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와 홍콩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현지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술주에 투자 기회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홍콩증시 기술주 우크라이나 사태에 하락, "반등할 힘 축적"

▲ 주식 화면 이미지.


24일 중국 상하이증시는 전날보다 1.7% 하락한 3429.96포인트, 선전증시는 2.2% 내린 13252.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섹터별로 보면 인터넷, 미디어, 교육, 소프트웨어, 게임, 반도체, 자동차 등 종목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홍콩항셍지수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5분 기준 전일보다 2.98% 내린 22955.26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전날보다 3.67% 밀리고 있다.

주요 종목을 보면 알리바바 주가는 5.96%, 징둥은 4.77%, 바이두는 5.24%, 텐센트는 3.78% 각각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며 투자자들 사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퍼져 기술주 대신 금, 석유, 필수소비재 등 업종에 투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나타났다.

다만 현지 증권사들은 대부분 주요 기술주 주가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인허증권은 현재 기업가치와 미래 전망, 수익성 등 여러 방면을 고려할 때 기술주가 여전히 추천종목에 해당한다며 메타버스, 디지털경제, 친환경, 반도체를 유망 분야로 언급했다.

주요 기술주의 평균 하락폭이 연초 대비 10%를 넘었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기업가치를 탄탄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허증권은 “기술주의 우상향 전망은 변하지 않았으며 현재 하락폭이 커 더 가파르게 반등할 수 있는 힘을 축적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포심리가 소화되면 낙폭을 만회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중위안증권은 “정부의 정책 변화와 자금 움직임, 글로벌 증시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할 때”라며 “하지만 친환경, 반도체, 뉴인프라 업종 종목의 투자 기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뉴인프라는 한국의 ‘디지털 뉴딜’과 비슷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중국정부는 2020년부터 철도와 공항, 도로 등 기존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더해 뉴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뉴인프라 업종에는 5G통신, 고압 전력망,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친환경차 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인터넷 등 7대 영역이 포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