의 지방 이전으로 받는 혜택을 직원 복지에 투자하면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면서 현재 카카오도 본사를 제주도에 두고 있다.

△미국 포털서비스 ‘라이코스’ 인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의 대표 포털서비스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이재웅은 2004년 8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던 라이코스를 9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재웅은 라이코스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앞세워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구글 등이 이미 장악한 글로벌 포털서비스시장에서 라이코스의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10년 라이코스를 재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도계 광고회사인 ‘와이브랜트’에 3600만 달러에 팔았지만 매각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큰 손해를 입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
프랑스에서 인공지능 로봇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1995년 귀국해 고등학교 동창 박건희씨, 대학 후배 이택경씨와 함께 자본금 5천만 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했다. 

다음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과 ‘다양한 소리’라는 뜻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이름이다.

1997년 5월 국내 최초의 무료 전자우편 포털사이트 한메일을 만들고 서비스 2년여 만에 가입자 160만 명을 확보했다. 한메일넷은 1999년 이름을 ‘다음’으로 바꾸고 국산 포털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대중화에 뛰어들었다. 

2년 뒤인 1999년 온라인 카페 서비스인 ‘다음카페’를 선보여 당시로서 생소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1999년 7월 토종 인터넷포털 다음이 내건 시리즈 광고의 문구다. 당시 국내 포털사이트를 지배하고 있던 외국계 포털 야후에 도전장을 내밀며 대대적 광고를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벤처 투자붐을 타고 1999년 11월 다음 주식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이재웅은 벤처 청년 부호로 등극했다.

2000년 3월 온라인쇼핑몰 ‘다음쇼핑’(현 디앤샵)을 오픈한 데 이어 독자적 뉴스서비스인 ‘미디어 다음’, 온라인 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 보험’을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3년 들어서는 언론사가 보낸 뉴스를 단순히 차례대로 나열했던 ‘다음뉴스’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뉴스를 골라 보여주는 ‘미디어다음’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디어다음은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닌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모아 보는 문화를 만든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웅은 2007년 창업한 지 12년 만에 석종훈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준 뒤 2008년 퇴사했다. 

이재웅이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시점을 전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KT 등의 인수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소문에 그쳤다.

◆ 비전과 과제
▲ 이재웅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가운데)이 2018년 11월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모빌리티시장에 새로 모빌리티서비스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재웅은 국내 벤처 1세대 기업가로 줄곧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며 혁신성장과 규제혁파 등을 강조해온 만큼 이재웅의 행보에 모빌리티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웅은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택시 등 기존산업의)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한국 모빌리티시장은 기존산업인 택시와 새로운 모빌리티서비스기업들의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택시업계와 상생서비스 개발, 타다와 같은 기업이 택시면허를 사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해결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다.

이재웅도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TNC(신교통)라이선스를 발급하고 그 만큼의 돈으로 택시면허를 사줄 것을 혁신성장본부장일때 내가 수차례 주장했으나 묵살당했다”며 “택시기사 개개인은 다들 고단하고 힘든 분들이지만 이들이 노조, 법인조합, 개인택시조합 등 조합의 형태로 묶이면 힘이 강해지고 (그래서 이들과)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댓글을 남겨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쏘카의 서비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쏘카가 2019년 4월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쏘카는 2018년 매출 1594억 원, 영업손실 33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차량 제공비스기업 파파나 벅시 등에서 타다와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만큼 쏘카 서비스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자율주행,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 평가
▲ (왼쪽부터)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해 2018년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벤처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00년 매거진 ‘아시아 위크’ 디지털 엘리트에 선정되고 같은 해 11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미래를 이끌 세계 지도자 100인’에 뽑혔다. 2003년에는 제2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됐다.

2003년 4월 조사에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1679억 원에 이르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정주 NXC 대표이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등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4년 함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회사 ‘C프로그램’을 설립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정치권 입성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은둔형’으로 알려졌으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회적 발언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1월 트위터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SK그룹 총수 일가 수사와 관련하여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 정신이랑 무슨 상관인가”라며 “전경련은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포털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증인출석을 요구 받아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이를 놓고 이재웅이 안철수 후보의 오랜 지인이자 지지자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소고집’이라고 불릴 만큼 고집이 센 편으로 원칙에 관한 신념 또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닷컴 1세대 기업인답게 업무 면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권위의식을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다음 재직시절 호칭을 사장님 대신 재웅님으로 부르게 했던 것도 널리 알려진 일화다. 프랑스 유학 시절 교수와 학생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은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상하를 없애고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음 내에 위원회 제도를 도입한 것도 당시 기업문화 풍토에서 획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 자체를 즐기는 타입으로 역발상과 변화를 중시한다. 2004년 다음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지론의 결과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시절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자 서비스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주 6일제를 채택하는 대신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매년 36일의 휴가를 자율적으로 쓰게 했다.

