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애플 AI 경쟁력 명예회복 '마지막 기회', 삼성전자 구글에 주도권 내줄 위기
- 애플이 2026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출시 시점을 늦추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인공지능 비서 '시리' 새 버전에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면 구글 등 경쟁사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CNBC는 31일 "애플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신제품을 구매할 이유를 만들어줄 만큼 확실한 인공지능 기술 발전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보도했다.애플은 3월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시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두고 있었지만 결국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출시 시점을 1년 가까이 미뤘다.이는 애플이 구글과 오픈AI 등 경쟁사와 비교해 인공지능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더구나 출시 지연 결정이 시장의 기대치를 더 높인 만큼 2026년에 선보일 새 시리 서비스는 더욱 확실한 발전을 증명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CNBC는 "애플의 실패 사례는 결국 부담감을 더 키우는 배경이 됐다"며 "한 번 더 실수를 저지른다면 시장의 주도권을 구글 등 경쟁사에 확실하게 넘겨줄 것"이라고 바라봤다.애플은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 개발팀을 이끌던 핵심 임원과 여러 연구원들이 회사를 떠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자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회의적 여론이 커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CNBC는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 기술력 발전이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판매량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애플이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글라스와 같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적합한 새 하드웨어 출시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시됐다.그러나 이번에도 소비자들에 실망감을 안기는 수준의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친다면 삼성전자와 구글 등 경쟁사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시장에서 애플에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CNBC는 "애플에게 실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며 "다행히도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