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산업계, 정부, 대학의 산·관·학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연구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만큼 김 총장은 스마트시티 연구역량을 키워 연세대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총장 김용학, 산관학 협력으로 스마트시티 기술 연구 적극

김용학 연세대 총장.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산·관·학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이용해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시설이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돼 도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도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미래형 도시 개념이다.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다수 이용된다.

사회학 전공의 김 총장은 사회연결망 이론의 권위자로 사회 구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만큼 사회 구성에 큰 변화가 생기는 스마트시티에도 큰 관심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연세대가 스마트시티 전문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다른 대학과 차별성을 지녀 높은 대학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기술연구는 스마트시티 권위자인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인된 스마트시티 전문가다.

연세대에서 스마트시티 통합서비스 연구개발단장 직무를 수행하며 김 총장의 스마트시티 기술연구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김 교수는 “김 총장은 연세대 송도캠퍼스 자체를 스마트시티로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스마트시티 기술연구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김 총장과 함께 연세대의 스마트시티 기술연구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적극적 추진과 김 교수의 전문성이 연세대가 스마트시티 산·관·학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김 총장은 건설기술연구원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기술연구원의 미래형 건설기술과 연세대의 스마트시티 연구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2018년 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2018년 4월 서울산업진흥원과 연세대 도시공학과 전공수업에 ‘스마트시티 계획’ 강좌 신설 등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김 총장은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1월에는 서울시 동작구와 협약을 맺고 ‘동작구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동작구에 모델을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자체를 스마트시티로 만들어 여러가지 스마트시티 기술을 즉각 실험해볼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4월에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강의 출석체크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번 2학기부터 도입한다.

대학가 관계자는 “김 총장이 다른 대학들보다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에 선도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전문기술이 개발되면 연세대가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