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윤홍근 끝없는 오너 리스크, BBQ 이미지 추락도 계속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12-18 1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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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가 또다시 오너 리스크에 직면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자녀 유학비를 배임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2017년 말부터 윤 회장이 갑횡포 논란 등을 일으켰다는 점을 고려하면 BBQ가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늘Who] 윤홍근 끝없는 오너 리스크, BBQ 이미지 추락도 계속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가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윤 회장의 혐의를 놓고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11월 KBS가 낸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라도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제너시스BBQ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윤 회장의 횡령을 입증할 회계서류와 관련 계좌 등의 증거를 수집했다.

앞서 KBS가 11월15일 보도를 통해 윤 회장이 회삿돈을 아들 윤 씨의 미국 유학자금으로 8년 동안 우리돈 10억 원가량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너시스BBQ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제너시스BBQ가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가운데 법원이 일부 기각한 부분을 KBS가 자극적으로 편집해 보도했다”며 “법원 결정을 무시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고 언론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또 다른 형태의 ‘갑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너시스BBQ는 윤 회장과 관련한 BBQ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매출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모두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지만 유독 치킨 프랜차이즈가 이미지 영향을 크게 받는 것 같다”며 “한번 이미지가 나빠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고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는 소비자들이 논란이 있는 기업은 기피하는 성향이 커 매출과 연결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BBQ는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치킨 프렌차이즈회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를 고수했지만 해외사업 적자와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이제는 3위로 밀려났다.

제너시스BBQ는 이미 2017년 하반기부터 윤 회장의 각종 구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윤 회장은 2017년 5월 가맹점을 찾아가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가한 혐의를 받았다.

제너시스BBQ는 당시 윤 회장이 근처 행사장에 들렀다가 매장을 방문했고 주방을 둘러보려는 과정에서 과도한 제지를 받아 언성이 높아졌다고 해명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갑횡포로 추락했다.

최근 이와 관련해 검찰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을 내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갑횡포 오너 낙인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앞서 2018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점주에게 원하지 않는 인테리어 개선을 추진해 비용을 떠넘기는 갑 횡포가 적발되기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윤 회장의 모습이 MP그룹 회장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최근 코스닥 퇴출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욕설과 협박 파문과 함께 미스터피자 본부의 갑횡포로 회사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어 가맹점의 큰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결국 MP그룹 경영권도 포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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