공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무뚝뚝하고 직설적 말투로 정확히 할 말만 하는 스타일인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일도 있었다. 

부인 황현정씨는 이재웅을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고 올곧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재웅은 프로포즈 할 때조차 “우리 결혼하자” 한 마디가 전부였다.

2013년 9월 초기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통해 200억 원대 3호 펀드 ‘페이스메이커 펀드’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은 ‘V소사이어티’ 설립 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V소사이어티는 2000년 대기업 2세 경영인과 유망 벤처 기업가 20여 명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벤처 법인으로 출범했다. 존재가 알려질 당시 재벌과 벤처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의 고급 사교클럽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설립 당시 멤버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김남구 동원증권 부회장, 김준 경방 대표,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이종훈 대유 사장, 이흥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1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권도균 전 이니시스 사장, 김창수 전 NSF 사장, 박규헌 전 이네트 사장, 박창기 전 팍스넷 사장, 이재웅,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 등 유명 벤처기업가 9명이 포함됐다.

젊은 시절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체 게바라와 노암 촘스키의 저서들을 꼽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에 노암 촘스키의 다큐멘터리 ‘합의 조작: 노암 촘스키와 미디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이재웅은 “합의 조작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동티모르에서 거대 미디어가 사회적 합의를 조작해 나가는 모습을 고발한 내용을 보면서 정치적 논리와 자본의 속성에 휘말릴 여지가 많은 기존 미디어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이재웅 쏘카 대표(왼쪽)와 박재욱 VCNC 대표. <쏘카>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인가 두고 서울시와 갈등 빚어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의 운영 인가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VCNC는 2019년 6월11일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의 운영에 관해 "서울시 택시 인가를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현재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다 프리미엄 시범서비스를 이달 안에 정식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6월12일 해명자료를 통해 “VCNC 측이 '타다 프리미엄'의 서울시 택시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타다 프리미엄 등 고급택시 호출 중개사는 시의 별도 인가 대상이 아니다"며 "일부 택시 사업자가 면허전환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을뿐 아직 면허전환을 인가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택시사업자가 타다 프리미엄으로 고급택시 영업을 하려면 면허전환 인가, 호출 중개사 가입 확인, 운임·요금 변경 승인절차를 거쳐야 할뿐 타다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 자체는 시가 인가를 내줄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쏘카도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타다는 택시와 더 나은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지난 3개월 동안 협의해 왔다"며 "서울시가 공식적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전에 혼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서울시의 행정상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성실히 임하고 택시와 더 나은 상생모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르게 절차를 마쳐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는 택시기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관한 이재웅의 발언 등을 비판하자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이재웅은 2019년 5월22일 페이스북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고 “갑자기 이 분은 왜이러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어찌됐든 새겨듣겠다”는 글을 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웅이 택시업계에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 대표라는 분의 언행을 보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 책임자를 놓고 혁신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택시업계에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는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재웅은 2019년 5월17일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의 중단을 요구하며 한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진 사건을 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택시업계와 타다 등 차량제공 서비스가 갈등을 겪을 때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 두고 택시업계와 갈등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운영하는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를 두고 택시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은 2019년 2월11일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4조 및 제34조를 위반했다며 이재웅과 박재욱 VCNC 대표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이재웅은 2019년 2월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인 것이 검찰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이라며 "고발에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15일 택시기사 안모씨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차량 제공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안씨의 택시에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이라는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타다는 운전기사가 함께 제공되는 11인승 승합차 대여서비스다. 현행법상 렌터카를 이용한 유상운송 및 기사 알선행위는 금지돼 있다. 다만 11인승 승합차는 예외적으로 기사 알선이 허용된다. 타다는 이런 규제의 틈을 파고들었다.

