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구조사 결과 참패에 침통, 이재명 당선 확실 예상에도 큰 한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1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10분 만에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지상파(KBS·MBC·SBS)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이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만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약 10분 뒤 모두 상황실을 떠났다.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경기, 대전, 세종 등 3곳은 경합이다.

민주당이 경합지역 3곳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국민의힘의 과반 승리다. 호남과 제주를 포함해 5~6곳의 승리를 기대했던 민주당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위원장이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장내에는 박수도 환호도 없었다.

특히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큰 차이로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 위원장은 크게 한숨을 뱉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예상했던 결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투표해 준 국민께 감사하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상황실을 빠져나가며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이후 민주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출구조사 발표 10분 만에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