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오상훈, 상장폐지 모면 차바이오텍 신뢰회복 중책 맡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4-09 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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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가 ‘상장폐지’를 면한 차바이오텍 사업구조 개편을 이끌게 됐다.

오 대표는 화장품 원료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차바이오텍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오상훈, 상장폐지 모면 차바이오텍 신뢰회복 중책 맡아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차바이오텍은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외부감사를 담당한 안진회계법인이 적정 감사의견을 내면서도 차바이오텍의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놓고 ‘비적정’이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다고 차바이오텍 주식거래에 별다른 제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업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인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게 됐다.

차바이오텍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실적을 개선하는 일이다. 

차바이오텍은 2014년부터 5년째 별도기준으로 적자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3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가 영업손실 17억 원으로 잠정실적을 변경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움 시기에 오상훈 대표가 실적 개선의 중책을 맡은 셈이다. 

오 대표는 삼성화재 미국법인장을 거친 인물로 영업능력을 인정받아 차바이오그룹의 미국 병원사업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 에 영입됐다. 오 대표는 2016년부터 차헬스시스템을 이끌며 차바이오그룹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헬스시스템은 차바이오텍의 손자회사로 차바이오 연결 종속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곳이다. 차바이오텍이 2018년 별도기준으로 적자를 내면서도 연결기준으로는 흑자를 낸 데는 오 대표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오 대표는 차바이오텍의 실적 개선에 힘을 쏟기 위해 화장품 원료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자회사 차메디텍의 바이오코스메틱 화장품 원료사업과 차케어의 병원정보 시스템사업을 넘겨받았다.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화장품 원료, 병원정보 시스템사업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별도기준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LG생활건강, 녹십자 등에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으로 판로를 확보해 화장품 원료사업을 차바이오텍의 핵심사업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줄기세포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3건의 줄기세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 대표는 줄기세포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피부 분화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대혈사업과 면역세포보관사업 등 차바이오텍의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기존 영업망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 대표는 4월1일 차바이오텍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오 대표는 “앞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더불어 사업부문의 시너지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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