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임상에서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S투자 "한미약품 목표주가 상향,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긍정적"

▲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에서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한미약품 주가는 34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5일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 2024)에서 비만치료제 신규 파이프라인(후보물질)과 관련해 3건의 포스터를 발표했다”며 “일련의 임상결과를 통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타깃하는 시장을 확인했다”고 바라봤다.

한미약품은 미국비만학회에서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HM17321과 HM15275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M17321은 비만 동물모델에 투약한 결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기존 비만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7321은 체중감량뿐 아니라 제지방량과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HM17321이 경쟁이 격화되는 GLP-1과 경쟁하는 대신 GLP-1의 근감소 부작용을 막아주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HM15275도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투여한 이후 더 이상 체중 감소가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을 거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다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에서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될 경우 상향 조정될 예정”이라며 “지배구조 문제가 있지만 비만 연구개발(R&D)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한미약품은 현재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82억 원, 영업이익 24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1.2%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