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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향악단이 펼치는 봄의 향연에 가볼까

김광현 777khkim@hanmail.net 2015-03-04  12: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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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교향악단이 펼치는 봄의 향연에 가볼까  
▲ 올해 교향악축제의 일정과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4월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봄의 향연 교향악축제는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교향악 페스티벌이다.

작년에 봄 특집의 일환으로 벚꽃구경 뒤 갈만한 공연으로 교향악축제를 추천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4월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봄의 향연 교향악축제는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교향악 페스티벌이다.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시향에서 민간 교향악단은 물론이고 대학을 비롯한 아마추어나 국악관현악단까지 아울렀던 최고의 음악 축제다. 말 그대로 매일매일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국내 클래식계에 선물과도 같은 행사다.

며칠 전 새로운 교향악축제의 일정과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작년에 소개가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 특별히 두 회에 걸쳐 교향악축제의 모든 공연들을 짧게나마 소개하려고 한다. 교향악단 지휘자가 쓰는 클래식 칼럼에 교향악축제를 소개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떤 공연을 소개하겠는가.

4월의 첫날 시작하는 2015년도 교향악축제의 개막공연은 임헌정과 코리안심포니가 맡았다. 작년에 부천필과 함께 교향악축제에 참여했던 임헌정이 이제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브루크너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임헌정과 코리안심포니의 교향악축제 프로그램이 가장 대중적인 차이코프스키 5번 교향곡이어서 클래식 팬들에게 더욱 기대감을 준다.
 
또 코리안심포니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택수의 곡이 초연된다. 현대음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단번에 깨주는 곡들을 발표하곤 했던 김택수의 곡도 매우 흥미로울 듯하다.

바로 다음 날 대구시향의 공연은 차이코프스키 6번 ‘비창’이다. 오랜만에 교향악축제에 복귀한 대구시향의 공연이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첫 교향악축제 무대이기도 하다. 취임 뒤 일 년을 맞이한 코바체프와 대구시향의 사운드가 기대된다.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 특별출연 지휘자 요엘 레비와 KBS교향악단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도 매우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다. 두 주 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잠시 소개했는데 실연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법인화로 인해 최근 다시 불거진 문제가 원만하게 잘 해결돼 교향악축제 무대에서 좋은 연주를 들려주기를 바란다.

4월4일은 필자의 전 직장이었던 경기필의 무대가 펼쳐진다. 작년 오랜만에 교향악축제에 복귀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으로 청중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 냈던 경기필과 성시연이 올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돌아온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같은 러시아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에프가 어떻게 다르게 풀어나가는지 비교하면서 감상하셔도 좋을 듯하다.

교향악축제의 첫 주가 지나고 두 번째 주의 시작은 서진 지휘자를 새로 임명한 과천시립교향악단이 연다. 지휘자와 단원들 모두 매우 젊은 오케스트라인 그들이 선택한 곡은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다. 가장 젊은 오케스트라가 야심차게 빚어낼 거인의 발자국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는 시벨리우스를 선택한 교향악단도 있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광주시향이 각각 2번과 1번을 연주한다. 두 교향악단은 흔치 않은 협주곡 레퍼토리를 선보이는데, 프라임필은 유범석의 비올라 협주곡을, 광주시향은 피에르네의 하프 협주곡을 선택했다.

사실 교향악축제에서 초연곡이나 잘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선보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에네스쿠와 바르톡, 라벨을 묶은 충남시향의 공연도 그런 의미에서 매우 좋은 프로그램 선택이다. 심지어 협주곡은 그 어렵다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이다.

4월9일 대전시향의 공연을 감상하면 축제일정의 딱 절반이 지난다. 대전시향은 바르톡을 선택했다. 특히 바르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말 그대로 악단의 최정상급의 기량을 요구하는 곡이기에 지휘자들이 즐겨 연주한다. 윤홍천이 연주하는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도 매우 기대가 된다.

이제 일정의 반이 지났다. 일주일 동안 잘 생각해 보고 예매하기 바란다. 다음 주에 또 다른 절반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지휘자 김광현은 예원학교 피아노과와 서울예고 작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하였다. 대학재학 중 세계적 지휘자 샤를르 뒤트와에게 한국대표 지휘자로 발탁되어 제9회 미야자키 페스티벌에서 규슈 심포니를 지휘하였고, 서울대60주년 기념 정기오페라 '돈 지오반니'를 재학생 최초로 지휘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남서독일 콘스탄츠 관현악단,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심포니, 경기필, 부천시향, 원주시향, 과천시향, 프라임필 등을 지휘하였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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