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김정주 매각 추진에 넥슨코리아 조직안정 시급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1-03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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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새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려던 차에 오너 김정주 NXC 대표의 매각 추진이라는 혼란에 직면했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XC 지분 98.64%가 매물로 나왔다. 김정주 NXC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5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헌</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73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주</a> 매각 추진에 넥슨코리아 조직안정 시급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정주 NXC 대표.

이 대표는 2019년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대거 내놓을 계획을 세워뒀다. 취임 2년차를 맞아 본격적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때에 예기치 못한 변화에 맞닥뜨렸다.

이 대표는 2018년 11월 지스타 기자회견에서 많은 물량의 게임을 내놓은 것을 두고 “전에는 정제된 게임만 선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일방적 생각이었다”며 “소비자들이 어떤 게임에 흥미를 느낄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한 게임을 모두 들고왔다”고 말했다.

공개한 14개 게임 가운데 적어도 10종 이상은 2019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힘을 싣는 게임은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다. 이 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시장을 공략하고 신규 지적재산권(IP)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를 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주 대표가 NXC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넥슨코리아 내부에는 동요가 일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무겁게 짊어지게 됐다.

넥슨 관계자는 “지분 매각 소식을 듣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회사는 평소와 똑같이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업 실무와 사업 총괄 임원 등을 거치며 사업역량을 인정받아 15년 만에 대표로 승진했다.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데다 임직원의 신임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뒤 1년 동안 좋은 실적을 냈다. 넥슨은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961억 원, 영업이익 2831억 원을 거둬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과 비교된다.

크게 흥행한 신작은 없지만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장수 PC 온라인 게임들이 매출을 이끌었다.

NXC가 매각되면 이 대표의 거취도 불안정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리더를 발굴하는 넥슨의 문화가 존중된다면 오너가 바뀌더라도 이 대표가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NXC에 따르면 김 대표와 NXC는 넥슨의 경영과 대표 선임에 관여하지 않는다.

NXC 매각은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XC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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