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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안재현, SK건설 노동자 추락사고로 최태원 볼 낯 없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19-05-22 1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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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건의 사고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지만 SK그룹이 주요 3개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성과를 공식 발표하는 날에 SK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의 추락 사망사고도 함께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사회적 가치’ 경영기조가 하청노동자의 추락사고로 흠집이 날 가능성이 생기면서 안 사장은 SK그룹 내부에서 부담을 지게 됐다. 

22일 SK건설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력 3개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실적을 21일 먼저 발표했는데 SK건설을 포함한 17개 주요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성과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SK그룹이 측정하는 사회적 가치란 기업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측정해 금전으로 환산한 수치를 말한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는데 앞으로 SK그룹 계열사들이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구체적 수치로 측정해 밝히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기업이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성장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에 투자를 계속해왔다. 

이런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향한 의지와 자신감을 발표한 21일 함께 알려진 SK건설 현장의 사망사고는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가치 성과를 평가받아야 하는 안 사장에게 더욱 무겁게 다가올 수 있다.

더구나 사망 근로자가 하청업체 소속인 점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위험의 외주화’와 맞물려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의미를 더욱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최근 건설현장 사망사고 방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안 사장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식’에서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2022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의 선언이 나온지 단 사흘 만에 SK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8일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열고 “건설 분야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해 사고 사망자를 100명 이상 줄이겠다”고 말했다.

전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건설 분야에서 나오는 만큼 산업재해 사망자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설현장 안전관리가 필수다. 특히 추락사고 사망자는 건설현장 사망자 485명 가운데 60%인 290명으로 가장 많다.

이번 SK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는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하기로 약속한 이후 10대 건설회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사고다. 

만약 SK건설 측이 안전장비 점검 등을 소홀히 한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면 이른바 '시범사례'로 고용노동부의 기획 감독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건설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딸린 고담주차장 관리동 건설현장에서 20일 SK건설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고소작업차를 타고 건물 외장판넬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착용 중이던 안전벨트가 파손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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