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언급한 자본이득세 인상과 비트코인 투기 경고, 추가부양책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포인트(0.09%) T상승한 3만1521.69에 장을 마감했다.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포인트(0.09%) 상승한 3만1521.6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0.21포인트(0.77%) 내린 3876.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42포인트(2.46%) 하락한 1만3533.0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옐런 재무장관이 자본이득세 인상을 시사하자 하락하며 출발했다”며 “금리 영향으로 금융주가 상승하고 영국의 경제봉쇄 해제 언급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업종 차별화 속에 다우지수는 상승했으나 나스닥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옐런 장관은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여해 주식, 채권 거래를 할 때 발생하는 자본이득세의 인상과 관련해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게임스톱 관련 규제조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을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다고 말했다. 그 뒤 비트코인은 장중 17% 넘게 급락하며 테슬라와 반도체업종의 약세로 이어졌다.
옐런 장관은 추가 부양책과 관련된 발언도 했다. 그는 경제의 신속한 정상화 필요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 재정비용이 발생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부채 수준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높지만 이자율이 낮아 국내총생산(GDP)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동일 하다며 예전보다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발언으로 미국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 기조가 확인되자 코로나19 피해업종인 여행, 레저, 에너지 등과 관련된 종목이 상승했다. 영국의 경제봉쇄 해제 언급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8.55%)는 모델 Y 기본모델의 판매중단이 전해지고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주가가 하락했다. 올트글로벌(-19.85%), 라이엇 블록체인(-9.21%) 등 채굴업종도 주가가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페이팔(-4.56%)을 비롯해 NVDIA(-3.82%), 마이크론(-5.15%), TI(-2.95%) 등 반도체업종이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7%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8%), 아마존(-2.13%), 애플(-2.98%) 등 대형기술주는 규제 강화 이슈가 부각되자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JP모건(+0.94%), BOA(+1.77%) 등 금융주는 국채 금리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엑손모빌(+3.69%), 코노코필립스(+5.08%) 등 에너지업종은 미국의 원유생산 재개가 지연되며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주가가 상승했다.
디즈니(+4.42%), 부킹닷컴(+2.48%), 카니발(+5.61%), 힐튼(+2.61%) 등 여행레저업종은 추가 부양책 기대 및 영국의 경제봉쇄 해제 언급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델타항공(+4.53%) 등 항공주는 올해 들어 공항 이용객 수가 최고를 기록한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캐터필라(+3.88%) 등 산업재를 비롯해 프리포트맥모란(+1.57%) 등 광산업종, US스틸(+5.42%) 등 철강업종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가능성에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