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가 제작하는 웹툰 숏폼 영상인 ‘헬릭스 숏츠’를 출시하고 카카오페이지 전체 이용자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헬릭스 푸시’, ‘헬릭스 큐레이션’에 이은 세 번째 AI 기술 기반 서비스다. 
 
AI가 웹툰 숏폼 홍보영상 자동제작, 카카오엔터 '헬릭스 숏츠' 기술 출시

▲ 카카오엔터가 웹툰 숏폼 영상 자동제작 서비스를 내놓았다.


‘헬릭스 숏츠’는 AI를 기반으로 웹툰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자동 제작하는 기술이다. 완성된 영상은 카카오페이지 앱 내 홈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 관전 포인트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AI 개인화 기반 자동 편성 기술로 영상도 이용자의 취향과 성향에 맞춰 추천한다.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는 직관적으로 작품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창작자는 더 많은 작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SNS에 작품 홍보용 영상을 선보였는데 이번 기술로 영상 제작을 자동화하며 제작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존 숏츠 한 편당 약 3주의 제작 기간과 2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지만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 원 수준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에 빠르게 많은 영상을 제작하면서 다양한 작품들을 이용자에게 소개하고 앱화면에 숏츠가 노출되는 구역을 배치해 숏츠를 보고 감상할 작품을 고르는 새로운 콘텐츠 탐색 방식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헬릭스 숏츠는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 웹툰의 주요 요소를 AI가 심층적으로 분석해 줄거리를 자동 요약하고 숏츠용 내레이션 문장을 생성한다. 

생성된 내레이션은 TTS(텍스트 음성변환) 기술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자막과 함께 숏츠에 삽입된다. 이후 스토리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줌 인, 좌우 삽입 등)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부터 헬릭스 숏츠 기술을 개발했다. 2024년 8월 첫 테스트를 진행하고 같은 해 9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냈으며 11월부터 헬릭스 숏츠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올해 2월에는 최근 30일 내 웹툰 열람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에게 헬릭스 숏츠 적용을 완료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츠 중 약 40%가 헬릭스 숏츠로 제작됐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 비중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며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현재 일부 검수 및 편집 단계에서 들어가는 사람의 진행 작업도 자동화함으로써 접근성과 제작 효율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경험을,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카카오엔터는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