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도 인정한 송치호, LG상사 영업과 관리에서 '팔방미인'

▲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6년 9월27일 인도네시아 GAM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

송치호 LG상사 사장은 관리와 영업 양쪽에 능한 팔방미인으로 평가받는다.

1984년에 입사해 23년 동안 관리업무만 했는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당시 재경담당 상무였던 송 사장의 능력을 보고 “관리직에만 두기 아깝다”며 해외영업을  맡겼다.

송 사장은 관리업무 못잖은 영업능력을 발휘하며 승진을 거듭했다. 

송 사장은 부사장 시절 “남은 것은 투철한 의지와 철저한 실행 뿐”이라며 LG상사의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섰는데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사업에서 수확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LG상사는 당분간 안정적 수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년을 공들여 개발한 인도네시아 GAM광산에서 석탄 채굴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상사 관계자는 “GAM광산의 경우 지난해 시험생산을 시작해 상업생산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AM광산에 힘입어 LG상사의 석탄 생산량은 올해 820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석탄가격이 하락세에 있지만 생산량 증가세가 워낙 커 실적이 만회하고 남을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GAM석탄광산개발에 성공하면서 자원부문에서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LG상사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탄이 포함된 자원부문은 39.33%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포인트 올랐다.

GAM광산 프로젝트는 송 사장이 자원원자재부문장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주도했던 사업이다.

GAM광산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석탄 생산량이 내년까지 크게 늘어나 국제 석탄가격 하락에도 LG상사 자원부문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석탄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65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송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이어 최근 새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인프라프로젝트에 주목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빈투니 프로젝트’에 맞춰 또 다른 인프라프로젝트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탄탄히 쌓아온 해외영업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7월에는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면담하기도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송 사장이 LG상사의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인프라프로젝트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가 특히 관심을 두는 사업은 메탄올플랜트다. 만약 성공한다면 투자가치는 1조4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