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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동빈 미니스톱 인수 '좌초', 코리아세븐 도약 '흔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  2019-01-28 15: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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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미니스톱 인수 의지가 좌절됐다. 코리아세븐이 편의점업계 3강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신 회장은 일본 이온그룹 관계자를 직접 만났을 뿐 아니라 본입찰에서도 최고가를 써가며 미니스톱 인수에 공을 들였지만 인수전은 결국 유찰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한국미니스톱 인수시도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월례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파트너사를 찾아왔지만 결국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일본회사인 이온그룹이 76‘%가량, 국내 식품회사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가량 보유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 본입찰은 노무라증권이 주관해 2018년 11월20일 이뤄졌지만 두 달이 넘게 감감무소식이다가 결국 유찰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나 한국미니스톱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미니스톱의 ‘몸값’을 놓고 롯데그룹과 일본 이온그룹의 눈높이가 맞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본입찰에서 4천억 원대 중반의 가격을 써내며 신세계그룹,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누르고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국내 편의점업계는 편의점 자율규약 등 때문에 신규 출점이 어려워졌다. 편의점회사는 가맹점을 늘려야 로열티를 많이 확보할 수 있어 가맹점 규모에 따라 실적 안정성이 갈린다. 

이 때문에 코리아세븐이 편의점업계 3강으로 올라서 성장성이 좋아지려면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필수적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일본 이온그룹이 이런 점을 살펴 한국미니스톱 몸값을 높인 뒤 다시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월례회의에서 “고객과 가맹점, 임직원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한국미니스톱 전환점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생각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한국미니스톱 매장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인수 후 코리아세븐에 통합하면서 겪을 어려움까지 겪는다면 현재 매각가로서는 미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이사.

그는 “롯데그룹이 차라리 그 돈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한국미니스톱 점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전환을 유도하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편의점업계는 2019년부터 서서히 편의점산업구조 재편시기로 들어설 공산이 큰데 5년 계약기간이 끝난 뒤 세븐일레븐이나 한국미니스톱 등 하위회사의 점주들은 가맹본부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미니스톱 지분 가격은 당초 3천억 원대 초중반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그룹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도 이와 비슷한 가격을 써냈다. 

롯데그룹이 이들보다 1천억 원 가까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이온그룹이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면 더 이상 맞춰주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차라리 이 돈으로 재계약 시점이 돌아오는 한국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펴려고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2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과거 상대기업의 총수를 직접 만나 인수합병을 타진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도 신 회장이 이온그룹 관계자를 만나 한국 미니스톱 인수전이 급물살을 타게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왔는데 결국 미니스톱 인수전은 신 회장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편의점은 전국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는 점에서 신 회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을 실현할 교두보로 여겨진다.

신 회장이 편의점사업 확대의지를 꺾지는 않겠지만 일단 이번 인수전 무산으로 코리아세븐의 성장성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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