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 4월 수출 중동전쟁에도 두 달 연속 8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호조에 역대 2위
- 한국 수출이 중동 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인공지능(AI) 수혜로 반도체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제품 수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858억9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0% 증가했다.3월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4월 수출액은 전월인 3월(866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한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반도체가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4월 반도체 수출은 173.5% 급증한 319억 달러로 집계되며, 3월 328억 달러에 이은 역대 월 수출액 2위를 기록했다.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39.9% 증가한 5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급등한 가격과 대조적으로 수출 물량은 36.0% 감소했다.산업부에 따르면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이후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상당폭 감소했다.휘발유는 43.0%, 경유는 23.2%, 등유는 99.9%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40억9천만 달러로 7.8% 증가했지만, 내수 공급 증가에 따라 수출 물량은 20.9% 감소했다.4월 수입은 16.7% 늘어난 62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에너지 수입은 106억1천만 달러로 7.5% 증가했고, 에너지 외 수입은515억1천만 달러로 18.8% 늘어났다.이 가운데 원유 수입액은 유가 급등 영향으로 13.1%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수입은25억1천만 달러로 59.9%, 컴퓨터수입은17억8천만 달러로 35.6% 각각 증가했다.종합적으로4월 무역수지는 237억7천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월 수출과 무역수지는 중동 전쟁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전 세계적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