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이 조선사의 LNG추진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선박엔진 수주실적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지난 10여년 전부터 한국 조선업은 해양플랜트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임에 따라 선박엔진 수요가 사라졌었다"며 "그러나 최근 5년 동안은 액화천연가스(LNG)추진 기술을 앞세운 선박 수주가 늘면서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계약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HSD엔진,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주 늘어 올해 수주실적 1조 가능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HSD엔진은 1분기 신규수주 4천억 원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신규수주 6010억 원의 3분의 2가량을 1분기만에 채운 것이다.

HSD엔진은 이에 수주실적 1조 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추진선 발주가 많아지는 점도 HSD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LNG추진선 발주가 늘어나 HSD엔진은 LNG를 함께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주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한 주요 선종은 사실상 거의 모두 LNG추진선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흐름으로 HSD엔진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주계약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HSD엔진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13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5%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