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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노려, 가상화폐·빅테크와 연합전선 촉각
시중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노려, 가상화폐·빅테크와 연합전선 촉각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은행권의 디지털금융 협업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금융당국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로 제도 도입 초기 안정성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상자산시장·빅테크와 전략적 제휴 확대, 관련 인력 확충 등 물밑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8일 금융권 안팎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태스크포스)는 1월 안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을 발의하고 1분기 안에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금융위는 최근 국회에 은행이 지분 '50%+1주'를 보유한 컨소시엄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안 주요 쟁점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은행권이 주도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금은 은행법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투자업, 보험업, 저축은행업 등 일부 금융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 회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지만 정부 주도의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이 통과되면 은행은 지분 50%+1주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 형태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할 수 있다.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새해 디지털금융 부문 합종연횡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전통 은행권은 디지털자산 플랫폼 등 거래 인프라와 관련 기술, 경험이 부족한 만큼 가상화폐와 빅테크 사업자와 동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은 그동안 엄격한 '금가분리(전통 금융업과 가상자산업 분리)' 기조 속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에 제약이 컸다.가상화폐거래소는 코인 유통 및 운영 노하우를, 빅테크기업은 블록체인 등 기술경쟁력을 제공하는 우군이 될 수 있다.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은행이 단독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코인 발행에 따른 담보금 운용과 해킹 등 보안사고 책임 분산은 물론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빅테크의 디지털플랫폼, 결제망 활용 등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이미 최근 몇 년 사이 가상화폐거래소, 가상자산수탁기업 등과 전략적 제휴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과 원화입출금 실명계좌 제휴 계약을 맺으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2018년부터 코빗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고 지난해에는 코빗과 협업을 통해 신한 쏠뱅크 앱에 가상자산 전용 페이지를 열었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가상자산 수탁기업인 비트코, 비댁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두나무와 힘을 합친 네이버, 인터넷은행부터 페이까지 디지털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와 협업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은행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금융시장 진출과 고객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작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신한은행은 2025년 하반기부터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예금토큰 사업 등을 위한 블록체인사업 기획과 개발분야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관련 신규 사업 기획 등을 통해 블록체인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이 디지털금융 혁신을 주요 경영과제로 내걸고 조직개편, 관련 인력 확충 등을 진행했다.우리은행도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신사업제휴플랫폼부를 디지털혁신부로 개편하면서 산하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등 사업을 추진하는 팀에 힘을 실었다. 우리은행은 1일 삼성전자 MX 사업부 출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디지털영업그룹장 부행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해 설계한 가상화폐다.이재명 정부는 디지털자산시장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금, 결제에서 나아가 투자, 자산관리 등 영역에서 디지털금융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해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가상화폐를 도입하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은행권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삼성월렛, 애플월렛 등 디지털지갑이 실생활 결제수단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환경에서 예금 인프라를 지키고 디지털경제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결제부터 예금까지 전통 금융권 사업영역도 디지털 중심으로 무게추가 옮겨가면서 가상자산, 블록체인 등 분야와 업무협약(MOU)를 확대하는 것은 은행권의 공통적 움직임"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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