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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그룹 총수 맡아 매출 3조 원 달성, 라온·상상인저축 인수 금융업 재진출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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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박효상 KBI그룹 회장

박효상은 KBI그룹의 회장이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그룹 매출액을 3조원 대로 성장시켰다.

신성장동력으로 금융업을 낙점하고 2024년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금융사업에 진출했다.

1958년 9월12일 박재을 갑을그룹 창업회장의 삼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경북 영천 영동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갑을합섬에 입사했으며 갑을상사 상무를 거쳐 갑을염직 대표이사 전무, 갑을합섬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됐다.

갑을합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고 갑을상사 대표이사 사장도 겸직했다.

동국화공, 한국합섬, 동국실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형 박유상 회장이 고문으로 퇴진하고,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총수 자리에 올랐다. 2021년부터 그룹 회장자리에 앉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박효상 KBI그룹 회장(오른쪽)이 2023년 3월3일 2023년 현대모비스 파트너스데이에서 KBI동국실업이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I그룹 >
△25년 만에 금융 복귀, ‘제조·금융·에너지’로 사업 다변화
1951년 출범해 74주년을 맞는 KBI그룹은 섬유로 출발해 전선·동 소재, 자동차부품으로 사업 구조가 진화했으며 금융과 에너지로 사업 분야를 한층 다변화하고 있다.

KBI그룹은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며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KBI국인산업이 2025년 7월 라온저축은행에 이어 10월 말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서 25년 만의 금융업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 금융 부문을 더해 그룹 전체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51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1955년 동국실업(현 KBI동국실업)을 설립하며 출발한 초기 갑을그룹의 한 식구였다.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리해 성장한 KBI그룹은 섬유 제조업으로 출발해 1990년대 자동차 부품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전선·동 소재, 에너지, 건설·부동산, 금융, 의료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제조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금융업을 영위한 적도 있었다. 1975년 갑을상호신용금고를 운영해 오다 2000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관련 회사를 매각하며 금융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는 KBI동국실업, KBI동양철관, KBI메탈 등 상장사를 포함한 계열사가 국내는 물론 유럽·북미·아시아·중동 등 10여 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산업소재 등 핵심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해외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KBI그룹은 2025년을 맞아 금융업을 신성장 축으로 삼으며 사업 구조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인천·경기권을 거점으로 한 상상인저축은행까지 품으며 ‘제조+금융’ 복합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번 인수로 KBI그룹은 과거 갑을상호신용금고 매각 이후 25년 만에 금융권 복귀를 공식화했다. 두 저축은행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제조업 기반 기업이 금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간 균형 잡힌 금융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라온저축은행은 경북 구미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저축은행이다. 지역 금융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인천·경기권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 중심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KBI그룹은 이 두 저축은행의 특성을 활용해 지역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조와 금융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BI그룹 쪽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후 자본 확충·시너지 방안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제조업의 안정적 현금 흐름과 금융업의 수익성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KBI그룹은 동시에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도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미국 텍사스 루틸 지역에서 20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국남부발전과 알파자산운용이 함께 참여한 이번 사업은 현지 법인 ‘KBI ENERGY AMERICA LLC’를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총투자액은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다.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 후 판매하는 이 사업은 구글·오라클·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IT·제조 대기업의 전력 수요를 지원하게 된다.

KBI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친환경 전력 공급망에 참여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갑·박재을 창업가 형제 ‘우애 경영’
KBI그룹은 2024년 말 기준 26개 기업으로 구성된 매출 약 3조 원을 넘는 규모의 중견 그룹이다.

한국, 독일, 중국, 인도,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10개국에서 총 5천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강관, 건설, 부동산, 환경, 에너지, 의료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다.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의 사업 혁신가(Korean Business Innovator)’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사명 KBI에 담았다.

동시에 KBI는 옛 사명인 갑을상사의 영문 표기(KaBul International) 약자이기도 하다. ‘갑을그룹’에서 비롯된 것으로, 갑을은 두 공동 창업주 박재갑‧박재을 형제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와서 지어진 것이다.