택시업계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빌릴 때 운전자 알선과 파견이 가능한 현행법상의 예외 조항은 장거리 운행과 여행의 목적으로 렌터카를 대여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지 '타다'처럼 '유사택시' 영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타다가 불법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바다이야기’ 등 게임 상품권 발행회사 지정 관련 로비 의혹에 휘말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 등의 경품용 상품권 발행회사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주관기관인 게임산업개발원, 문화관광부 등에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재웅은 2006년 8월 일명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 경품용 상품권 발행회사 대표 등과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06년 8월25일 이재웅을 비롯해 19개 경품용 상품권 지정회사 대표들과 상품권 지정업무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SBS는 이와 관련해 디앤샵과 이재웅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억대 금품을 로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 폭락과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SBS 측에 157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 제15민사부(이경민 부장판사)는 2007년 11월1일 디앤샵과 이재웅이 SB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SBS는 원고들에게 각 5천만 원씩 손해를 배상하고 정정보도문을 방송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SBS가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을 보도하면서 디앤샵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회사로 지정되기 위해 억대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해 원고들의 혐의를 사실로 오인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 경력
▲  이재웅 다음 대표(왼쪽)가 2004년 3월18일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다음 본사 제주 이전 협약을 체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1995년 박건희, 이택경씨와 함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세웠다.

1997년 5월 국내 최초로 무료 이메일서비스 ‘한메일넷’을 시작했다.

1999년 한메일을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다음카페’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선보이며 포털서비스를 제공했다.

2004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07년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지 12년 만에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디앤샵 경영자문담당 이사로 일했다.

2008년 벤처캐피탈 소풍을 설립했다.

2018년 4월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쏘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8년 8월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맡아 5개월 동안 일했다.

◆ 학력

1986년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프랑스 파리 제6대 대학원에서 인지과정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이철형 전 한국종합건설 대표와 박은숙씨 사이 1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2001년 6월 KBS 9시 뉴스 앵커를 지낸 황현정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큰 화제를 낳았다.

◆ 상훈

2001년 제1회 아시아인터넷어워즈(The Asian Internet Awards)에서 최고 인터넷 기업가상(The Most Entreprenerial Internet Achievement, MEIA)을 수상했다.

2003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벤처기업대상에서 인터넷 포털기업을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 전 다음 지분 185만4천 주(13.6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합병 후 카카오 지분 185만4천 주(3.28%)를 보유하게 됐다.

이재웅은 벤처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의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QRI는 쏘카의 최대주주로 쏘카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00년 2월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인터넷 메신저회사인 이성균 인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와 인수 합병 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는 걸까요? 출마하려나? 어찌됐든 새겨듣겠다.” (2019/05/22,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재웅이 타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택시업계에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 타다 사업은 합리적 운송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2019/02/21,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출시 간담회에서)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인 것이 검찰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이다. 일부 택시기사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새로운 산업의 기업을 괴롭히는 일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2019/02/18,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며 택시조합 간부들로부터 고발당하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중요한 모빌리티의 이용자가 빠지고 카카오와 택시4단체와 국회의원들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타협기구라고 이름 지은 것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수십만 택시기사가 있다고 하지만 수천만 명의 택시 이용자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19/02/15, 페이스북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 공유경제, 원격진료와 관련해 이해관계자의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은 너무 비상식적이다.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끼리 타협을 하면 정부는 그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보다는 공무원들의 편익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 추진방식이라고 생각한다.” (2019/02/15,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시한 공유경제, 원격진료와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 방침을 놓고 페이스북에서) 

“쏘카와 타다는 사람들이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차가 없이도 사람들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이동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 (2019/01/15, 쏘카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등 4곳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며)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그만두려 한다. 나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같이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 이제 기업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 공유경제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18/12/20,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에서 물러나며 페이스북에서)

“우버, 리프트, 카카오 등과 비슷한 서비스로 보여도 결국 배차 시스템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타다는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있다.” (2018/10/08, 쏘카의 자회사인 VCNC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시범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지금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 (2018/07/30,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기술발전으로 달라지고 있는 사회, 경제, 노동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규칙들을 제안하겠다. 이는 다음 세대를 위해 벤처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8/07/1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죽하면 내가 뛰어들었을까. 정말 ‘오죽하면’이다. 혁신기업가는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혁신기업가들이 국내에 너무 부족하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모델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그게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이다.” (2018/07/1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는 저 자신을 ‘혁신기업가’로 규정짓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이다. 혁신기업가들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야 시스템이 바뀐다.” (2017/09/11, 페이스북에서)

“이사회 중심의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는 네이버 경영진의 제안에 따라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기대와는 다르게 이해진 이사는 총수로 지정돼버리고 휴맥스홀딩스의 계열사들은 대기업집단 네이버의 계열사가 돼버렸다. 격려는 못해줄망정...” (2017/09/04,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총수 지정을 놓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즐거운 실험은 이제 일단락된 것 같다.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고민을 하면서 자신들의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회사 이름은 소멸되지만 그 문화, 그 DNA, 그리고 그 문화와 DNA를 지닌 우리는 소멸되지 않았다." (2015/09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한 것에 관해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많은 사람이 제주의 자연유산을 좋아하고 짝사랑하고 그것에 대한 환상을 느끼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제주의 미래가치를 너무 조급하게 할인판매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3/10/04,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기조강연에서)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2012/09/19, 안철수 대선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일에 올린 SNS에서)

