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결실까지 갈 길 멀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11-09 15: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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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간편결제 페이코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정 대표는 9일 NHN엔터테인먼트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의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오프라인 서비스 통한 추가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며 “페이코와 연계되는 결제와 광고사업의 투자를 통해 페이코 관련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우진</a>,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결실까지 갈 길 멀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정 대표는 “3분기 결제와 광고 등 페이코와 관련한 사업부문의 매출은 1300억 원 수준으로 지난 분기보다 60억 원가량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0억 원 정도 개선된 30억 원을 보였다”고 말했다.

페이코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의 확대와 결제정보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혀가면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페이코사업에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경험자의 반복적 사용 패턴이 나타나고 있고 연말까지 다양한 카드 이용이 가능해지면 페이코의 오프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부터 기업 사이 거래(B2B)를 확대하기 위해 페이코 가맹점을 차별화할 수 있는 여러 관련 솔루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위해 이달 간편결제와 연동되는 금융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페이’ 사업에도 참여한다.

제로페이는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들의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페이코가 삼성페이, 무인 결제 시스템 키오스크 제조업체 등과 제휴에 이어 제로페이에도 참여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 가맹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코 이용자들의 결제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연계해 타깃 광고와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간편결제 페이코는 장기적 관점으로 5~10년 뒤를 보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게임사업은 내놓는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회사의 흥망성쇠가 좌우되는 등 불확실성이 큰 반면 간편결제사업은 수익성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면 꾸준히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인터넷기업 NHN의 게임사업부문인 ‘한게임’이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웹보드게임과 모바일게임 등을 개발해 서비스해왔는데 웹보드게임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 대표는 2014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 오른 뒤 비게임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간편결제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새 사업 개척을 맡기고 온라인 결제 시스템 확보를 위해 NHN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하는 등 페이코사업을 밀어붙였다.

정 대표는 2015년 페이코 서비스를 내놓은 첫 해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500억 원대의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끈기 있게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그 결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사업은 2017년 자회사 NHN페이코로 분리될 만큼 커졌다.

페이코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거래액이 1조 원 돌파했고 2017년 3조5천억 원, 올해 9월 기준으로는 6조 원을 넘어섰다. 실제 페이코 서비스로 결제하는 활성 이용자는 80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 원에서 올해 39조9906억 원으로 커지면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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