1951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연 고 박재갑 회장은 친동생인 고 박재을 회장과 대구에 1956년 신한견직합명회사를 설립해 섬유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1974년 형의 이름 끝 글자와 동생 이름 끝 글자를 모아 갑을견직을 세워 그룹의 토대를 만들었다. 이에 재계에서는 갑을그룹은 “우애 좋은 형제 경영의 결실이 담겨 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박재갑 회장이 1982년 별세하고 박재을 회장이 갑을그룹을 승계했다. 5년 뒤 박재을 회장은 박재갑 회장 장남 박창호 회장에게 갑을그룹을 물려주고 자신은 갑을상사그룹으로 계열 분리했다.

다만 박창호 회장이 작은아버지인 박재을 회장에게 사업 방향을 놓고 갈등을 조장해 결국 계열분리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후 두 그룹은 각자의 길을 나섰다.

박창호 회장의 갑을그룹은 무리한 확장 경영을 추진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체됐다.

반면 갑을상사그룹은 안정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해 갑을가의 이른바 적통기업이 됐다.

박재을 회장은 해체한 뒤 갑을그룹의 모태였던 갑을을 인수해 명맥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뜻은 이루지 못했다.

2019년 갑을상사그룹은 현재의 KBI그룹으로 문패를 고쳐 달았다.

KBI그룹에서도 형제경영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재을 회장의 자녀 삼형제가 번갈아 KBI 그룹을 이끌고 있다.

박재을 회장이 1991년 유명을 달리한 뒤 장남 박유상 부회장이 25년간 그룹을 이끈 데 이어 2015년 고문으로 추대됐고 대신 차남 박효상 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삼남인 박한상 부회장은 전선·동 소재사업과 건설·의료 부문을 담당한다.

△KBI그룹의 지배구조
KBI그룹의 지배구조는 모태인 갑을그룹에서부터 내려오는 전통이자 특징인 그룹의 핵심 기업은 형제의 ‘공동 소유’와 ‘형제 승계’ 및 ‘형제 경영’을 따르고 있다.

창업자 박재을 회장이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KBI그룹은 2세 경영 시대에 들어섰다. 삼형제 중 맏인 박유상 고문이 가장 먼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당시 박유상 회장은 그룹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건설‧부동산 부문과 섬유 부문에 집중돼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전략의 핵심은 인수‧합병(M&A)이었다.

1994년 동운산업(현 KBI텍) 인수를 시작으로 1996년 한진플라스틱공업, 2001년 동양철관(현 KBI동양철관), 2008년 영일특수공업(현 KBI알로이)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현재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는 폐기물 전문업체 ‘KBI국인산업’도 1996년 설립했다.

이후에도 자동차 부품부터 병원, 종합 전선 업체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나갔다. 공격적인 투자 결과,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 소재‧산업, 건설‧부동산, 의료, 섬유, 환경‧에너지 등 6개 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체제를 구축했다.

2015년에는 형제간에 승계가 이뤄졌다. 25년에 걸쳐 사업 기반을 닦은 박유상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고, 둘째이자 부회장이었던 박효상이 뒤를 이었다. 박효상은 2021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박효상은 외형성장을 이끌었던 큰 형의 바통을 받아 내실을 기하는 데 집중했다. 이로 인해 2017년 그룹 전체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3조 원을 돌파했다.

형제 승계 전통에 따라 다음 경영권은 막내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에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상 부회장은 KBI메탈, KBI건설, KBI알로이, KBI코스모링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갑을의료재단 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도 주요 산업체에 의료재단까지 아우르며 이미 실세로 통한다.

갑을과KBI가 형제 승계와 형제 경영이 가능한 이유는 ‘황금 분할 소유 구조’ 때문이다. 삼형제는 그룹 지주사 격인 ‘KBI국인산업’의 지분 100%를 나눠 갖고 있다. 장남인 박유상 고문이 가장 많아 44.4%, 박효상과 박한상 부회장이 각각 나머지의 절반씩인 27.8%씩을 보유하고 있다.

KBI국인산업은 핵심 계열사인 KBI동국실업(지분율 34.91%)을 비롯해 KBI동양철관(12.08%), KBI텍(33.3%), 석문에너지(61.6%)의 최대 주주이다.

