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만 원' 터치 삼양식품 이어 한화에어로도 도전, 황제주 이후 운명은?
'주가 100만 원' 터치 삼양식품 이어 한화에어로도 도전, 황제주 이후 운명은?
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100만 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올라서는 모양새다.다음 황제주 후보로 거론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관심이 쏠린다.두 주식 모두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다만 과거 황제주들의 흐름을 살펴보면,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에 힘이 실린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 삼양식품 주가가 100만1천 원을 기록해 '황제주'에 올라섰다.증권시장에선 1주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주식을 황제주라는 별명으로 부른다.삼양식품 주가를 날아오르게 한 효자상품은 바로 '불닭시리즈'다.불닭볶음면 등 불닭시리즈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2023년 7월 12만 원대에서 오르내리던 삼양식품 주가는 2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100만 원까지 치솟았다.삼양식품은 이날 94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90만 원대로 내려왔지만,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100만 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닭 제품의 브랜드 파워와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고려할 때 관세 영향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1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20만 원으로 상향 제시하며 "독보적 브랜드력과 성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국내증시에선 삼양식품뿐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황제주에 도전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산 대장주로 주목받으며 올해만 주가가 2배 넘게 뛰어올라 12일 8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큰 폭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다만 과거 황제주들의 행보를 살펴볼 때, 주가 100만 원 '달성 여부'보다 '유지'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12일 종가기준 국내 증권시장에는 주가가 100만 원을 상회하는 종목이 없다.직전거래일까지 유일한 황제주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99만1천 원으로 내렸기 때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며 차기 황제주 후보로 거론된다.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등 주가가 수백만 원대를 호가했던 종목도 있었지만 오늘날 증권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첫 번째 이유는 액면분할이다. 주가가 너무 오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어 주식을 쪼개는 것이다.주식을 쪼갰을 뿐 실제로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은 아니기에 가장 긍정적 이유다.2018년 삼성전자는 50:1 비율의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당시 주가가 250만 원 수준을 기록하던 주가는 약 5만 원으로 바뀌었다.아모레퍼시픽도 2023년 10:1 비율로 주식을 쪼갰다. 당시 380만 원을 넘어섰던 주가도 38만 원선으로 낮아졌다.두 번째 이유는 실적 부진과 불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주가가 내리는 것이다.LG생활건강은 2021년 178만 원을 넘겼던 주가가 현재 3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원인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부진이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매출 구조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시장 소비 위축과 현지 브랜드와 경쟁도 심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같은 해 LG화학과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100만 원을 넘어섰지만 2025년 현재 각각 20만 원대와 10만 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미래사업의 불확실성과 뚜렷한 성장 동력의 부재가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마지막 이유는 일시적 급등 뒤 급락이다.고려아연 주식은 지난해부터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급등한 뒤, 이슈가 소멸하자 반락했다.2024년 12월 장중 240만 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현재 8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양식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주력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것이기 때문에 폭락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황제주에 투자할 때 과거 종목들이 하락했던 점을 되짚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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