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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저널] LG전자도 중동 스마트시티 수주 대열 합류, 조주완 "B2G 새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
-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설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2025년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씨저널] LG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스마트시티 건설에 참여한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 '엑스포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다.이날 조 사장은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5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이 스마트시티는 UAE 정부가 설정한 비전인 '위 더 UAE 2031'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위 더 UAE 2031'은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프라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다.LG전자는 이 스마트시티 건설에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 참여한다. 첨단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과 AI 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설루션을 공급한다.조주완 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설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는 물론, B2G(기업·정부 간 거래) 영역까지 아우르는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조 사장은 LG전자의 사업 중심을 기존 가전에서 AI, HVAC,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으로 옮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일찍부터 HVA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 왔다.2023년 HVAC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주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2024년에는 기존 H&A사업본부에 속해 있던 HVAC 사업을 분리해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효율적 열관리가 가능한 냉각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AI 사업에도 힘을 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텐스토렌트, 암바렐라 등과 협력하면서 AI 에이전트와 양자 컴퓨팅, AI 데이터센터, AI 홈 솔루션 등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이번 UAE 스마트시티 사업은 조주완 사장이 그리는 HVAC와 AI 비전이 현실화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주완 사장은 1962년생으로, 부산 동성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고, 캐나다법인장 상무,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북미지역대표 겸 법인장을 지냈다. 2021년 LG전자 CE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 됐다.LG그룹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근무로 보내면서 다양한 시장을 경험한 '글로벌 전략가'로 평가된다.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