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호, 가상현실게임 플랫폼으로 스마일게이트 사업영토 확장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2-19 1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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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가 플랫폼과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을 더욱 확장한다.

사업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소수 게임의 성과에 실적이 좌우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준호, 가상현실게임 플랫폼으로 스마일게이트 사업영토 확장
▲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 겸 스마일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

19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성 대표는 ‘스토브VR’을 정식 출시하면서 플랫폼사업에서 발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스토브VR은 가상현실 매장 사업자 전용 플랫폼이다. VR방을 운영하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가상현실 분야에서 B2B 플랫폼에 진출한 것이다.

성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지내면서 새 콘텐츠 개발과 신규 지식재산권 발굴, 가상현실게임 등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2018년 12월31일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되면서 주전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심 번화가를 중심으로 VR방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5G 통신과 기기가 발달하면서 이런 추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가상현실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스토브VR을 개발했다”며 “가상현실 콘텐츠가 가정보다는 VR방에서 주로 소비됨에 따라 매장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 출시가 효율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전국적으로 ‘스마일게이트PC방’ 가맹점을 9500곳 이상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 PC방들을 이용해 VR방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은 스마일게이트가 앞으로 내놓을 가상현실게임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연애 시뮬레이션 가상현실게임 ‘포커스온유’와 액션 탐험게임 ‘로건’ 등을 올해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발 중이다.

스토브VR은 이 게임들의 유통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스토브VR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면 반대로 스토브VR의 보급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이라 이르긴 하지만 새 게임들을 스토브VR을 통해 독점 유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비슷한 전략으로 스토브 이용자를 확보하고 스마일게이트의 다른 게임 이용자를 늘린 경험이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2018년 11월 출시한 PC온라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스토브를 거쳐야 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인기를 끌면서 스토브를 통해 유통하는 다른 게임들도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가 플랫폼 및 B2B사업에 관심을 두는 데는 매출의 변동성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사들은 게임 성과에 실적이 좌우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곤 한다. 가령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한빛소프트는 교육과 블록체인사업을 넓히고 있다.

성 대표는 비교적 게임과 관련성이 높은 플랫폼사업에서 해답을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지금은 플랫폼의 시대이며 ‘스팀’은 플랫폼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미친다”며 “다국적사업으로 뻗어나가려는 스마일게이트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미리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팀은 미국 게임사 밸브코퍼레이션의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2014년 세계 활성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했으며 2018년 기준 한국 활성 이용자는 4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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