“엔지니어들이 갖고 있는 문제해결 접근방식을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가진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다.” (2011/11/25,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호텔 개발자 행사 ‘디브온2011’ 대담에서)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모험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왜 유독 다음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느냐.” (2005, 상반기 다음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 연구원이 미국 라이코스 인수를 놓고 “실패가 뻔한 사업을 왜 인수해 실적 악화를 초래했냐”고 묻자) 

◆ 경영활동의 공과
▲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가 2019년 2월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 모빌리티시장선점 위해 쏘카 서비스 확장에 온힘
쏘카를 단순한 차량 제공서비스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웅은 전기자전거 제공서비스, 준고급 택시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쏘카의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또 실내 정밀위치측정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 등을 인수하면서 플랫폼 고도화와 공간지능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웅은 2019년 4월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쏘카가 지난 1년 동안 모빌리티 분야의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이 길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많은 회사와 협력해 만들어가야 하는 길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쏘카는 1년 동안 두 회사에 투자하고 세 회사를 인수했는데 아직도 더 속도를 내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는 2018년 한성렌트카, 타다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브이씨앤씨(VCNC)를 인수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한 데 이어 2019년 전기자전거 제공서비스 ‘일레클’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나인투원에도 투자했다.

쏘카는 현재 자회사 VCNC 등을 통해 타다 베이직, 타다 어시스트,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브이아이피 밴(VIP VAN) 등 5가지 차량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CNC는 2019년 4월부터 준고급 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승합차로 이동인원이나 짐이 많은 승객을 위한 이동서비스, 타다 에어는 여행객을 위한 이동서비스다. 타다 프라이빗은 워크숍·가족모임 등 단체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한 번에 차량 여러 대를 원하는 시간만큼 예약할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 방문
이재웅은 장병규 블루홀 의장과 함께 스타트업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9월1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재웅이 포함된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임 비서실장은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경제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어 새로운 경제를 상징하는 이 대표가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웅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양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보고 오겠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새로운 경제를 위해 노력는 사람으로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이재웅은 공유차사업을 하는데 북한이 최적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무엇보다 공유경제와 상생개념을 경험한 나라이기 때문에 하부구조가 받쳐주면 남북 사이 경제협력모델로서 주목받을 수 있다”며 “전력과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열악했지만 이게 거꾸로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은 김책공업대학·과학중심거리 등 북한 IT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기회가 되면 다시 북한을 방문해 IT 종사자들과 대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 위촉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5개월 여 일하면서 정부의 혁신성장정책 입안 과정에 참여했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 7월30일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이재웅 쏘카 대표를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재웅은 민간 공동본부장으로 위촉된 뒤 “지금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웅은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인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혁신성장본부 업무를 총괄했다.

이재웅은 혁신성장정책의 비전과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혁신성장본부에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5개월 만에 공동본부장 자리를 떠나 쏘카사업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이재웅은 2018년 12월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위촉했던 (김동연)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 1차관이 그만뒀고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부문을 책임졌던 분들도 그만뒀다”며 “새로운 분들이 중책을 맡게 됐으며 혁신성장본부로 파견됐던 기재부 공무원들도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같이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내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쏘카 실적 그래프.
△커플 전용 메신저앱 ‘브이씨앤씨(VCNC)’ 인수
쏘카는 2018년 7월 커플 사이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비트윈’을 개발한 회사 VCNC를 인수했다. 이재웅이 쏘카 대표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이다.

비트윈은 하루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글로벌시장에서 2600만 건의 내려받기 수를 보인 커플 전용 메신저앱이다. 
 
이재웅은 2018년 7월1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쏘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CNC 인수를 통해 쏘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재웅은 “정보통신(IT)업계에서 촉망받는 기업이 모빌리티산업으로 힘을 더하게 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며 “쏘카가 종합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획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기업들과 함께 비전을 만들고 모빌리티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쏘카는 2018년 7월16일 VCNC 인수 사실을 발표하며 “VCNC는 혼자만의 힘으로 글로벌 현지시장 공략에 성공해 전체 앱 내려받기의 절반 이상이 글로벌시장에서 이루어졌다”며 “VCNC가 대규모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온 기술력을 쏘카의 사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CNC는 쏘카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자회사로 차량 제공서비스 ‘타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에 따르면 타다는 2018년 10월 출시 뒤 두 달 만에 앱 누적 내려받기 수가 20만 건을 넘어섰고 호출건수도 10월과 비교해 200배가량 증가했다.

