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CINE 레시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아웃브레이크' '컨테이젼' '감기',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
[CINE 레시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아웃브레이크' '컨테이젼' '감기',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
개인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21세기라는 걸 실감했다. 20세기에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삶의 방식을 하루아침에 뒤바꾼 전염병은 없었던 것 같다.20세기 인류는 항생제, 백신 등의 등장으로 많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를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바이러스의 사전적 정의는 살아있는 생물 안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감염성이 있는 미생물이다. 즉 숙주가 있어야 하는 존재로 독립적인 생명체인 세균과는 다르다.인류 멸망과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SF는 무수히 많다. 인류가 멸망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외계생명체든 행성이든 지구 밖에서 날아온 무언가에 의해 지구가 종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들이 넘쳐 난다. 핵전쟁이나 자연 파괴 등 인간의 잘못에 의해 지구가 파괴되기도 하고, 화산 같은 지구 자체가 불러오는 재앙도 있고, 과도한 인구 팽창에 의한 식량난이나 자원 고갈이 멸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HBO가 제작한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고 문명을 파괴하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다. 2023년에 시즌1이 방영되었고, 2025년에 시즌2까지 마무리되었다.게임 원작 드라마나 영화 중에서는 드물게 작품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흥행 성적도 우수해서 역대 HBO 드라마 중 '왕좌의 게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시즌1은 2003년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변해서 서로를 물고 뜯는 끔찍한 사태가 발생한다. 대 혼돈의 원인은 곰팡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이 바이러스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곰팡이를 피우는데 말하자면 인간의 몸이 반은 곤충 반은 버섯인 동충하초처럼 되는 것이다.텍사스 오스틴에 살고 있는 30대 싱글 대디 조엘은 사춘기 딸을 데리고 피난을 떠나지만 도중에 딸이 감염자에게 물리게 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바로 20년 후로 넘어간다. 2023년 딸을 잃고 혼자 남은 조엘은 보스턴에서 밀수업자로 살아가고 있다.헤어진 동생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려던 조엘은 반란군 리더로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는다. 14살 소녀 엘리를 미국 중부에 있는 반란군 본부까지 데려가 달라는 것이다. 조엘은 여정에 필요한 돈과 배터리를 받는 조건으로 제안을 수락한다.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룬 드라마지만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매우 친숙한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 딸을 일은 조엘과 고아인 엘리가 긴 여정을 함께 하면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축에 있다.한편으로 보스턴에서부터 미국을 가로지르는 둘의 여정을 보여주는 로드 무비 성격을 띤다. 둘이 주로 지나는 곳은 캔사스, 와이오밍, 콜로라도, 유타 등 도시보다는 미국의 시골마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웨스턴의 정서가 가미되어 있다.'아웃브레이크'(볼프강 페터슨, 1995)는 바이러스 재난 영화로 깊은 인상을 준 첫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기원한 정체모를 바이러스가 원숭이를 통해 미국에 상륙하게 되고 미국 전역을 비상사태에 빠지게 한다는 내용이다.실제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방부 소속 의사인 육군 대령 샘(더스틴 호프만)과 이혼 직전 상태인 CDC 소속 아내 로비(르네 루소)의 개인사가 재난 상황과 맞물려 전개된다.이 영화 덕분에 전 세계 관객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었을 것 같다.'컨테이젼'(스티븐 소더버그, 2011)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주목 받은 바이러스 재난 영화다. 홍콩 출장을 다녀온 베스(기네스 펠트로)가 고열과 기침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며칠 후 사망하면서 감염의 진원지를 추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그야말로 허구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던 관객들은 10년이 지나서 보니 마치 예언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감기'(김성수, 2013)는 바이러스 창궐에 대처하는 방역 당국, 정부 고위 관료 사이의 이해 관계와 갈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웃브레이크'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딸을 지키려는 싱글 맘 인해(수애)의 모성애를 부각시켰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야기 하는 재난 영화일수록 애틋한 가족관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바이러스 재난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그런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문명이 2003년에 멈췄기 때문에 1980~90년대 게임, 노래, 소설 같은 것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마다 황량하고 잔인한 21세기와 대비되는 정겨운 레트로 감성을 북돋운다. 가족의 가치는 흐려지고 있지만 가족은 여전히 위기 상황에 불러낼 첫 번째 단어일 거 같다. 이현경 영화평론가

인기기사

BP 채용 공고
한독 채용 시 마감
전문의약품 Marketing (당뇨,심혈관계 질환) 담당자
5년 이상/학사 이상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 D-8
HSEQ Team Leader
정규직/10년 이상/석사 이상
CJ올리브영 채용 시 마감
PB화장품 수요예측 운영 실무자
정규직/3~9년/학사 이상
GS ITM D-28
SAP ERP FI 모듈 운영 담당자
정규직/5~11년
KB자산운용 D-3
채권운용본부 담당자
계약직/5년 이상/학사 이상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대표전화 : 1800-6522 팩스 : 070-4015-8658

편집국 : 070-4010-8512 사업본부 : 070-4010-7078

등록번호 : 서울 아 02897 제호 : 비즈니스포스트

등록일: 2013.11.13 발행·편집인 : 강석운 발행일자: 2013년 12월 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석운 ISSN : 2636-171X

Copyright ⓒ BUSINESS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