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서버용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서버D램 수요 예상 웃돌아, D램 가격 바닥 내년 1분기로 전망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4분기 북미 데이터센터회사들이 기존 예상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이들은 내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4분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옛 페이스북) 등 북미 상위 데이터센터회사들의 서버용 D램 수요가 기존 전망치를 30% 웃돌고 있다.

이는 내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 서버투자와 서버회사들이 보유한 D램 재고가 3분기 10~12주 수준에서 4분기 7~8주 수준까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보유한 D램 재고도 통상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이 또한 데이터센터회사들이 D램 재고 축적에 나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최근 고용량 기업용 PC 수요가 늘면서 델과 HP(휴렛패커드) 등 글로벌 PC회사들도 D램 주문을 늘리고 있다.

이에 11월 들어 D램 현물(스팟)가격이 7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김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은 역사적으로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작용했다”며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