KBI동국실업은 KBI에이스텍(99.1%), KDK오토모티브(94.9%), KB레미콘 (19.05%), 갑을합섬(26.82%)을 지배하고 있다.

KB오토텍은 갑을합섬이 지분 94%를 들고 있다. 갑을합섬은 KBI건설 주식 46.27%도 보유하고 있다.

KBI메탈의 최대 주주는 KBI텍(12.12%)이다. KBI메탈은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 KBI코스모링크 비나 지분 6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밖에 KBI알로이는 KBI동양철관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요컨데 KBI그룹은 ‘박유상‧박효상‧박한상 등 오너 삼형제 → KBI국인산업 →KBI동국실업’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 격인 KBI국인산업을 삼형제가 균등 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균형과 견제’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오너 일가는 갑을합섬과 갑을상사, KBI정무산업, KB텍 등의 지분도 직접 소유하고 있다.

해당 계열사들은 부동산 자산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갑을상사는 그룹 본사인 ‘갑을빌딩’을 소유하고 있고, KBI정무산업은 건물과 토지 등 50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확보하고 있다.

KBI캄보디아와 KBI재팬 등 해외법인도 만들어 현지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과 온천 시설,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 등이 투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I동국실업 실적 개선 매출 7천억 이상 기대
KBI그룹의 핵심기업인 KBI동국실업 실적이 2025년 개선되면서 연 매출액 7천억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역대 연간 매출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KBI동국실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기준 2025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083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매출 1646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100억 원 적자) 대비 매출은 26.5% 증가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2025년 2분기(매출 2133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 당기순이익 8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2천억 원대를 넘어섰으며, 영업손익, 당기순손익의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이로써 2025년 1~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 5928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5095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31억 원) 대비 매출은 16.3%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딩기순이익도 48.4% 급증했다.

연결 조정 전 2025년 1~3분기 매출액 6451억 원을 기준으로 사업 부문별 매출액과 비중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부문이 6432억 원으로 비중 9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엔 연결 조정 전 매출액 5783억 원 가운데 제조부문이 5710억 원(98.6%)으로 역시 대부분의 매출이 여기서 나왔다.

이 부문 매출은 전넌 동기 대비 11.6% 성장했고, 건설 부문은 72.6% 줄었다.

전동화로의 이행이 더뎌지면서 벌어진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의 지속, 미‧중 무역갈등에서 비롯된 세계경제 둔화현상,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내수 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감소 등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당초 예정보다 줄었고, 그에 따라 KBI동국실업 등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동반 축소하는 양상이 지속돼 왔다.

다만 이러한 업황 부진에서도 KBI동국실업은 성장세를 내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시장에선 KBI동국실업이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의 주문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해석했고 특히 해외시장 확장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새로운 제품 라인의 출시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안정 및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낸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KBI동국실업의 2025년 연 매출액은 7천억 원대를 처음으로 기록해 2014년(6723억 원)을 넘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KBI그룹의 대표기업인 KBI동국실업은 그룹 전체 매출에서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KBI동양철관과 KBI메탈 등 그룹 상장 계열사 3개사의 매출 비중은 60% 이상에 달한다. 따라서, KBI동국실업의 실적여부에 따라 그룹 전체 매출이 성장하거나 침체한다.

한편, KBI메탈의 2025년 1~3분기 실적은 매출 5823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 당기순손실 36억 원을 냈다. 2024년 1~3분기(매출 5315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당기순이익 19억 원)보다 매출은 9.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5% 급감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KBI동양철관은 2025년 1~3분기 매출 1457억 원, 영업손실 9억 원, 당기순손실 1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3분기(매출 1834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 당기순손실 199억 원) 대비 매출은 20.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KBI동국실업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2025년 3월 건전성 악화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인수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2025년 10월3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약 90%를 1107억 원에 가져가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약 10%는 기존 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이 계속 보유한다.

양측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확정짓는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이다. 2023년 최대 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주식처분 명령을 받아 그간 매각을 추진해 왔다.

2025년 3월에는 자산건전성이 악화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업계 2위권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렬됐다.

