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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2015년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연설중인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 |
구글이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간편결제 시스템과 지문인증 기능을 넣는다.
구글은 이로써 애플과 삼성전자가 벌이는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에 뛰어든다.
구글은 또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운영체제도 공개하고 사물인터넷사업의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구글은 올해 개발자회의의 비전을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로 정했다. 구글은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체제(OS)와 서비스를 무더기로 공개했다.
구글은 28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발자회의 ‘구글 I/O2015’을 열었다. 이 회의는 이틀 동안 진행된다.
‘I/0’는 공학용어 입력값과 결과값을 뜻하는 'INPUT/OUTOUT'의 약자로 구글은 2007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서 최신기술을 발표해 오고 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개막사에서 “지난해 I/O 이후에만 6억 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게 됐고 지난해 개통된 10대의 전화 중 8대 이상이 안드로이드 기기였다”며 “구글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는 모바일을 뛰어넘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며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 ‘안드로이드M’과 사물인터넷 OS ‘브릴로(Brillo)’를 공개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 ‘안드로이드M’의 개발자 프리뷰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M은 구글 내부에서 ‘마카다미아 넛 쿠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올해 가을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안드로이드 M의 새로운 기능은 6가지다. 구글의 온·오프라인 겸용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 지문인식 기반 인증, 애플리케이션 개발 개방성, 앱 링크, 웹 사용성 및 배터리 효율성 개선이다.
특히 모바일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 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이 화제가 됐다. 구글이 애플, 삼성전자가 경쟁을 벌이는 간편결제시장에 뛰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NFC가 내장된 안드로이드M 기기는 비접촉식 NFC 결제단말기가 있는 매장 어디서든 ‘안드로이드 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지문인식 센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안드로이드 M에서 페이 기능과 지문인식 기능은 연동되므로 사용자가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대면 결제를 위한 본인 인증이 이뤄진다.
피차이 부사장은 안드로이드M 기반의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운영체제인 브릴로, 기기 간 통신언어인 '위브(WEAVE)'도 공개했다. 구글이 사물인터넷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그는 “구글은 전통 컴퓨팅 시스템과 모바일마저 뛰어넘는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고 말했다. 브릴로는 TV 냉장고와 같은 일상가전뿐 아니라 주변 모든 물건을 구글의 사물인터넷 생태계 내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특정 냉장고가 구글의 브릴로를 탑재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위브는 기기 간 통신플랫폼이다. 브릴로가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면 위브는 사물인터넷 기기 사이의 유무선 통신규격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맞게 통일한다.
구글이 브릴로와 위브, 안드로이드M을 각각 개발하는 이유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그리고 서비스 간의 연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피차이 부사장은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는 기기 간 연동에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며 “포괄적 사물인터넷 해결방안을 제시해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