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년 1월10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대전 기술연구소를 둘러보며 임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 GS칼텍스 > |
△미래형 주유소에 도전
허세홍은 GS칼텍스의 주유소에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내고 LG전자와 협업을 추진했다.
2019년 1월22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장인영 GS칼텍스 소매영업본부장이 LG전자 서울 서초 연구개발캠퍼스에서 만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주유, 정비, 세차 등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경정비, 차량공유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는 GS칼텍스의 주유소에 35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로봇 충전이나 무선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방안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을 통한 서비스도 도입을 검토한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GS칼텍스는 전임 허진수 대표이사 회장 시절부터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했는데 허세홍이 새로운 가능성을 들고 나온 셈이다.
GS칼텍스는 2018년 9월 SK에너지와 손잡고 주유소를 활용한 물류사업 ‘홈픽’을 내놓았는데 3개월 만에 하루 이용 수가 1만 건을 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현장경영으로 GS칼텍스 대표이사 첫 행보
허세홍은 2019년 1월10일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첫 일정으로 대전의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그는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기술연구소가 GS칼텍스의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해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2019년 1월11일에는 여수 공장을 찾아 올레핀 복합분해설비의 건설 작업을 독려하고 안전관리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19년 1월22일~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새 사업기회를 구상했다.
△GS칼텍스 대표이사 선임
허세홍은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2019년도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서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옮겼다.
GS그룹 오너 가문의 4세 경영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임원인사에서 오너 3세 경영자의 막내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도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재계에서는 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 후보군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7년 GS글로벌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2018년 사장 승진
허세홍은 2017년 부사장으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글로벌은 허세홍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무역에만 집중하며 200억~300억 원대의 연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였는데 허세홍은 GS글로벌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7년 4월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BSSR 석탄광 지분 14.74%를 GS에너지와 함께 사들이는 과정을 주도했다.
허세홍은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4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시행자로 평택글로벌(가칭)을 선정했다.
GS글로벌이 평택글로벌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GS건설(20%),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WWL(10%), 원광건설(5%) 등이 주요주주다.
허세홍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빛을 봐 GS글로벌은 2017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480억 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허세홍이 GS글로벌의 첫 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허세홍은 이 해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도 GS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상장 실패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로서 GS엔텍을 상장하느냐가 주요 경영과제였으나 실패했다.
GS엔텍은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회사인데 정유, 가스 등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설비를 제작하고 납품하는 화공장치(CPE)를 만든다. GS글로벌이 GS엔텍 지분 66.46%를 보유하고 있어 GS엔텍의 실적은 GS글로벌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GS엔텍은 2017년까지 상장된다는 조건으로 2011년, 2013년에 걸쳐 상환우선주를 1천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2017년까지 상장되지 못하면 원금에 6~7.5%의 연복리 이자를 더해 GS글로벌이 되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GS엔텍이 상장되지 못하면서 GS글로벌은 상환우선주를 되사느라 12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 부었다. GS글로벌이 GS엔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느라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쓴 돈은 모두 22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허세홍은 2017년 4월11일에 GS엔텍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GS엔텍은 2017년 영업이익 20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37.8% 늘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상장에는 실패했다.
△계열사 경영성과
허세홍은 2017년도 인사에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허세홍이 GS그룹 오너일가 4세 가운데 처음으로 GS그룹 계열사를 독자적으로 경영하며 본격적 경영행보에 나선 것이다.
당시 GS그룹은 “허세홍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라며 “GS그룹의 성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돼왔지만 허세홍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홍이 직접 GS글로벌 사업현안을 챙기면서 직원들에게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
허세홍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정유기업 셰브런에서 일하다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을 맡으며 GS그룹에서 본격적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허동수 회장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 입사했을 당시 “아들이라고 해도 경영을 무조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4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일하며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오너경영인으로 유명한데 아들도 본인과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허세홍은 셰브런 싱가포르지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08년 싱가포르 법인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일했다.
이후 오랜 해외생활을 접고 2011년 국내에 복귀해 GS칼텍스 여수 공장 생산기획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여성엔지니어 간담회를 주도하고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너 4세 경영인으로서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함께 하며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허동수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중질유 분해시설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조용히 보필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에서 익힌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원유 도입과 제품 판매 등을 기획하는 데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회장이 2016년 초에 GS칼텍스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1년도 안돼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