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CJENM이 드라마제작 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운 계열회사(지분 54.38%)이다.
 
대신증권 “스튜디오드래곤 경영공백 없을 것, 콘텐츠 제작 본업 여전히 밝아"

▲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와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내부 횡령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가 물러났는데 이에 따른 경영공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본업의 전망은 여전이 밝다.


김영규 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가 내부 횡령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26일 물러나면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 본업은 여전히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27일 전날보다 5.9% 하락한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11만 원은 잔여이익평가모형(RIM)을 이용해 산출했다”며 “최근 발생한 사내 횡령사고 소식과 대표이사 사임 소식이 주가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횡령사건은 당연히 회사의 관리 시스템 부재라는 지적을 받아야하지만 횡령금액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동대표인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부문 대표가 총괄대표로 회사 경영을 맡기에 경영 공백은 없을 것이다”고 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인 공동대표이사 경영 체제로 이번에 사임한 김영규 대표의 임기는 올해 9월까지였다. 실질적으로는 3개월 조기 퇴임한 것과 마찬가지란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같은 CJ그룹 계열사 CJCGV와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도 일축했다. CJCGV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콘텐츠 역량 강화’를 담은 미래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여기에 CJCGV의 ‘콘텐츠 역량 강화’가 CJENM 및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으로 비춰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가하락의 간접적인 원인이다”며 “CJCGV가 주력할 콘텐츠는 공연, 스포츠 등 분야의 대체컨텐츠로 CJENM 및 스튜디오드래곤과 겹치는 영역이 아니기에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봤다.

드라마 위주의 콘텐츠 제작 본업은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2023년부터 계약을 연장했다”며 “동시방영의 경우 올해부터 리쿱율(제작비용 대비 콘텐츠 공급 수익)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반면 넷플릭스 단독공개(오리지날)의 경우 2022년 제작 작품이 올해 방영 중이어서 리쿱율 증가효과는 내년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와도 콘텐츠 협업이 공식화됐다"며 "구체적인 규모나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넷플릭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해외 현지 드라마 제작도 순항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첫 진출작인 ‘더 빅 도어 프라이즈(운명을 읽는 기계)’가 좋은 성과를 달성해 시즌 2가 제작 중으로 올해 안으로 공급이 가능하며 시즌1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안까지 추가 1편과 관련해 시리즈 주문 가능성이 높다”며 “기타 리메이크 및 현지 지식재산(IP) 활용 작품 등 20여 편이 기획·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010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26.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