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 비트코인 약세장 몇 달간 지속 전망, '가상화폐 겨울' 우려 실현 가능성 높여
- 비트코인 시세가 장기간 약세를 보이는 '가상화폐 겨울'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이러한 부정적 투자 심리 확산이 약세장 실현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해 악순환을 불러오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투자전문지 배런스는 31일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고점과 비교해 30% 이상 떨어졌다"며 "이는 새 가상화폐 겨울의 등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가상화폐 겨울은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어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이 뚜렷한 약세장을 장기간 이어가는 국면을 의미한다.배런스는 미국 증시와 금, 은 등 주요 자산의 시세가 모두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데 주목했다.이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자산을 매도한 뒤 시장에서 이탈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2011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나타났던 가상화폐 겨울이 결국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2022년 이래로 처음이다.투자기관 캔터는 배런스에 "가상화폐 겨울에 대한 공포가 이를 현실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이미 겨울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수 개월에 걸쳐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8만851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