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통풍 치료제는 자칫 신장과 심혈관계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안전성이 중요한데 신 대표는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확보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기술수출 모색, 신영섭 임상에서 안정성 확인

▲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24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신 대표가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URC102’의 제조기술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 20여 개국 특허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URC102에 관해 지난해 호주에 이어 올해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 9월 유럽 지역 특허를 취득했고 10월19일에는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통풍은 혈액 안의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주변 조직에 침착해 통풍발작을 일으키는 대사질환을 말한다.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발작을 일으키며 관절 변형을 불러오기도 한다.

현재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난 환자에게는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처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통풍 발작이 만성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 안의 요산 농도를 감소시켜야 하는데 JW중외제약은 URC102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늘려 통풍 치료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요산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배출저하형 통풍환자(전체 통풍환자의 90%)가 많지만 치료제가 신장이나 심혈관계에 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안전한 통풍 치료제에 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에서 출시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통풍 치료제 ‘레시뉴라드’는 신장 독성문제가 발생했고 일본 제약회사 토리이약품이 개발한 통풍 치료제인 ‘벤즈브로마론’은 간 독성 사망사례가 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JW중외제약은 앞서 3월16일에 마친 URC102의 임상2b상 시험에서 혈액 속 요산 수치를 유의미하게 줄이며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신 대표는 이 임상2b상 시험결과에 따라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제약회사로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중국 제약회사인 심시어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의 URC102의 개발과 판매권을 넘기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00만 달러(약 59억 원)를 받았고 임상시험 진행과 품목허가,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기술수출수수료)를 포함하면 전체 계약금은 7천만 달러(약 820억 원)에 이른다. 

임상2b상시험 성공으로 JW중외제약은 심시어로부터 마일스톤 168만 달러(약 20억 원)를 지급받았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통풍 치료제의 시장규모가 2021년 약 3조 원에서 해마다 16.1%씩 성장해 2025년에는 9조6천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중국,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URC10 개발과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중앙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영업 전문가다. JW중외제약에서는 영업지점장, 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 대표는 지난해 3월 JW중외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기술수출 성과를 연이어 이루고 주력제품의 성장세도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자금의 선순환을 통해 경영 내실을 다지고 핵심사업인 연구개발 역량에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