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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트럼프 당선되면 놓치지 말아야 할 산업 섹터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냐, 이제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만 앞두고 있다.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결정적 이유는 미국의 영향력 때문이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미국이고 미군이 주둔하면서 안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할리우드 영화나 교육에 대한 영향까지 더한다면 미국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가장 큰 힘을 행사하고 있는 첫 번째 국가다.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가까워지면서 당선 전망은 트럼프 전 대통령쪽으로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물론 미국 대선 결과에 여러 경로의 변수가 있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각종 전망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다.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25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 대상, 오차 범위 ±2.2%포인트)에서 두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이었다. 여성 유권자는 54% 대 42%로 해리스 부통령을 더 지지했으며 남성 유권자는 55% 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다.동률이기는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에게 달갑지 않다. 왜냐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7월 선거전에 뛰어든 이후 전국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쭉 앞서왔지만 마지막 조사에선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사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무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7개 주로 분류되는 경합주(Swing States)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더 많은 곳에서 앞서던 추세가 역전돼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로 소개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 주로 어떤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지 빅데이터로 연결어를 도출해 보았다.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14일부터 26일까지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트럼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대통령', '대선', '도널드트럼트', '전대통령', '후보', '공화당', '해리스', '현지시간', '민주당', '선거', '부통령', '경제', '달러', '대선후보', '중국', '뉴욕', '관세', '여론조사', '금리' 등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연관어 분석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게 된다면 관세는 올리고 달러 역시 강세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에 대한 봉쇄를 통해 미국에 대한 이익을 극대화하는 '트럼프노믹스 2기'로 이해된다.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내려가기는커녕 올라갈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는 관세 장벽과 함께 미군 주둔 가치를 강조하면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0배 가까이 올리려고 하니 부담이다.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26일까지 '미국대선'과 '코스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당선되면 모든 미국 수입품에 10%, 중국 상품에 50~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인공지능(AI) 전력원으로 부상한 원전은 트럼프 대세론이 맞물려 증시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에 투자하기로 한 데다 "값싼 에너지원인 원전을 늘려 제조업을 키우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돼서다.트럼프 수혜주를 빨리 따라가면서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보다는 원전, 방산, 조선 등을 매수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래서 빅데이터로1일부터 26일 사이 미국 대선과 코스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비교해 보았다.미국 대선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정치', '여론', '현지시간', '대선후보', '공화당', '부통령', '선거', '유권자', '여론조사', '워싱턴' 등으로 나타났고 코스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주주', '시가', '시가총액', '코스피지수', '장중', '기준' 등으로 나왔다.공통 빅데이터 연관어로 '미국', '트럼프', '대선', '지수', '시장' 등으로 나온다.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시장에 영향을 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화석연료를 중시하는 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유, 규제 완화에 따른 금융 관련 종목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의 큰 줄기는 규제 완화와 값싼 에너지 우대 정책이다. 법인세와 규제 부담을 줄여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화석연료와 원전 등 저렴한 에너지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붐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제약주, 화석연료 관련, 원전·방산 등이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