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 강화에 솜씨 보일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5-02 17: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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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PC온라인게임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바일게임과 비교해 매우 큰 데 최근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늘Who]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 강화에 솜씨 보일까
▲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 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이사.

장 대표는 과거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배급사업을 확대하고 PC온라인 총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흥행을 이끌어낸 만큼 모바일게임부문을 확대하는 데도 솜씨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2일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개발인력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로 이전하는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도 맡아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권 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게임 개발본부를 배급조직이 있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과 장 대표를 비롯한 이사회 구성원들은 개발과 배급조직을 한 데 모아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그룹 매출 가운데 PC온라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7732억 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70%(5356억 원)가 PC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다.

지난해 말 출시한 PC온라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는 이날 PC방게임 점유율 6위, 장르별 1위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5종 가운데 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을 제외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00위 안에 드는 게임은 하나도 없다. 이마저도 모두 외부 개발사가 제작했다.

‘카오스마스터즈’는 450위, ‘탄: 전장의 진화’는 539위로 나타났으며 ‘더뮤지션’과 ‘슈퍼탱크대작전’은 집계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모바일게임 개발역량을 끌어올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이전을 고려 중인 모바일게임 개발조직은 새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규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장 대표는 에픽세븐을 발판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픽세븐은 2018년 8월 출시된 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배급하는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길티기어 이그저드 레브 투’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가 한국(최고 7위)과 싱가포르(최고 1위), 미국(최고 5위) 등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오늘Who]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 강화에 솜씨 보일까
▲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이사(오른쪽)와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이사가 4월5일 슈퍼크리에이티브 지분 인수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4월 일본 게임배급사 요스타와 에픽세븐을 공동배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에 진출할 채비를 했으며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분 64%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장 대표는 인수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에픽세븐이 세계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전력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미 한 차례 스마일게이트의 체질 개선을 이끈 적이 있다.

장 대표는 2016년 8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에 선임됐는데 장 대표 취임 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1년도 되지 않아 배급하는 모바일게임 수를 5개 늘렸다.

장 대표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진출을 이끌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닐슨의 게임 통계 사이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는 2018년 매출 13억 달러를 내며 세계 무료게임 가운데 매출 5위에 올랐다.

그는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중국에서 이용자층을 넓히기 위해 크로스파이어의 노선을 ‘누구나 아무렇게 쏴도 맞힐 수 있는 총게임’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그래픽 디자이너 및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권혁빈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2015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한국 게임업계에서 드물게 여성으로서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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