△‘쏘카’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
차량 제공서비스기업 쏘카의 대표이사로 다음커뮤니케이션 퇴사 뒤 10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재웅은 2018년 4월 쏘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쏘카는 2018년 4월3일 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쏘카 측은 “투자 유치와 경영상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이재웅 대표가 의장과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며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 등에 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여 차량 서비스시장을 확대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웅은 대표 취임 뒤 “쏘카 회원들이 앞으로 이동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우리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쏘카의 매출 및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웅은 앞서 2011년 쏘카 창업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쏘카는 2012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서울시 및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협업을 펼치며 차량부터 전기자전거 제공 등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소셜벤처캐피탈 ‘소풍’ 창립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소풍’을 세워 벤처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이재웅은 2008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소셜벤처캐피탈 소풍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소풍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투자를 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창립 뒤 10년 동안 쏘카, 텀블벅, 스페이스클라우드, 뉴베이스, 에티켓 등 42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6년부터는 한상엽 전 위즈돔 대표를 대표파트너로 영입해 새로운 투자체계를 갖추고 일반적 투자유치가 어려운 사회적 스타트업의 3천만~5천만 원 수준의 시드투자, 멘토링, 후속투자 유치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웅은 소풍 외에도 정보통신(IT),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에스오큐알아이(SOQRI)’, 투자회사 ‘옐로우독’ 등을 세워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2014년 5월 합병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외견상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장외거래가로 계산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조3500억 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1조590억 원)의 2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재웅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이 14%에서 4%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카카오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합병 뒤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45%에 이르며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음카카오는 2015년 9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했다.

이재웅은 이에 앞서 2015년 9월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다음’이라는 회사이름이 사라지는 데 관해 “즐거웠던 실험이 이제 일단락 지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다음은 소멸하지만 다음의 문화와 DNA를 지닌 우리는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웅은 “다음은 나도 참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였다”고 덧붙였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018년 8월2일 서울역 서울스퀘어 위워크에서 '제3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 앞서 이재웅(쏘카 대표) 혁신성장공동본부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인터넷포털업계 1위 자리 네이버에 내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5년 이후 후발주자인 ‘네이버’에 업계 선두를 내주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재웅의 가장 큰 실책으로 꼽히는 것은 2002년 시행한 ‘온라인 우표제’다.

한메일넷은 불법 스팸메일을 줄이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대량메일을 보내는 IP는 사전에 미리 실명으로 등록한 뒤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했다. 

온라인 우표제는 시범서비스기간을 거쳐 과금기준 등을 정한 뒤 2002년 초 정식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한메일 가입자들에게 이메일을 대량으로 보내는 기업은 100건까지는 무료로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지만 100건이 넘을 때에는 이메일 1건 당 1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우표제에 반발해 자사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한메일을 입력하지 말라는 공지를 띄우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한메일을 떠나기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결국 2005년 6월 온라인 우표제를 폐지했지만 이메일서비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던 독보적 우위를 네이버, 네이트 등 경쟁서비스에 내주게 됐다.

특히 네이버는 한메일보다 5배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2009년 한메일을 제치고 이메일서비스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인터넷커뮤니티서비스 다음카페에만 전념하며 검색시장을 소홀히 한 점도 업계 2위로 내려앉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2002년 자체 검색기술을 내세워 포털서비스시장에 도전한 네이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제주도로 이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옥을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 설립했다. 기업과 경제활동이 서울에 집중된 관례를 깬 것이다.

이재웅은 200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사옥을 제주도에 세우자고 제안하고 2006년 미디어본부를 이전시키면서 많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을 제주도로 내려보냈다. 

2012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를 서울 한남동에서 제주도로 완전히 이전했다.

이재웅은 당시 “창의적 일을 하려면 좋은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며 “다음 본사의 지방 이전으로 받는 혜택을 직원 복지에 투자하면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면서 현재 카카오도 본사를 제주도에 두고 있다.

△미국 포털서비스 ‘라이코스’ 인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의 대표 포털서비스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이재웅은 2004년 8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던 라이코스를 9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재웅은 라이코스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앞세워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구글 등이 이미 장악한 글로벌 포털서비스시장에서 라이코스의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10년 라이코스를 재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도계 광고회사인 ‘와이브랜트’에 3600만 달러에 팔았지만 매각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큰 손해를 입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
프랑스에서 인공지능 로봇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1995년 귀국해 고등학교 동창 박건희씨, 대학 후배 이택경씨와 함께 자본금 5천만 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했다. 

