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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 'F3' 신년 키워드 주목, 김주현 이복현 이창용의 사자성어는?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4-01-02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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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 'F3' 신년 키워드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5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주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의 사자성어는?
▲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23년 12월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신년사에서 '사자성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주현 위원장은 사자성어를 통해 금융정책을 향한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고 이복현 위원장은 썩은 것을 도려내는 혁신, 이창용 총재는 발전을 위한 꾸준한 정진을 당부하는 사자성어 골랐다.

2일 한국 금융시장을 이끄는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 이창용 총재의 2024년 신년사를 보면 하나 같이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 이 총재가 각 기관의 장으로서 신년사를 낸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해에는 사자성어를 쓰지 않았다.

사자성어는 과거 역사적 사건 등을 통한 교훈과 이야기 등을 담고 있어 일상 언어와 비교해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여겨진다.

임기 3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함축성과 상징성을 지닌 사자성어를 통해 비전과 당부 사항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승유오(知勝有五)’를 통해 금융정책을 향한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지승유오는 ‘싸워서 이기는 군대의 다섯 가지 조건’을 뜻하는데 김 위원장은 그 가운데 ‘상하가 같은 마음을 가지면 이긴다’는 ‘상하동교자 승(上下同欲者 勝)’ 부분을 인용했다.

김 위원장은 “손자는 모두가 한 뜻으로 함께 실행하는 군은 그 승리를 알 수 있다 했다”며 “갑진년 청룡의 해에도 국민과 정부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한다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값진 열매를 맺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고금리시대 높은 가계부채로 올해 역시 서민들의 금융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정책을 향한 국민적 신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 신년사는 금감원장, 한국은행 총재와 달리 국민들을 향한다. 금감원장과 한국은행 총재는 각 기관 임직원에게 당부하는 이야기를 신년사에 담는다.

이복현 원장은 ‘썩은 부분을 새 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환부작신(換腐作新)’을 선택했다.

이 원장은 “금융의 미래상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일에 과감하게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코로나 위기를 넘어 고금리의 부담을 극복해야하는 지금이 환부작신의 적기일 것이다”고 말했다.

올 한 해 금감원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인데 이 원장은 이미 이를 위한 토대를 갖춰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국장급 84%를 교체했다. 젊은 조직을 위해 본부 모든 실무부서장에 1970년대생도 전진 배치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총선 출마설 등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끊이지 않았는데 현재는 그런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이 지난 1년 동안 이룬 성과를 평가하며 ‘옥돌을 자르고 썰고 쪼고 갈 듯이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는다’는 뜻을 담은 ‘절차탁마(切磋琢磨)’를 인용했다.

이 총재는 “임직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고 외부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모두 여러분이 애써준 결과이며 앞으로도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절차탁마의 정신으로 계속해 노력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2024년도 잘 해나자는 당부인데 이 총재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잘한 일로 △정책 제안을 통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점 △깊이 있는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블로그 활동 등 소통을 강화한 점을 꼽았다.
 
금융당국 수장 'F3' 신년 키워드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5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주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의 사자성어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왼쪽),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과 이 원장, 이 총재는 모두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임명된 각 기관장으로 2022년 취임 이후 지속해서 신뢰를 받고 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이들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을 책임지는 ‘F4’로 불린다.

F4의 마지막 퍼즐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년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제부총리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통해 신년사를 내놨다.

올해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경제부총리뿐 아니라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원장, 이창용 총재도 참석한다.

최상목 부총리의 전임인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경제도 금융도 많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한 해지만 저와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F4가 원팀 정신으로 긴밀히 공조해 위기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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