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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현장 경험 어우러진 '전심전력' 24일 출간, 30년 도시정비 영업맨 강상무의 성찰
- "영업을 통해 사람을 배웠습니다. 속이고 속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정직이 가장 현명하고 말보다는 침묵이 더 강한 무기라는 것 모두 영업쟁이로 살면서 확인했습니다."재건축·재개발 영업맨으로 전국을 30년 동안 건설사 임원의 진솔한 현장 이야기를 담은 책 '전심전력'이 오는 24일 출간된다.저자 강경민은 제주에서 태어나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건설사에 입사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영업을 위해 30년을 전국을 누비며 수백 번의 수주에 참여해 '강상무'란 이름으로 불린다.책에는 저자가 2014년부터 사내 게시판에 쓰기 시작한 1천 편의 글 가운데 91편이 담겼다.저자는 지금까지도 영업이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영업쟁이로 살아온 세월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한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을 것 같아 무작정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다시 태어나도 영업쟁이로 살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출판사는 저자가 실제 영업 최전선에서 30여년 동안 분투하며 고민한 문제를 고전의 가르침을 원용해 해법을 얻으려 성찰하고 애쓴 흔적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관계 맺기와 관련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응당 가져야 할 예의에 대한 이야기란 점도 짚었다.예를 들어 저자는 '노어해시(魯魚亥豕)'에서 '내가 본 게 맞다'는 단정적 주장을 경계하고 '인간은 자신도 속인다'는 통찰을 인정한다. '선입지어위주(先入之語爲主)'를 통해서는 자신의 해석만을 고수하는 '고정관념'의 위험성을 경고한다.추천사는 '브랜드를 만드는 여자' 노희영 전 CJ그룹 고문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성욱 SK해운 최고경영자(CEO) 등이 썼다.저자는 "우당탕 넘어지고 깨지면서 용케 지금껏 버틴 삶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그래도 덜 넘어지고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보탠다"며 "사회 초년생과 영업에 회의를 느끼는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