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철강제품 판매가격의 인상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 목표주가 높아져, “철강제품 판매가격 인상기조 이어져”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47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제품 판매단가와 수익성은 중국 시황의 뒤를 일정 기간을 두고 따라가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실적 증가 규모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89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29.4%, 2021년 1분기보다 22% 많은 수준이다. 

앞서 중국에서는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5월 노동절 연휴 이후 급등했다. 그러자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월1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 여러 차례 원자재 가격 급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리 총리의 발언은 투기적 자본 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이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산업의 감산을 추진한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바뀌었다고는 볼 수는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을 통해 투기적 자본 유입이 줄어들면서 철강제품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잠재위험(리스크)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2~3분기 제조원가 부담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판매가격 인상폭이 원재료 가격의 상승폭을 뛰어넘으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하반기까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 내수 철강제품의 가격이 5월 중순 이후 조정됐지만 여전히 4월 말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판매가격 인상기조도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등의 철강제품 가격은 5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현지 가격을 고려하면 수출 판매에 따른 포스코의 수익성 호조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