수년째 매각에 난항을 겪던 상상인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확정되면 부실자산 처분 등 경영 정상화 조치에 우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이 각각 경북과 인천·경기권으로 영업 지역이 달라 합병보다는 따로 영업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저축은행업계는 “KBI그룹은 과거 저축은행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유상증자 등을 통해 빠른 경영 정상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텍사스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추진
KBI그룹은 2025년 9월15일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본격화했다.

KBI그룹은 한국남부발전, 알파자산운용과 협력해 200MWh급 대용량 BESS 사업인 ‘루틸(Rutile) BES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5년 초 미국 델라웨어(Delaware)주에 ‘KBI 에너지 아메리카’(KBI ENERGY AMERICA LLC)를 설립했다.

KBI 에너지는 KBI국인산업과 KBI메탈의 자금 조달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루틸 BESS 홀딩스에 14.2% 지분투자를 진행한다.

KBI그룹은 2025년 3월 남부발전 및 알파자산운용과 주주 간 협약서를 체결하고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과 관련 임직원들은 실질적인 사업 시작을 알리는 ‘미국 텍사스 Rutile BESS 프로젝트 EPC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루틸 BESS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전력시장에서 한국 기업 주도하에 최초로 추진하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설 건설 및 운영 프로젝트다. 1억2천만 달러의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 전력 에너지 시장에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러널스 카운티(Texas Runnels County)에 설치되는 BESS 시설을 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하게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전력의 수급 상황에 따라 저장된 전력을 판매하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구글·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의 데이터센터 및 캠퍼스(연구소)와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제조업체의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KBI그룹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보하고, 산업소재 부문 계열사인 KBI메탈, KBI알로이, KBI코스모링크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한상 부회장은 “이번 사업 추진은 그룹 계열사의 기존 전통 에너지 사업에서 미래 에너지 전략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며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로 미국 에너지 시장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라온저축은행 인수
2024년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라온저축은행이 KBI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에 매각됐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7월23일 제14차 정례회의에서 KBI국인산업이 라온저축은행 주식 60%를 취득하는 것을 승인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은 2025년 1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약 1247억 원인 소형 저축은행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의 여파로 건전성 지표가 나빠져 2024년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행 중이었다.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하는 KBI국인산업은 역시 경북 구미에 소재한 폐기물 처리업체로, 2024년 매출 611억 원·당기순이익 318억 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2024년 말 기준 총자산은 3836억 원이며 자기자본은 3382억 원이다. KBI그룹의 지배구조 맨 위에 위치한 업체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KBI국인산업과 그 대주주의 부채비율·범죄 경력 등과 관련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료했으며, 라온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증자 계획도 적정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추후 유상증자와 부실자산 처분 등으로 라온저축은행의 경영 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확인될 경우 의결을 통해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라온저축은행 매각은 최근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된 지방 저축은행에 시장의 자율 구조조정 기능이 작동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적기시정조치 중인 저축은행들이 신속하게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자율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제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아라곤에 투자 지속
박효상은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투자확대 의지를 내보였다.

박효상은 2024년 7월15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 ‘이코노미아(ECONOMIA)’와의 인터뷰를 통해 KBI그룹은 스페인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박효상이 2015년 KBI그룹 총수에 오른 데 이어 2022년 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안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처음 가진 단독 인터뷰였다.

KBI그룹 산하 자동차 부품 기업 KDK오토모티브는 스페인 아라곤주 보르하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2024년 7월4일 준공식을 가졌다.

KBI동국실업은 2013년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ICT(Innovative Components Technologies)를 인수하고 사명을 DK오토모티브로 변경했다.

KBI그룹은 회사를 인수한 뒤 이번 증설을 포함해 지금까지 5천만 유로(약 755억 원)를 투자했다. KDK오토모티브는 현재 스페인에 2개 공장, 독일 및 체코 공화국 등 유럽 국가에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442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독일 폭스바겐그룹이며 센터 콘솔, 차체 패널 및 머리 받침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박효상은 스페인을 투자 국가로 선택한 건 인력이 좋고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고 판단해서였다. 고용도 1천 명까지 확장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박효상은 DK오토모티브가 2025년 5500만 유로, 2026년 6천만 유로를 달성하고, 2027~2028년에는 8천만 유로 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30년 만에 ‘KBI그룹’으로 새출발
전선 및 동소재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이 주력인 갑을상사그룹이 2019년 ‘KBI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기존 CI는 1987년 고 박재을 창업 회장이 갑을그룹으로부터 갑을상사그룹으로 경영 분리한 이래 30여 년간 사용해 왔으나 보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대내외적 혁신적인 이미지 강화를 위해 리뉴얼했다.

