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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해외사업 초석 다진 손태승, 해외영토 확장 진두지휘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5-18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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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해외사업 초석 다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해외영토 확장 진두지휘
손태승 우리은행장.
“어학능력은 필수이며 영업에 적극적이고 동료에게 예의 바른 사람이 좋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은행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에게 이런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글로벌 전략가’로 손꼽히는 손 행장의 현재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설명이다. 영업과 전략부문을 두루 거친 데다 유창한 영어실력도 갖췄다. 소통에 뛰어난 상사로도 잘 알려졌다. 

손 행장은 전문분야를 살려 우리은행의 해외영토 확장에 강하게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취임 이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우리은행은 5월 말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기업설명회를 연다. 손 행장이 직접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실적과 전망을 설명한다. 하반기에도 영국과 런던 등 유럽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도 손 행장은 상반기까지 글로벌 영업망(지점과 법인, 출장소, 영업소 등 포함)을 500개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잡았다. 취임 첫 주에만 7개의 글로벌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과 동시에 곧바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실시해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해외 IT(정보기술)와 핀테크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으며 특히 글로벌부문은 당분간 별도로 수장을 앉히지 않고 손 행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스스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해외사업에 집중해 수익처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네트워크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손 행장에서 다른 이로 담당자가 바뀌는 걸 해외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행장은 2014년 12월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 행장에 올랐다. 그가 글로벌 부문을 맡은 이후 우리은행의 해외사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는데 2014년 말 184개에서 현재 301개로 116개나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우리은행이 해외법인 10곳에서 거둔 영업수익도 28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급증했다. 손 행장의 취임 이후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손 행장은 30여 년을 우리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단 한번도 마찰이 없었을 만큼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취임 당시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반대가 없다시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손 행장은 국가별로 적합한 방식의 진출 전략을 따로 세우는 등 우리은행의 해외사업을 키우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이라며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 갈등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손 행장이 눈여겨보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다. 현지 은행보다는 여신전문업체 인수에 주력하며 대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01개의 해와 영업망 가운데 238개가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는데 동남아시아는 한국보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5~2.5배가량 높은 데다 성장잠재력이 커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손 행장으로서는 우리은행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해외 투자자 유치와 해외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다.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대출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은행들은 국내에서 기존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우리은행 주가가 좀처럼 1만 원대를 벗하나지 못해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쥐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손 행장은 주가 부양을 위해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주가 부양은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이 잔여지분을 털어내야 '완전 민영화'를 이룰 수 있는데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주가가 그동안 투입한 자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하반기 우리은행이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치면 잔여지분을 팔기로 최근 결정했지만 정확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리은행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정부의 지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꼽힌다. 정부가 대주주이다 보니 정권이나 금융당국의 입김에 휘둘리는 상황을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7.21%로 과반에 이르는 다른 금융지주들보다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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