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매출 3조 클럽' 눈앞인데 후계자 전병우 기여도는? 뉴트리션·라면·캐릭터 사업 '아쉽네'
삼양식품 '매출 3조 클럽' 눈앞인데 후계자 전병우 기여도는? 뉴트리션·라면·캐릭터 사업 '아쉽네'
삼양식품이 올해 매출 '3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다만 경영권 승계 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 3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의 기여도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삼양식품 지분을 크게 늘리며 지분 승계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경영권을 이양받기 위한 명분을 쌓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27일 삼양식품 실적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삼양식품은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47억 원, 영업이익 3533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39.0% 늘었다.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에서 삼양식품 2026년 연결기준 매출을 3조1115억 원, 영업이익을 7280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넘은 지 1년 만에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38.9% 증가하는 것이다.심 연구원은 ''불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된다'며 '다른 글로벌 라면 경쟁사들과 비교해 압도적 매출 성장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고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승계할 후보자인 오너 3세 전병우 전무가 직접 주도한 사업들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전 전무는 최근 수년 사이 삼양식품 경영 일선에 보폭을 확대해왔다.그는 1994년 9월에 태어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 10월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듬해 6월 이사로 승진해 삼양식품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2021년에는 삼양식품 전략기획부문장, 2022년에는 삼양식품 전략운영본부장이 됐다. 2023년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으로 선임됐다.같은 해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겸임했다. 2025년 11월 전무로 승진했으며현재는 삼양식품 COO와 헬스케어BU장을 겸임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전 전무가 핵심 보직을 두루 맡으며 고속 승진하는 것을 두고 후계자로서 역량을 쌓고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밖으로 드러낼 만한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헬스케어BU장으로서 이끌어온 뉴트리션 부문은2024년 10월 식물성 건강관리 브랜드 '잭앤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브랜드명을 '펄스랩'으로 바꾸고 영양 스낵 제품군도 리뉴얼했다.그러나 리뉴얼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뉴트리션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14억8100만 원을 거뒀는데 이는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0.1%에 그친다. 지난해 상반기 뉴트리션 부문 매출 13억9500만 원과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5월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스핀들'을 론칭하고 이를 위한 전용 온라인몰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핀들은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근력엔 아커만시아' 제품 1종만 판매하고 있다.전 전무가 기획과 마케팅을 직접 챙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과 건면 브랜드 '탱글' 역시 국내외에서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맵탱은 삼양식품이 2023년 8월 말 개시한 브랜드다. 하지만 올해 맵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2023년 6월 선보인 건면 파스타 탱글도 비슷한 처지다. 분기 매출 100억 원가량을 내고 있는데 맵탱보다는 나은 성적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여전히 1% 초반대 비중을 차지한다.삼양애니는2026년 들어 '불닭' 브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페포'를 내세우며 캐릭터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불닭 브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페포가 적용된 불닭볶음면의 모습. <삼양식품>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탱글은 2025년 4월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이후 50여 나라에 진출해 미국 월마트·크로거·알디·타겟과 일본 로손 내추럴 등 글로벌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전 제품 모두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우수미각상을 수상하고 각종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제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전 전무가 주도한 캐릭터 사업도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전 전무는 2022년 6월부터 2024년 3월29일 사임할 때까지 삼양라운드스퀘어 100% 자회사인 콘텐츠 계열사 삼양애니 대표이사를 맡으며 캐릭터 사업을 주도했다.하지만 전 전무가 이끌던 시절 삼양애니는 당시 계속된 적자와 영업 부진을 겪었다. 삼양애니는 2024년 매출 123억 원, 순손실은 5억 원을 기록했다. 설립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삼양애니는 올해 들어 불닭 브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페포'를 내세우며 캐릭터 사업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향후 성과가 나온다면 전 전무의 성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병우 전무는) 해외법인의 조직 및 운영 체계를 구축·고도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 임직원 수는 2023년 18명에서 2026년 현재 약 150명 규모로 성장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본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전 전무의 지분 승계 작업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을 24.2%를 소유한 2대주주다. 김정수 회장은 32.0%를 갖고 있다.전 전무는 7월6일 김 회장에게 핵심 회사인 삼양식품 주식 17만1500주도 증여받았다. 전 전무가 가진 삼양식품 지분은 기존 0.59%에서 2.87%로 늘었고 김 회장 지분은 기존 3.76%에서 1.11%로 낮아졌다. 전주원 기자

인기기사

BP 채용 공고
쿠팡페이 채용 시 마감
Technical Account Manager(신사업-로켓페이)
정규직/8년 이상
종근당 D-6
신약바이오RA
5년 이상/학사 이상
HDC랩스 D-11
FM사업본부 FM기술 제안 영업 부문 담당자
8년 이상/학사 이상
로보스타 D-25
로봇 모션 제어 알고리즘 개발 담당자
정규직/5년 이상/석사 이상
볼보그룹코리아 D-12
DMS Sales & Commercial management Specialist
정규직/5년 이상/학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