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한국 미국 동맹 이란 전쟁에도 '굳건' 시각, 해외 전문가 "트럼프 한국 비판 큰 뜻 없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한국의 소극적 태도를 직접적으로 비판해 한미 동맹에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한국을 특정한 발언에는 큰 의미가 없고 실제 동맹에 미칠 실질적 영향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며 "최근에 더해지고 있는 압박을 한국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이란 전쟁에 적극적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미국이 최근 한국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은 셈이다.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앤드류 여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은 이미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로 불안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동맹에도 우려를 키웠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전했다.이재명 정부도 자연히 현재 상황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다만 브루킹스연구원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도 이란과 전쟁을 적극 지원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당분간 한미 동맹은 지금과 같이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컬리지대 국제관계 전문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는 국가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작위에 가깝다"며 "한국에 특별한 의도를 두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는 의미다.한미 동맹이 트럼프 1기 정부를 비롯한 과거 다른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시각의 근거로 제시됐다.파르도 교수는 "한미 양국의 정치 및 안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과 미국 사이 동맹을 지지하는 여론은 매우 강력하다"며 "이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파르도 교수는 한미 동맹이 하나의 개인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발언이 한미 동맹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바라본 것이다.반면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한미 동맹은 현재 분열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책임"이라는 관측을 전했다.레이니 전 대사는 미국이 관세를 비롯한 방향키를 쥐고 한미 동맹이 나아갈 길을 독단적으로 조종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이 분열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결국 한국이 스스로 힘을 키워 미래를 지켜내야 할 수도 있다'며 '미국은 오직 자국의 국익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