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트럼프 '탄소 많은'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강행 태세, '기후재앙' 가속화 예고
트럼프 '탄소 많은'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강행 태세, '기후재앙' 가속화 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비용과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을 강행하려는 태세다.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보다 높아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7일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사회적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조치는 '기후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점도가 높은 중질유로 탄소 집약도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보다 높다.채굴 과정에서 고온의 증기를 주입해 원유를 높이는 열회수 증진이 필요한 데다 복잡한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해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다른 원유보다 많다는 것이다.2007년에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유 생산 설비 국유화 조치를 단행한 뒤로 설비 현대화가 중단됐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노후화된 설비 특성상 현대적인 정제 설비보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설비는 세계 평균 대비 약 6배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만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남미 지역에서 나오는 메탄의 45%를 배출한다.파샤 마흐다비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캠퍼스 정치학 부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일 100만 배럴을 밑돌고 있지만 이를 150만 배럴까지만 늘려도 연간 약 5억5천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5억5천만 톤이면 영국이나 브라질 등 주요 경제대국들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회한다.더구나 전문가 사이에선 경제적 이유를 들어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현재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에서 단행한 증산 조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증산 때문에 급락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추가되면 시장 충격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데브닐 초우더리 S&P글로벌 에너지 미주 및 유럽 지역 마케팅 책임자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베네수엘라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것처럼 급속도로 생산 능력을 높이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베네수엘라 주요 원유 생산지대 '오린코 벨트'에 위치한 정제 설비에서 가스를 태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원유 설비가 일 300만 배럴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16년에 걸쳐 1850억 달러(약 268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이 때문에 현재 미국 기업들은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하지만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약속들을 남발하고 있어 상황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봤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심각하게 망가진 기반을 고치고 나라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은 이에 따른 비용을 보상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외신들은 현 시점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조치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어떤 방식으로건 증산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원유를 미국 정유사들에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마흐다비 교수는 '어떤 형태의 확대건 기후와 환경에는 매우 해로울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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