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퇴직연금 개인용 국채 마케팅 강화, 정상혁 적립금 1위 수성 고삐 죈다
신한은행 퇴직연금 개인용 국채 마케팅 강화, 정상혁 적립금 1위 수성 고삐 죈다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개인투자용 국채시장 개화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이'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1위' 수성을 위해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가 개시됐다.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국채 상품이다. 만기는 10년물과 20년물이 있다.정부가 국민의 퇴직연금 운용 선택권을 확대하고 국채 수요의 저변을 넓힌다는 목적을 가지고 도입했다.다만 모든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용 국채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판매 개시일인 이날 기준으로는 신한·하나·NH농협은행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8개 금융사의 퇴직연금 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투자할 수 있다.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수요가 한정된 금융회사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2024년 10월 이후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가능한 점까지 고려하면 금융회사 관점에서는 또 하나의 퇴직연금 경쟁의 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퇴직연금 사업자의 계좌로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 부담이 없어 고객은 비교적 자유롭게 퇴직연금 사업자를 갈아탈 수 있다.이번 퇴직연금 경쟁에서 고객 유치에 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꼽힌다.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개인투자용 국채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를 준비했다.첫 청약 기간인 9월9일부터 9월15일 개인투자용 국채를 청약하고 배정받은 고객 가운데 7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쿠폰을 준다. 청약금액 10만 원 이상 고객 400명에는 쿠폰 1장을, 300만 원 이상 고객 300명에는 쿠폰 2장을 제공한다.신한은행의 적극성은 철저한 준비에서도 드러난다.신한은행은 첫 청약 개시 일정에 맞춰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이날부터 바로 대표 앱 '슈퍼쏠(SOL)'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도 가능하다.반면 하나은행은 10월부터 모바일 앱에서 청약을 지원한다. 9월까지는 영업점을 통한 청약이 가능하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그만큼 퇴직연금 경쟁에 우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신한은행은 현재 은행권은 물론 전체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1위에 올라있다. 신한은행의 2026년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8조8888억 원으로 집계됐다.다만 경쟁 은행의 퇴직연금 시장 성장세와 은행에서 증권으로 적립금이 빠져나가는 흐름 등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이 선두 경쟁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여겨진다.신한은행이 9일부터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를 개시했다. <신한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은행에서 증권으로 옮겨 간 퇴직연금 적립금은 5조2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전체 이동 규모 가운데 가장 큰 33%를 차지했다.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적립금은 4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중은두 번째로 높은28%였다.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적립금 1위라는 타이틀은 금융사 순위경쟁 이상의 의미도 있다.그 만큼 많은 고객이 선택하고 노후자금을 맡기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신한은행이 퇴직연금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퇴직연금이 자산관리 사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이유도 있다.퇴직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 관리 역량은 물론 연금 소득 관련 세무 전문성까지 필요로 하는 상품이다.길어야 5년 만기에, 수익률 관리 필요성이 낮은 예·적금을 대표 상품으로 두고 있는 은행 관점에서는 자산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한 셈이다.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사업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비이자이익을 확대해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정 행장은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 현장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해 나가고자 한다"며 "창구 구분 없이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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