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중동 영토확장 비상⑨] 이란 전쟁에 각국 재생에너지 전환 기로에, 자립이냐 생존 위한 석탄이냐
[중동 영토확장 비상⑨] 이란 전쟁에 각국 재생에너지 전환 기로에, 자립이냐 생존 위한 석탄이냐
<편집자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이 주변 국가를 상대로 군사 대응을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국제유가가 치솟고, 글로벌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전쟁이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태세다. 최근 중동이 대규모 인프라와 산업 투자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전쟁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이러한 전략에도 변수가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 확장에 나섰던 주요 기업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이번 사태가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법인 최다' 삼성그룹 주말 긴급회의, 이재용 AI·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변수에 초긴장 ② 중동 확전 조짐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조마조마, '고진감래' 기대감도 ③이란 전쟁에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구상도 흔들, 한국 반도체에 불안 가중 ④현대차그룹 첫 중동 생산거점 빨간불, 정의선 급성장 중동 시장 공략차질 빚나 ⑤ LG전자 이란 전쟁에 '글로벌 사우스' 공략 차질빚나, 류재철 해외경영 위기관리 시험대 ⑥ 출렁이는 환율·유가 파장 최소화 특명,수출입은행 황기연 정책금융 역할 무겁다 ⑦ CJ 이재현 '신영토 확장' 급브레이크, 중동 총성에 CJ제일제당·CJENM·CJ대한통운 '진땀' ⑧HD현대 중동 확전에 사우디 거점 타격받나, 조선·전력기기 사업 차질 촉각 ⑨ 이란전쟁에 각국 에너지 전환 기로에, 자립 위한 '에너지 전환'과 생존 위한 '석탄' ⑩ 네옴시티 드림' 꿈꾸던 네이버, 이해진 중동 사태에 사우디 사업 '암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 경각심을 불러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자원 보유 상황에 따라 '석탄으로 회귀'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라는 두 갈래 기로 앞에 섰다.13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이란 전쟁은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데이티브 빅터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공공정책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모두에게 일깨워줬다'며 '그리고 그 일깨움으로 인해 사람들의 반응은 극적으로 달라졌다'고 설명했다.빅터 교수는 '하지만 결과는 잉크의 얼룩 테스트와도 같이 각자마다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태로 각국마다 여건에 따라 재생에너지로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인지 아니면 석탄같은 대체 화석연료 의존도를 키울 것인지를 두고 대응이 엇갈릴 것을 예측하고 내놓은 비유로 풀이된다.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주요국들은 석탄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내 석탄 생산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들은 장기적으로 석탄 중심의 경제 체제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데이비드 호스터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글로벌 경제 및 모델링 책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결국 이번 전쟁을 각국 정부가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를 결정하는 심리 테스트와도 같다'며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국가라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국내 자원에 의존해야 하는 이유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이라면 이번 전쟁을 재생에너지로 경제를 전환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기후변화위원회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비용이 에너지 위기 한 번으로 지출하는 비용보다 적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영국 기후위에 따르면 탄소중립 이행 비용은 2050년까지 누적 1천억 파운드(약 200조 원)로 전망됐다.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영국 정부가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출해야 했던 비용인 약 1830억 파운드(약 310조 원)보다 월등히 적은 금액이다.나이젤 토핑 영국 기후위원장은 가디언을 통해 '현재 세계 정세를 고려할 때 영국은 불안정한 화석연료 수입 의존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며 낭비가 적은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우르슬라 폰데러아이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유럽연합(EU)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집행위원회 차원에서 이번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우르슬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의사당 기조연설에서 '지난 열흘 동안 있었던 전쟁으로 유럽 납세자들은 화석연료 수입에만 30억 유로(약 5조1400억 원)를 추가로 지출해야 했다'며 '이것이 바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가'라고 강조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대안은 누구나 볼 수 있듯이 가격 변동이 없는 재생에너지워 원자력'이라고 덧붙였다.한국 정부도 이란에서 발생한 전쟁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에 더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계통 운영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현재 정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6기를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러면서 같은 날 김 장관은 경기도 서남부 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기아차 전기차 생산공장 등 재생에너지 정책 현장 4곳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김 장관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수록 에너지 안보는 더욱 중요해지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라며 '조력발전, 산업단지 태양광, 전기차 생산, 차세대 열에너지 기술 등 다양한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BP 채용 공고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대표전화 : 1800-6522 팩스 : 070-4015-8658

편집국 : 070-4010-8512 사업본부 : 070-4010-7078

등록번호 : 서울 아 02897 제호 : 비즈니스포스트

등록일: 2013.11.13 발행·편집인 : 강석운 발행일자: 2013년 12월 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석운 ISSN : 2636-171X

Copyright ⓒ BUSINESS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