다음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과 ‘다양한 소리’라는 뜻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이름이다.

1997년 5월 국내 최초의 무료 전자우편 포털사이트 한메일을 만들고 서비스 2년여 만에 가입자 160만 명을 확보했다. 한메일넷은 1999년 이름을 ‘다음’으로 바꾸고 국산 포털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대중화에 뛰어들었다. 

2년 뒤인 1999년 온라인 카페 서비스인 ‘다음카페’를 선보여 당시로서 생소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1999년 7월 토종 인터넷포털 다음이 내건 시리즈 광고의 문구다. 당시 국내 포털사이트를 지배하고 있던 외국계 포털 야후에 도전장을 내밀며 대대적 광고를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벤처 투자붐을 타고 1999년 11월 다음 주식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이재웅은 벤처 청년 부호로 등극했다.

2000년 3월 온라인쇼핑몰 ‘다음쇼핑’(현 디앤샵)을 오픈한 데 이어 독자적 뉴스서비스인 ‘미디어 다음’, 온라인 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 보험’을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3년 들어서는 언론사가 보낸 뉴스를 단순히 차례대로 나열했던 ‘다음뉴스’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뉴스를 골라 보여주는 ‘미디어다음’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디어다음은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닌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모아 보는 문화를 만든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웅은 2007년 창업한 지 12년 만에 석종훈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준 뒤 2008년 퇴사했다. 

이재웅이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시점을 전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KT 등의 인수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소문에 그쳤다.


◆ 비전과 과제
▲ 이재웅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가운데)이 2018년 11월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모빌리티시장에 새로 모빌리티서비스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재웅은 국내 벤처 1세대 기업가로 줄곧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며 혁신성장과 규제혁파 등을 강조해온 만큼 이재웅의 행보에 모빌리티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웅은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택시 등 기존산업의)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한국 모빌리티시장은 기존산업인 택시와 새로운 모빌리티서비스기업들의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택시업계와 상생서비스 개발, 타다와 같은 기업이 택시면허를 사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해결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다.

이재웅도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TNC(신교통)라이선스를 발급하고 그 만큼의 돈으로 택시면허를 사줄 것을 혁신성장본부장일때 내가 수차례 주장했으나 묵살당했다”며 “택시기사 개개인은 다들 고단하고 힘든 분들이지만 이들이 노조, 법인조합, 개인택시조합 등 조합의 형태로 묶이면 힘이 강해지고 (그래서 이들과)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댓글을 남겨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쏘카의 서비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쏘카가 2019년 4월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쏘카는 2018년 매출 1594억 원, 영업손실 33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차량 제공비스기업 파파나 벅시 등에서 타다와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만큼 쏘카 서비스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자율주행,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 평가
▲ (왼쪽부터)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해 2018년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벤처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00년 매거진 ‘아시아 위크’ 디지털 엘리트에 선정되고 같은 해 11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미래를 이끌 세계 지도자 100인’에 뽑혔다. 2003년에는 제2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됐다.

2003년 4월 조사에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1679억 원에 이르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정주 NXC 대표이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등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4년 함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회사 ‘C프로그램’을 설립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정치권 입성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은둔형’으로 알려졌으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회적 발언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1월 트위터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SK그룹 총수 일가 수사와 관련하여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 정신이랑 무슨 상관인가”라며 “전경련은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포털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증인출석을 요구 받아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이를 놓고 이재웅이 안철수 후보의 오랜 지인이자 지지자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소고집’이라고 불릴 만큼 고집이 센 편으로 원칙에 관한 신념 또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닷컴 1세대 기업인답게 업무 면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권위의식을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다음 재직시절 호칭을 사장님 대신 재웅님으로 부르게 했던 것도 널리 알려진 일화다. 프랑스 유학 시절 교수와 학생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은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상하를 없애고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음 내에 위원회 제도를 도입한 것도 당시 기업문화 풍토에서 획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 자체를 즐기는 타입으로 역발상과 변화를 중시한다. 2004년 다음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지론의 결과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시절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자 서비스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주 6일제를 채택하는 대신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매년 36일의 휴가를 자율적으로 쓰게 했다.

공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무뚝뚝하고 직설적 말투로 정확히 할 말만 하는 스타일인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일도 있었다. 

부인 황현정씨는 이재웅을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고 올곧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재웅은 프로포즈 할 때조차 “우리 결혼하자” 한 마디가 전부였다.

