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이끌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 10만 표심 어디로, '수성' 김형선 '재출전' 윤석구 재격돌
'주4일제' 이끌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 10만 표심 어디로, '수성' 김형선 '재출전' 윤석구 재격돌
'주4일제' 도입에 앞장서 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새 지도부를 뽑는다.새 지도부는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이재명정부와 3년을 오롯이 함께 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 후보가 다시 맞붙으면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16일부터 18일까지 위원장 등 집행부를 뽑는 제28대 임원선거를 실시한다.금융노조 위원장은 시중은행과 국책금융기관 등 산하 42개 지부, 약 10만 명의 조합원을 대표한다. 중요성이 작지 않은 만큼 경쟁도 만만치 않다.이번 선거에는 모두 2개 팀이 입후보했다.현 집행부 출신에서는 김형선 위원장 후보를 중심으로 김진홍 수석부위원장 후보, 김현진 사무총장 후보가 함께 한다. 김형선 후보는 기존 임기를 잇는 연속 집행부 구성을 노린다.김 위원장은 재임 기간 3.1%의 임금인상과 4.5일제 전면 도입에 앞서 금요일 조기 퇴근 등의 노사 합의를 이끌었다.윤석구 위원장 후보는 양민호 수석부위원장 후보, 박평은 사무총장 후보와 한 팀을 꾸렸다. 윤석구 후보는 지난 선거 당선 취소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윤 후보는현재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을 지내고 있는데 최근 지부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당선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두 후보의 핵심 공약은 주 4일제 또는 주 4.5일제 등 근로시간 단축과 정년연장으로 모아진다. 다만 추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김형선 후보는 임기 내 주 4일제를 실현하겠다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구체적으로 주 4.5일제(금요일 오후 2시 퇴근), 영업시간 1시간 단축(월~목 오후 5시 퇴근)을 거쳐 주 4일제(금요일 휴무)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현재 은행권은 주 4.5일제 전면 도입에 앞서 점진적 도입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에 노사 합의를 이룬 상태다. 이 또한 김 후보가 위원장으로 지내면서 이룬 성과다.김 후보는 임기 내 정년 65세 연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윤석구 후보 역시 근로시간 단축과 정년연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근로시간 단축에서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을 명문화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금요일 퇴근시간을 오후 1시30분, 은행창구 마감은 낮 12시30분으로 제시했다.정년연장은 각 지부별 특성에 맞춘 참여형 설계를 노조가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맞춤 프로그램을 제안한 만큼 특정 연령을 명시하지는 않았다.공약 차별화 지점으로는 김 후보가 현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부별 세부 공약을 빼곡하게 담은 점이 꼽힌다.김형선 후보 측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김형선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보니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내면서 각 지부들과 협의했던 안건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약 추진에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후보(왼쪽)이 4일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지난해에도 한 차례 경쟁했다는 점이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앞서 금융노조는 박홍배 전 금융노조 위원장이 2024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남은 임기를 이을 위원장을 뽑는 보궐선거를 치렀다.집행부 구성은 지금과 다르지만 당시에도 위원장 후보는 김형선 후보와 윤석구 후보였다.첫 보궐선거에서 윤석구 후보가 득표에서 앞서며 당선됐으나 노동교육 현장에서 지급한 경품, 물품 지급 공표 등이 문제가 됐다. 금융노조 선관위는 이를 선거 기간 중 금품 제공 또는 제공 약속으로 해석해 당선을 무효 처리했다.윤석구 후보가 법원에 당선무효 결정 효력정지 및 재선거 실시금리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이후 진행된 보궐선거의 재선거에서는 김형선 후보가 단독 출마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올해도 두 후보 사이 긴장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금융노조 선관위가 조합원 알 권리 강화 차원에서 마련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윤석구 후보는 불참했다. 토론회는 김형선 후보만 참석해 사회자와 단독 진행됐다.윤 후보 측은 불참 사유를 두고 "현장 조합원과 직접 소통을 위한 전 지부 순방을 목표로 유세 중"이라며 "정책토론회 개최 당일 역시 현장 유세가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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