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 반토막에도 '반도체 기판 기대감'은 여전, 외국인도 계속 담는다
LG이노텍 주가 반토막에도 '반도체 기판 기대감'은 여전, 외국인도 계속 담는다
7월 코스피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도 계속되고 있다.이런 흐름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반도체 기판주 LG이노텍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LG이노텍 주가가 두 달 새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미끄러졌음에도, 반도체 기판 관련 기대감이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도 LG이노텍의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7월1일부터 21일까지 LG이노텍 주식 7846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 순매수액 1위다.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11조3269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런 매도 흐름 속에서도 LG이노텍은 예외였던 셈이다.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LG이노텍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이날 LG이노텍 주식은 62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49% 상승했음에도6월1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153만 원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절반 이하로 내렸다.LG이노텍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만드는 패키지솔루션,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 차량용 부품을 담당하는 모빌리티솔루션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전자부품 상장사다.올해 상반기 LG이노텍 주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기판 부문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크게 올랐으나, 이후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과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제품 가격 인상 발표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그럼에도 외국인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낙폭 과대 구간을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7일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매출 4조9918억 원과 영업이익 19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1581.6%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1709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의 흑자 정착과 반도체 기판의 고성장이 맞물리며 LG이노텍의 이익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증권가는 LG이노텍 주가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며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KB증권 리서치센터는 16일 보고서에서 LG이노텍 목표주가 200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당시 주가가 68만8천 원까지 내렸음에도, 오히려 상승 여력이 190% 남았다고 바라본 셈이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는 6월1일 이후 크게 내렸지만 실적 전망은 오히려 한 달 전보다 더욱 단단해졌고 핵심 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이뤄진 주가 급락은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가격 조정에 불과해, 분명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은 스마트폰을 제외한 고객사 제품 전반에 대한 가격 인상이 발표되며 수요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았다'면서도 '일반 모델 기준 큰 폭의 가격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과도한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LG이노텍의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이미지. < LG이노텍 >주가 상승의 핵심 근거는 역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다.FC-BGA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반도체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KB증권은 LG이노텍의 AI 서버용 FC-BGA 매출이 올해 1400억 원 수준에서 2028년 1조1천억 원으로 8배, 2030년 2조3천억 원으로 16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FC-BGA뿐 아니라 저궤도 위성통신용 기판도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에서 200~2000km 상공에 쏘아 올린 다수의 소형 위성을 통해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마존의 '카이퍼'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대표적이다.이창민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통신(LEO) 프로젝트에 위성통신용 기판을 공급 중'이라며 'LG이노텍의 아마존 위성통신용 기판 공급 점유율은 1위(60~70% 수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는 'LG이노텍은 최근 스페이스X와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용 위성통신 기판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급이 현실화될 경우 LG이노텍은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글로벌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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