2013년 9월 초기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통해 200억 원대 3호 펀드 ‘페이스메이커 펀드’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은 ‘V소사이어티’ 설립 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V소사이어티는 2000년 대기업 2세 경영인과 유망 벤처 기업가 20여 명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벤처 법인으로 출범했다. 존재가 알려질 당시 재벌과 벤처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의 고급 사교클럽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설립 당시 멤버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김남구 동원증권 부회장, 김준 경방 대표,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이종훈 대유 사장, 이흥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1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권도균 전 이니시스 사장, 김창수 전 NSF 사장, 박규헌 전 이네트 사장, 박창기 전 팍스넷 사장, 이재웅,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 등 유명 벤처기업가 9명이 포함됐다.

젊은 시절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체 게바라와 노암 촘스키의 저서들을 꼽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에 노암 촘스키의 다큐멘터리 ‘합의 조작: 노암 촘스키와 미디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이재웅은 “합의 조작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동티모르에서 거대 미디어가 사회적 합의를 조작해 나가는 모습을 고발한 내용을 보면서 정치적 논리와 자본의 속성에 휘말릴 여지가 많은 기존 미디어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이재웅 쏘카 대표(왼쪽)와 박재욱 VCNC 대표. <쏘카>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인가 두고 서울시와 갈등 빚어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의 운영 인가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VCNC는 2019년 6월11일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의 운영에 관해 "서울시 택시 인가를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현재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다 프리미엄 시범서비스를 이달 안에 정식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6월12일 해명자료를 통해 “VCNC 측이 '타다 프리미엄'의 서울시 택시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타다 프리미엄 등 고급택시 호출 중개사는 시의 별도 인가 대상이 아니다"며 "일부 택시 사업자가 면허전환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을뿐 아직 면허전환을 인가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택시사업자가 타다 프리미엄으로 고급택시 영업을 하려면 면허전환 인가, 호출 중개사 가입 확인, 운임·요금 변경 승인절차를 거쳐야 할뿐 타다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 자체는 시가 인가를 내줄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쏘카도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타다는 택시와 더 나은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지난 3개월 동안 협의해 왔다"며 "서울시가 공식적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전에 혼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서울시의 행정상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성실히 임하고 택시와 더 나은 상생모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르게 절차를 마쳐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는 택시기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관한 이재웅의 발언 등을 비판하자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이재웅은 2019년 5월22일 페이스북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고 “갑자기 이 분은 왜이러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어찌됐든 새겨듣겠다”는 글을 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웅이 택시업계에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 대표라는 분의 언행을 보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 책임자를 놓고 혁신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택시업계에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는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재웅은 2019년 5월17일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의 중단을 요구하며 한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진 사건을 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택시업계와 타다 등 차량제공 서비스가 갈등을 겪을 때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 두고 택시업계와 갈등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운영하는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를 두고 택시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은 2019년 2월11일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4조 및 제34조를 위반했다며 이재웅과 박재욱 VCNC 대표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이재웅은 2019년 2월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인 것이 검찰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이라며 "고발에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15일 택시기사 안모씨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차량 제공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안씨의 택시에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이라는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타다는 운전기사가 함께 제공되는 11인승 승합차 대여서비스다. 현행법상 렌터카를 이용한 유상운송 및 기사 알선행위는 금지돼 있다. 다만 11인승 승합차는 예외적으로 기사 알선이 허용된다. 타다는 이런 규제의 틈을 파고들었다.

택시업계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빌릴 때 운전자 알선과 파견이 가능한 현행법상의 예외 조항은 장거리 운행과 여행의 목적으로 렌터카를 대여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지 '타다'처럼 '유사택시' 영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타다가 불법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바다이야기’ 등 게임 상품권 발행회사 지정 관련 로비 의혹에 휘말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 등의 경품용 상품권 발행회사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주관기관인 게임산업개발원, 문화관광부 등에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재웅은 2006년 8월 일명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 경품용 상품권 발행회사 대표 등과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06년 8월25일 이재웅을 비롯해 19개 경품용 상품권 지정회사 대표들과 상품권 지정업무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SBS는 이와 관련해 디앤샵과 이재웅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억대 금품을 로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 폭락과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SBS 측에 157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 제15민사부(이경민 부장판사)는 2007년 11월1일 디앤샵과 이재웅이 SB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SBS는 원고들에게 각 5천만 원씩 손해를 배상하고 정정보도문을 방송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SBS가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을 보도하면서 디앤샵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회사로 지정되기 위해 억대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해 원고들의 혐의를 사실로 오인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 경력
▲  이재웅 다음 대표(왼쪽)가 2004년 3월18일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다음 본사 제주 이전 협약을 체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1995년 박건희, 이택경씨와 함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세웠다.

