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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엽, 부인 조윤선 구명 위해 김앤장 변호사들과 총력전
김앤장 변호사 3명과 재판준비...김앤장에서 30년 근무한 공정거래전문가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입력 : 2017-03-03 18:57:11

김앤장의 박성엽 변호사가 아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혐의를 벗겨줄 수 있을까?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혐의를 다툴 법정싸움에 남편인 박 변호사를 비롯해 김앤장 변호사들이 나섰다. 

   
▲ 박성엽 변호사.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성엽 변호사는 8명 변호인단의 중심에 서서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변호사는 김앤장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변호사다. 조 전 장관 역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앤장 변호사 3명은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월 조 전 장관이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문자로 청문회 답변코치를 하는 등 구속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아내를 도왔다.

박 변호사는 공정거래전문가로 형사재판 경험은 많지 않지만 조 전 장관 옆에서 사건을 계속해서 지켜본 만큼 재판 변론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앤장 변호사들은 각각 판사, 검사, 경찰공무원 출신이어서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 전 장관도 법조인이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 혐의를 벗어날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변호사는 특검이 확보한 증거의 증거능력을 부인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막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 작성을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논리로 법망을 빠져나가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조 전 장관측 김상준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 “조 전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헌법과 역사 앞에서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전체적 기획과 집행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었다”며 법적책임이 없다고 변론했다.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 변호사는 최고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인물이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기 전인 23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공군법무관을 거쳐 1989년 국내 최대로펌인 김앤장에 들어가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아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다양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도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 변호사와 조 전 장관의 연애스토리도 유명하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녔던 조 전 장관과 도서관에서 만나 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조 전 장관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것도 먼저 사법시험에 붙은 박 변호사의 권유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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