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영호, 롯데 식품BU장 올라 술에서 식품으로 중심 이동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12-19 19: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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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가 롯데그룹 식품BU장에 오르면서 롯데그룹 식음료사업의 중심이 주류와 음료에서 식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최근까지 주류에 투자를 확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늘Who] 이영호, 롯데 식품BU장 올라 술에서 식품으로 중심 이동
▲ 이영호 롯데 식품BU장 사장.

롯데그룹은 19일 식품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롯데푸드 등 식품 계열사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영호 사장이 이재혁 부회장의 후임으로 롯데그룹 식품BU장에 발탁되고 조경수 롯데푸드 부사장은 롯데푸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반면 롯데칠성음료 주류BG와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 각각 김태환 전무와 정재학 상무보가 선임됐다.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이사와 정재학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서 교체된 것이다. 

롯데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식품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맥주’, ‘순하리 열풍’ 등으로 주류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이재혁 전 부회장을 앞세워 주류사업 투자를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식품BU부문 전략을 짜왔다. 하지만 이는 롯데그룹 식품BU의 실적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롯데그룹 식품BU부문에서는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가 대표적 회사로 꼽히는데 이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주류부문 부진으로 영업현금흐름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이 나빠졌다.

반면 이영호 신임 식품BU장 사장이 이끌었던 롯데푸드는 짧은 기간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 식품BU장은 2012년 롯데푸드 대표이사에 올랐을 당시 롯데푸드 매출은 1조 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1조8천억 원을 내면서 5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이 식품BU장은 롯데푸드 대표를 지낼 때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육가공회사였던 롯데푸드를 종합식품회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식품BU장은 앞으로 조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이끌게 된 롯데푸드를 통해 가정간편식사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1986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롯데푸드 육가공영업부문장, 파스퇴르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홈푸드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홈푸드사업부문은 가정간편식을 포함한 소비자 대상으로 하는 식품부문을 의미한다.

롯데푸드는 930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김천공장의 가정간편식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푸드는 2014년까지만 해도 가정간편식제품의 매출이 1500억 원 규모에 그쳤지만 지난해 2200억 원을 넘었다. 해마다 300억 원씩 매출이 늘고 있는 셈인데 롯데푸드의 전체 매출이 1조8천억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이 식품BU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개척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가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2018년 1월 1650억 원을 들여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회사 하브모어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1월까지 769억 원을 들여 미얀마 제빵회사 메이슨 지분 80%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제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1347억여 원이고 누적 영업이익은 600억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규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식품BU장이 삼강롯데햄 대표를 맡은 뒤 롯데 식품 계열사들과 통합해 롯데푸드를 세운 인물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2019년부터 가정간편식 등에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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