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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다시 부는 주 4.5일제 바람, 노동절 이후 임단협 테이블 더 뜨거워진다
금융권에 다시 부는 주 4.5일제 바람, 노동절 이후 임단협 테이블 더 뜨거워진다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노동권이 강화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자 경영참여 확대 등 노동 의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이재명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를 통해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목표로 노동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금융노조는 과거 주 5일제 도입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국내 노동환경 변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이번에도 주 4.5일제와 노동자 경영참여 확대 등을 관철시켜 다시 한번 노동환경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를 중심으로 주 4.5일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금융노조는 지난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2026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요구안에는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비정규직 남용 방지 및 차별 철폐 △금융공공기관 자율교섭 보장 및 노동이사제 개선 △사회공헌기금 출연 및 점포 폐쇄 대응 △본사 지방 이전 저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임금인상률로는 총액임금 기준 8.0%을 제시했다. 경제성장률 2.0%와 소비자물가상승률 2.2%에 최근 5년 동안의 실질임금 감소폭 3.8% 등을 반영해 산정됐다.양측은 지난달 상견례 성격의 '1차 대표단 교섭'을 마쳤으며 이번 달 2차 대표단 교섭을 열고 본격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특히 올해는 금융산업 노사가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단체교섭을 모두 진행한다는 점에서 논의의 무게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임금협약이 보수 조건을 결정한다면 단체협약은 근무 시간과 복지 등 노동환경 전반을 규정하는 만큼 법적 구속력과 적용 범위가 더 넓다. 단체교섭은 이러한 협약 체결을 위해 노사가 업종 전체의 기준을 정하는 공식 절차를 뜻한다.금융권 노사는 산업별 교섭(산별교섭)이 제도화돼 있는 대표 업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산별교섭은 개별 회사 노사가 각각 협상하는 기업별 교섭과 달리 같은 산업에 속한 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가 업종 전체를 대상으로 임금과 단체협약의 큰 틀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노조가 노동자 측을 대표하고 사용자협의회가 사용자 측 대표로 나서 산업별 공통 기준을 협상하는 셈이다. 개별 금융기관을 넘어 금융산업 전반의 노동조건 방향을 정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이 때문에 금융권 노사 합의는 주 5일제와 유연근무제 도입 등 주요 노동 의제에서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는 선행 사례로 여겨져왔다. 실제로 다른 업종의 노사 협상이나 정책 논의에서 참고 사례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지난해 9월26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현장 사진. <비즈니스포스트>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산별교섭 핵심 의제로는 주 4.5일제가 재점화되고 있다.지난해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총파업에 나섰다.이후 금융권 노사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기관별로 자율 시행하는 데 합의하면서 후속 논의를 올해로 미뤘다.이른바 '주 4.9일제'가 도입된 가운데 관련 논의는 올해도 산별교섭의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가 지난해 한발 물러서 조기퇴근제에 합의한 만큼 올해는 실질적 주 4.5일제 도입을 보다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현재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도입 방침을 밝힌 상태다.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교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금융노조가 주 4.9일제 형태의 조기퇴근제 도입이라는 절충안을 수용하며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올해는 주 4.5일제를 보다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동이사제 개선 역시 주요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며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경영 제도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됐지만 민간기업으로의 확대 여부는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은행권은 노조 조직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공공성이 강한 산업 특성을 지닌 만큼 노동이사제 등 근로자 경영참여 제도 논의가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는 업종으로 꼽힌다.서민금융진흥원과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은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 다만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물론 KBᐧ신한ᐧ하나ᐧ우리금융 등 민간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에서는 아직 도입 사례가 없다.금융노조는 노동이사제를 민간 금융기관 전반으로 확대 도입하기보다 제도적 틀을 보완해 금융 공공기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리한 제도 확산보다 현실 적용성과 운영 내실화에 우선순위를 둔 접근으로 해석된다.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2026년 임단투 출정식'에서 "봄은 스스로 오지 않고 나무에 걸린 사과도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주 4.5일제 도입은 노동시간 구조를 바꾸고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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