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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슈퍼앱 전략 '은행통합'으로 선회, 진옥동 '뱅크' 떼고 차별화 승부수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6-09 16: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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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유지해 오던 ‘슈퍼앱’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따로 운영하고 있는 은행앱과 슈퍼앱을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은행앱 기반의 슈퍼앱으로 합치는 것이다. 다만 신한금융그룹은 기존 ‘신한쏠(SOL)뱅크’가 아니라 슈퍼앱의 이름인 ‘슈퍼쏠’을 이어간다. 진 회장은 '뱅크'를 떼어내고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앱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신한금융 슈퍼앱 전략 '은행통합'으로 선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뱅크' 떼고 차별화 승부수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슈퍼앱 전략을 은행앱 통합 형태로 선회한다. <신한금융그룹>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월17일 기존 은행앱 ‘신한쏠(SOL)뱅크’를 그룹 슈퍼앱 ‘슈퍼쏠’로 전환해 새롭게 선보인다.

슈퍼앱은 하나의 기능을 제공하는 단일 앱과 달리 쇼핑, 배달,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앱을 말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그룹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앱의 의미로 두루 쓰인다.

신한금융그룹은 5월부터 기존 슈퍼쏠 앱 종료를 알리면서 슈퍼쏠의 새출발을 예고했다. 새출발의 형태로 슈퍼쏠 앱의 재출시가 아닌 은행앱의 슈퍼앱 전환을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신한금융그룹은 KB·하나·우리금융그룹이 은행앱 중심 슈퍼앱 전략을 펼친 것과 달리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은행앱과 별도의 슈퍼앱을 각각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했다.

신한은행 못지않게 신한카드 역시 앱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던 만큼 어느 한쪽에 무게를 싣기보다 계열사 사이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쏠이 처음 출시된 2023년 말 신한카드 앱 ‘신한쏠페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03만 명이었다. 국내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물론 당시 2위였던 KB국민카드 앱 ‘KB페이’의 MAU 745만 명과도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MAU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수를 나타낸다. 단순 가입자 수와 달리 고객이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어 앱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2023년 말 신한쏠뱅크의 MAU는 1016만 명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MAU 1206만 명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진 회장은 기존 선택을 무르고 슈퍼앱 전략을 새로 쓰는 선택을 했다.

고객 관점에서 별도 앱 설치가 번거로울 수 있고 신한쏠뱅크·쏠페이 등 계열사 앱과 슈퍼쏠로 이용자가 분산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슈퍼쏠의 MAU는 184만 명이다. 신한쏠뱅크(1042만 명), 신한쏠페이(990만 명)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그만큼 슈퍼쏠을 이용할 유인이 적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그 사이 KB금융그룹 슈퍼앱 KB스타뱅킹 MAU는 1407만 명까지 늘어나 신한쏠뱅크와 슈퍼쏠의 MAU를 합친 수치(1226만 명)보다도 앞서가고 있다.
 
신한금융 슈퍼앱 전략 '은행통합'으로 선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뱅크' 떼고 차별화 승부수
▲ 신한은행 '신한쏠뱅크'가 '신한 슈퍼쏠'로 바뀐다. <신한은행>

은행통합앱으로 새출발하는 ‘슈퍼쏠’이 슈퍼앱으로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중은행 앱들과 확실한 차별화가 과제로 꼽힌다.

현재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등이 각 그룹의 슈퍼앱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은행앱’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있어서다.

진 회장은 신한쏠뱅크를 새로운 슈퍼앱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은행 정체성이 담긴 기존 이름 대신 ‘슈퍼쏠’ 이름을 그대로 물려줬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을 아우르는 슈퍼앱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신한금융그룹은 새로운 슈퍼쏠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편리한 이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신한쏠뱅크가 슈퍼앱으로 재탄생하는 것과 맞물려 신한카드도 6월8일 앱 개편을 추진했다. 신한카드가 990만 명의 MAU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신한카드 앱 개편과 새로운 슈퍼쏠의 시너지도 기대가 실리는 지점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신한쏠페이에는 6월17일 출시되는 슈퍼쏠과 고객경험 일치를 위해 그룹 공통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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