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화웨이 스마트폰 원가에 중국산 비중 60%, 현지업체 D램과 낸드 탑재
- 중국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에 자국산 부품 비중을 크게 늘려 공급망 자립을 강화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화웨이는 스마트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도 자국산으로 대체했다.25일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인 퓨라80 프로의 중국산 부품 비율을 금액 기준으로 57%까지 늘렸다.또한 화웨이가 지난해 내놓았던 메이트70 프로의 중국산 부품 비중도 57%로 나타났다.닛케이아시아는 전자기기 분해 업체 포말하우트테크노솔루션과 스마트폰을 직접 뜯어서 부품 원가 비율을 계산했다.반면 한국, 미국, 일본산 부품 비중의 합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닛케이아시아는 "비슷한 가격대의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중국산 부품 비중은 2020년 19%에서 2023년 32%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닛케이아시아는 미국 정부가 2019년 화웨이를 상대로 자국 기업의 전자기기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중국산 부품 비중이 증가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제재에 대응해 반도체를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에서 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성과로 거뒀다고 닛케이아시아는 봤다.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화웨이는 각각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로 공급사를 전환했다.스마트폰 원가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화웨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포말하우트테크노솔루션의 미나타케 카시오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은 거의 전부 중국산"이라며 "화웨이가 완전한 공급망 독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