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28 0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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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고객사들의 인하 요구로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2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2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0만 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시장기대치보다 적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과 제품 믹스 개선(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 확대)으로 시장기대치를 14.2% 웃돌았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출하량 증가율은 D램이 10% 초반, 낸드가 70%(솔리다임 포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D램 출하량이 2분기와 같다면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 목표치인 연간 10%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출하량 증가율이 20%를 상회해야 한다. 이는 4분기에도 D램 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로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0.6%, 12%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부터 노트북과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등은 3분기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내부 재고일수 확대를 통해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를 방어하고 있다. 하지만 재고일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는 없다는 점에서 특별거래 형태로 반도체 보유 재고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산업이 과점화된 상태에서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를 일정 기간 방어할 수는 있지만 수요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SK하이닉스도 협상력에 한계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수요 위축에서 발생한 공급과잉은 공급 조절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서버용 DDR5 등의 수요를 확인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만 싸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D램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하락기에는 주식 비중 축소보다는 저점 매수 전략이 더욱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41.% 감소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