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반도체 내재화 움직임에 수혜를 받을 기업으로 꼽혔다.

24일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와 고성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까지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베이직소프트웨어(BSW)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ASW)를 현대오토에버가 담당할 것”이라며 “현대오토에버를 시스템통합기업보다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기업으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확장, 현대차 반도체 내재화 수혜

▲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는 4월1일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모빌리티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부문에서 전방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앞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의 표준 수립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 모빌리티 중점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가 선보인 소프트웨어 솔루션 ‘모빌진 어댑티브’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차세대 통합제어기, 고성능 프로세서 반도체 대응을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중장기 전략의 핵심인 통합제어기를 통한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와 고성능 반도체 내재화의 소프트웨어부분을 모두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가 베이직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각각의 제어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라이센스 로열티 등 향후 자동차부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실적전망 등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