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 서울 20년 초과 장기 보유 집합건물 매도 작년 역대 최다, 단타 매매는 감소
- 서울에서 20년 넘게 장기 보유한 집합건물의 매도가 작년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20년 초과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은 1만1369명으로 집계됐다.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이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2020년 8424명보다도 많은 수치다.집합건물은 하나의 건물 안에 여러 독립된 공간들이 존재해 각각이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와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의미한다.20년 초과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157명으로 전체의 10.2%를 차지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1001명, 양천구 756명, 노원구 747명, 서초구683명, 영등포구 56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특히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 매도인 전체 10만9938명 가운데 20년 초과 보유 매도인 비중은 10.3%에 이르렀다. 2013년 2.9%에서 12년 연속 증가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집값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종합부동산세·재산세를 비롯한 보유세 부담 경감, 노후 자금 마련 움직임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장 내년 5월9일까지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의 가산세율이 붙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다.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세 세제 개편도 다주택자의 불안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하고 2년 이내에 되파는 '단타 매매' 비중은 지난해 4.7%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 비중은 2022년 14.6%부터 3년째 감소해 4.7%까지 떨어졌다.단타 매매가 감소한 이유는 양도세 중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2021년 6월부터 보유 1년 이하 주택에는 양도세율이 70%, 보유 2년 이하 주택에는 양도세율이 60% 적용된다. 양도소득 과세 표준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양도세 기본세율(6∼45%)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