1997년 5월 국내 최초로 무료 이메일서비스 ‘한메일넷’을 시작했다.

1999년 한메일을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다음카페’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선보이며 포털서비스를 제공했다.

2004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07년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지 12년 만에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디앤샵 경영자문담당 이사로 일했다.

2008년 벤처캐피탈 소풍을 설립했다.

2018년 4월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쏘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8년 8월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맡아 5개월 동안 일했다.

◆ 학력

1986년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프랑스 파리 제6대 대학원에서 인지과정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이철형 전 한국종합건설 대표와 박은숙씨 사이 1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2001년 6월 KBS 9시 뉴스 앵커를 지낸 황현정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큰 화제를 낳았다.

◆ 상훈

2001년 제1회 아시아인터넷어워즈(The Asian Internet Awards)에서 최고 인터넷 기업가상(The Most Entreprenerial Internet Achievement, MEIA)을 수상했다.

2003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벤처기업대상에서 인터넷 포털기업을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 전 다음 지분 185만4천 주(13.6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합병 후 카카오 지분 185만4천 주(3.28%)를 보유하게 됐다.

이재웅은 벤처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의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QRI는 쏘카의 최대주주로 쏘카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00년 2월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인터넷 메신저회사인 이성균 인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와 인수 합병 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는 걸까요? 출마하려나? 어찌됐든 새겨듣겠다.” (2019/05/22,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재웅이 타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택시업계에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 타다 사업은 합리적 운송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2019/02/21,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출시 간담회에서)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인 것이 검찰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이다. 일부 택시기사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새로운 산업의 기업을 괴롭히는 일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2019/02/18,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며 택시조합 간부들로부터 고발당하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중요한 모빌리티의 이용자가 빠지고 카카오와 택시4단체와 국회의원들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타협기구라고 이름 지은 것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수십만 택시기사가 있다고 하지만 수천만 명의 택시 이용자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19/02/15, 페이스북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 공유경제, 원격진료와 관련해 이해관계자의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은 너무 비상식적이다.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끼리 타협을 하면 정부는 그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보다는 공무원들의 편익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 추진방식이라고 생각한다.” (2019/02/15,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시한 공유경제, 원격진료와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 방침을 놓고 페이스북에서) 

“쏘카와 타다는 사람들이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차가 없이도 사람들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이동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 (2019/01/15, 쏘카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등 4곳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며)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그만두려 한다. 나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같이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 이제 기업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 공유경제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18/12/20,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에서 물러나며 페이스북에서)

“우버, 리프트, 카카오 등과 비슷한 서비스로 보여도 결국 배차 시스템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타다는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있다.” (2018/10/08, 쏘카의 자회사인 VCNC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제공 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시범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지금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 (2018/07/30,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기술발전으로 달라지고 있는 사회, 경제, 노동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규칙들을 제안하겠다. 이는 다음 세대를 위해 벤처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8/07/1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죽하면 내가 뛰어들었을까. 정말 ‘오죽하면’이다. 혁신기업가는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혁신기업가들이 국내에 너무 부족하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모델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그게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이다.” (2018/07/1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는 저 자신을 ‘혁신기업가’로 규정짓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이다. 혁신기업가들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야 시스템이 바뀐다.” (2017/09/11, 페이스북에서)

“이사회 중심의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는 네이버 경영진의 제안에 따라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기대와는 다르게 이해진 이사는 총수로 지정돼버리고 휴맥스홀딩스의 계열사들은 대기업집단 네이버의 계열사가 돼버렸다. 격려는 못해줄망정...” (2017/09/04,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총수 지정을 놓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즐거운 실험은 이제 일단락된 것 같다.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고민을 하면서 자신들의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회사 이름은 소멸되지만 그 문화, 그 DNA, 그리고 그 문화와 DNA를 지닌 우리는 소멸되지 않았다." (2015/09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한 것에 관해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많은 사람이 제주의 자연유산을 좋아하고 짝사랑하고 그것에 대한 환상을 느끼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제주의 미래가치를 너무 조급하게 할인판매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3/10/04,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기조강연에서)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2012/09/19, 안철수 대선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일에 올린 SNS에서)

“엔지니어들이 갖고 있는 문제해결 접근방식을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가진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다.” (2011/11/25,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호텔 개발자 행사 ‘디브온2011’ 대담에서)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모험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왜 유독 다음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느냐.” (2005, 상반기 다음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 연구원이 미국 라이코스 인수를 놓고 “실패가 뻔한 사업을 왜 인수해 실적 악화를 초래했냐”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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