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싼 퀄컴 AP 대책 마련한 노태문, 자체 AP 엑시노스2600으로 가격 절감 효과 기대
등록 : 2025-09-08 12:24:34재생시간 : 0:54조회수 : 김원유
[씨저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을 탑재해 원가 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퀄컴 AP 가격이 TSMC의 3나노 공정 가격 인상으로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2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엑시노스2600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엑시노스2500을 탑재하지 못해 AP 구입 비용이 상반기에만 7조7899억 원으로 30%가량 증가하는 부담을 겪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갤럭시S26의 일반·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2600을 탑재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최종 결정을 올해 10월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긱벤치6 결과에 따르면 엑시노스2600은 전작 대비 30%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며,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도 10%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수율 개선과 HPB 적용으로 발열과 전력 효율도 향상됐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600 탑재가 삼성 스마트폰 원가 절감뿐 아니라 시스템LSI·파운드리 실적 반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엑시노스2600의 성능이 이 칩을 설계하는 삼성 시스템LSI,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 퀄컴은 고급 모바일 칩셋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 엑시노스2600이 성공한다면 이런 독점을 끝내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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