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시선을 끈다.
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내 물가연동국채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추종하는 ETN 4개 종목을 운용하고 있다.
▲ 메리츠증권은 국내 물가연동국채와 미국 물가연동국채를 추종하는 상품을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
이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과 ‘메리츠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은 국내 물가연동국채 3종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물가연동국채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할 때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불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원활한 거래를 위해 높은 투자금이 필요해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던 상품이었으나, 이제는 ETN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과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은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 3종을 추종한다.
상품 이름 뒤에 붙은 ‘H’는 환율 헤지를 위미한다. 해외시장에 상장된 ETF, ETN과 달리 환율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에서 자유롭다. 물가연동국채에 2배로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잘 찾아볼 수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상장된 ETN은 증권사 상관없이 주식 거래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거래가 가능하다.
주당 가격은 4종 모두 약 1만 원 내외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위험도가 높은 레버리지형 종목에 처음 투자할 경우 금융투자교육원의 필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본 예탁금 적용을 받게 된다.
관련 기초지수 및 시장 동향에 대한 내용은 메리츠증권 홈페이지 ETN 상품 사이트에 마련된 별도의 채권형 ETN 게시판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