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웅열 아들 이규호, 코오롱그룹 경영권 승계 담금질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11-28 15: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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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전격적으로 퇴진하면서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의 경영권 승계가 속도가 붙게 됐다.

이 전무는 당분간 전문경영인체제가 유지될 코오롱그룹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을 맡아 오너경영인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담금질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3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열</a> 아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3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규호</a>, 코오롱그룹 경영권 승계 담금질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28일 이뤄진 코오롱그룹 인사에서 이규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 전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업 한 축을 담당하는 FnC부문(패션사업)의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게 됐는데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 전무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바로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사업을 총괄하고 운영하도록 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가 코오롱그룹 주요사업의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직전까지 지주회사 코오롱의 경영진단실에서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스태프 역할을 맡았다.

이 전무는 당분간 패션시장에서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3년 동안 FnC부문에서 해마다 매출 1조~1조1천억 원을 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한 해 내는 매출의 23~25%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내수경기 침체로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시장내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시장 기준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9.3%에서 2016년 9%, 2017년 8%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이 전무가 앞으로 이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오너경영자로 인정받으려면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성과를 보여야 한다.

코오롱그룹은 이 전무의 경영수업을 지원할 채비를 마쳤다.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의 퇴임과 함께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원앤온리위원회’를 만들어 그룹의 정체성과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 협력과 이해 충돌 등 경영현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 전무도 원앤온리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데 이 자리에서 주요 전문경영인들에게서 사업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퇴임하면서 이 전무에게 경험과 능력을 쌓을 것을 강조한 만큼 코오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이 전무의 경영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아직 이 전무가 코오롱 지분조차 전혀 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는 섣부른 얘기”라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경영수업을 진행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경북 구미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현장 경험부터 쌓았다.

2014년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겨 건설현장을 거쳤으며 2015년 상무보로 승진한 뒤부터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경영진단실에서 기획전략 업무를 맡았다.

2018년 초 코오롱글로벌이 주거공유사업을 담당할 자회사로 설립한 리베토의 대표이사를 맡긴 했으나 초기 자본금이 15억 원에 불과한 작은 회사라 경영능력을 입증하거나 성과를 내기 위한 인사로 보기는 어려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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