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롯데 떠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상장 짊어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4-22 16: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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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이 교촌에프앤비의 코스피 상장의 짐을 짊어졌다.

소 회장은 앞으로 교촌에프앤비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 경영시스템을 갖춰 코스피 상장을 위한 발판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롯데 떠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6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소진세</a>,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상장 짊어져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22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소 회장이 취임식을 열고 경영활동을 본격화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소 회장과 황학수 현 대표이사 총괄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소 회장은 우선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교촌에프앤비의 코스피시장 상장 추진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사업을 운영한 회사가 직접 상장한 사례가 없다. 외식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스펙회사를 인수하면서 우회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 과정에서 법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높은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대기업 수준의 경영시스템 및 투명경영 등이 필요하다.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롯데맨'이었던 소 회장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창업주로 소 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나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장이 권 전 회장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며 “그동안 권 전 회장이 소 전 사장과 교류해오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일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소 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등을 거친 ‘유통 전문가’다.

2014년 롯데슈퍼 사장을 끝으로 경영일선에 물러났다가 같은 해 8월 대외협력단장(사장)으로 복귀했다. 특히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관업무를 총괄했다.

한때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신임을 받았으나 2017년 2월 신 회장이 맡던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은 뒤 지난해 12월 이마저도 물러났다. 

소 회장이 앞으로 교촌에프앤비의 코스피 직접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전 회장은 2018년 3월 교촌에프앤비의 창립 27주년을 맞아 “성공적 기업공개로 투명하고 합리적 시스템을 구축해 교촌이 지닌 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하고 프랜차이즈산업의 선진화를 선도하겠다”며 상장 의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불거진 권 전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교촌에프앤비 상무의 폭행영상이 공개되면서 교촌치킨의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고 상장 추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권 전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교촌에프앤비 상무가 2015년 3월 대구 수성구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에게 삿대질과 위협을 가하고 말리는 직원의 얼굴을 밀치는 등 폭행영상이 2018년 10월25일 공개됐다.

권 상무는 징계를 받고 퇴사했지만 10개월여 만에 재입사했고 당시 사건 처리와 관련된 직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소 회장은 취임식에서 “교촌이 지닌 상생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교촌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 회장은 앞으로 교촌에프앤비의 경영과제로 △투명하고 합리적 경영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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