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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예외 없는 다운사이징, 박윤기 비용 효율화 강도 높인다
롯데칠성음료 예외 없는 다운사이징, 박윤기 비용 효율화 강도 높인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통폐합을 포함한 고강도 비용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회사의 수익성 정체 장기화를 탈출하기 위해 체질 개선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이른바 백지에서 예산을 다시 짜는 'ZBB프로젝트'의 강도를 높이는 행보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8일 유통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박윤기 대표가 롯데칠성음료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롯데칠성음료는 올해 광주공장과 경기 오포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6개 공장 중 3분의 1을 날리는 셈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비효율 조직을 정리하는 등 영업 조직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광주공장 폐쇄는 전사적 3교대 근무 시행을 위한 조치'라며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생산거점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박 대표의 판단 뒤에는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저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롯데칠성음료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8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2024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해외사업을 제외한 음료와 주류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사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1850억 원과 31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4년보다 각각 18.4%, 10.7% 감소한 수치다.이런 상황에서 박 대표가 꺼내든 일부 공장 폐쇄와 같은 조치는'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기업설명 자료를 통해 ZBB 프로젝트의 하나로 생산·물류 거점 효율화 전략을 장기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칠성음료가 2021년부터 수립한 '음료 거점 최적화'(Mega Hub) 전략은 전국 생산 기지를 안성, 대전, 양산 등 핵심 거점으로 통합하고 광주, 대구, 경기 오포 등 노후 소규모 공장을 정리하는 로드맵을 포함한다.7일 광주 북구 양산동 본촌산단 롯데칠성 광주공장 모습. <연합뉴스>실제로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생산 라인이 일부 축소되고 신규 설비 투자가 중단되는 등 폐쇄 수순을 밟아왔다.박 대표는 사실 ZBB 프로젝트 설계자다.그는 20178년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의 전략을 총괄하는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으면서 ZBB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ZBB는 예산을 편성할 때 전년 예산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과 활동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경영기법으로 여겨진다.롯데칠성음료는 2018년부터 진행한 음료사업 ZBB 프로젝트를 통해 3년간 약 1천억 원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추산했다. 칠성사이다, 트레비 등 주력 제품을 키우고 공장 생산 효율화를 진행한 효과다.이 때부터 그룹 경영진들이 박 대표의 ZBB 프로젝트를 주목했다.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2월부터 주류사업에도 ZBB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중점 과제를 선정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낭비요소를 제거해 빠른 시간 안에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통해 2020년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판매관리비는 2362억 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박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2020년 11월26일 실시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새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수장에 오른 뒤에도 ZBB 프로젝트를 지속하면서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왔다.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청주공장의 소주 생산라인을 강릉공장으로 통폐합하고 2024년 경산공장을 롯데렌탈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사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인 핵심적인 이유로 꼽힌다. 공장 통폐합과 생산라인 조정 역시 롯데칠성음료가 기업설명 자료에서 소개하는 ZBB 프로젝트의 하나다.롯데칠성음료는 박 대표 선임 이후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061억 원, 영업이익 1822억 원을 냈다. 이는 2020년보다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87.5% 늘었다.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영업이익이 각각 5.5%, 12.2% 후퇴하면서 ZBB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도사라는 명성에 흠이 갔다. 2025년 역시 선방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많다.결국 ZBB 프로젝트의 속도를 올리는 것만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최근 롯데그룹의 인사를 보면 박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박 대표는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말 실시된 연말 임원인사에서 유임된 대표다. 롯데GRS 수장은 호실적에 힘입어 롯데마트 대표로 영전했지만 롯데웰푸드 수장은 실적 부진으로 교체됐다.박 대표만 자리를 지킨 것을 두고 롯데칠성음료가 실적 방어와 구조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반등보다 체질 개선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그룹 판단이 반영된 인사라는 것이다.박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믿고 쓰는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2020년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전무로 승진했는데 이는 상무 승진 1년 만이다.고속 승진도 주목받았지만 박 대표의 발탁이 연공서열을 파괴한 인사였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당시 롯데칠성음료에는 박 대표보다 직급이 높거나 롯데칠성음료 입사년도가 빠른 '선배'급 임원들이 10명가량 있었다. 롯데그룹의 과거 기조대로라면 연공서열에서 앞선 인사가 롯데칠성음료의 대표가 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신동빈 회장은 이런 기조를 과감하게 깨뜨렸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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