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참여고객을 분석한 결과 젊은 소액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전체 KB증권 개인고객 799만 명 가운데 1/4 이상인 213만 명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KB증권 고객 4명 중 1명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30대 가장 많아

▲ KB증권 로고.


이는 KB증권 전체 개인고객 수의 26.6%에 이르는 수치다. 

청약 결과 균등배정 경쟁률은 213만 대 1(1인당 1.18주), 비례배정 경쟁률 133.39 대 1로 나타났다. 

청약에 참여한 개인고객은 청약 주수 3억2천억 주, 청약 증거금 47조3천억 원, 배정 주수 485만 주를 기록했다. 

KB증권은 공모주 관심도 증가에 따른 청약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대표주관사를 맡아 전체 배정 수량 가운데 46%인 503만 주를 배정받은 KB증권으로 전체 주관사 청약 참여고객의 48%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약고객 가운데 기존에 공모주 청약을 경험한 고객은 약 56만 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26%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청약으로 최초로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고객은 157만 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74%를 차지했다. 청약고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약 101만 명의 고객은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KB증권에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청약고객 가운데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를 청약한 고객은 153만4천 명으로 전체의 72%를 기록했다. 

KB증권은 공모주 배정 시 50%를 균등배정하도록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소액 고객도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공모주 청약이 초보 투자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도 확인됐다. 청약을 위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 101만 명 가운데 최소 단위로 청약한 고객은 약 79만 명으로 나타나며 신규고객의 7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청약 참여고객 현황은 청약 신청 주식 수 기준으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청약 신청 고객 수 기준으로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청약 신청 시 모바일 매체를 활용한 청약고객은 전체 청약고객의 98%를 기록했다. KB증권은 공모주 청약이 20~30대 젊은 고객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모바일 매체를 활용해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데이터솔루션랩(Lab) 데이터분석가는 "공모주 청약 참여가 주식 호황에 따라 점차 증가하며 주식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젊은 신규고객이 최소 청약을 통해 다수 유입된 점을 살펴보면 앞으로도 계속 공모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