새 이름 ‘KBI’는 끊임없이 도전, 혁신을 통한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신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Korean Business Innovator’의 의미로 글로벌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KBI그룹의 의지가 담겼다.

메인 컬러인 ‘KBI Sunrise Red’ 컬러는 기존 색상보다 밝은 색상으로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끊임없이 혁신하는 KBI그룹의 도전정신을 표현했으며 ‘KBI Warm Gray’ 컬러는 기존보다 안정과 신뢰를 나타내는 색상으로 차분한 품격이 느껴지는 동시에 사람을 생각하는 KBI그룹의 철학을 담았다.

△대한적십자사 회장특별자문위원 위촉
박효상은 2018년 11월 대한적십자사 회장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했다.

박효상은 인도적 차원의 적십자 활동 관련 대외 경쟁력 제고 및 사업 역량 강화 등 향후 중장기 발전 방향에 관한 제반 활동에 대해 1년간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총수 오른 뒤 첫 공식무대 데뷔
박효상이 갑을상사그룹(현 KBI그룹)의 총수로 나선 뒤 2016년 첫 임원 신년회를 개최하며 매출 2조원, 영업익 800억 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박효상은 2016년 1월8일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갑을상사그룹 신년회’를 갖고 첫 공식 데뷔무대를 치렀다.

갑을상사그룹 오너 2세 삼형제의 맏형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던 박유상 회장이 2015년 고문으로 물러나고 차남 박효상이 총수 자리를 물려받은 후 처음으로 나선 공식행사였다.

이날 자리는 사실 갑을상사그룹을 이끌어갈 총수로서의 경영 지침을 밝히는 자리였다.

박효상은 “노동시장의 불안정, 수요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 등 경제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6년이 갑을상사그룹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해가 되도록 목표 달성을 위해 ‘바로, 빠르게, 정확하게, 될 때까지 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2015년 갑을상사그룹 매출은 2조 원이었으며 이 중에 동국실업과 갑을오토텍, 염성동국(중국), KDK오토모티브(독일, 체코, 스페인)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1조 원을 이루고 있었다.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ICT 인수
동국실업(현 KBI동국실업)이 독일의 중견 부품업체인 ICT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동국실업은 2013년 7월 초 ICT와 지분 인수에 최종 합의하고 같은해 9월 2천만 유로(약 290억 원)의 인수대금 납부와 동시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연 매출액 2억 유로(약 2900억 원), 임직원 1300명의 ICT는 자동차 내장재·전장 전문업체로 생산량의 80% 이상을 폴크스바겐에 납품하고 있었다. 독일은 물론 GM 공장이 있는 스페인과 체코에 공장도 운영중이었다.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동국실업은 ICT 인수를 통해 유럽에 안정적인 납품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동국실업은 매출 3천억∼4천억 원 규모로 현대기아차에 콘솔박스·크래시 패드 등 내장재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산업부는 이번 인수과정에서 2013년 1월 코트라에 설치한 ‘글로벌M&A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재무제표 해석, 회계 자문, 감정평가보고서 검토, 관련 법률 확인 등을 지원했다.

산업부는 “센터 설립 이래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첫 사례”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쌍두 경영 체제 청산
국내 굴지의 섬유재벌로 언급됐던 갑을그룹이 삼촌과 조카의 양대 경영체로 분할됐다.

갑을은 이번 경영권 분할을 계기로 각기 대대적인 기업 변신을 펴기 시작했다.

당시 언론에 따르면 갑을그룹은 1988년 4월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고 박재갑 회장의 동생이자 대주주인 박재을 회장과 박재갑 회장의 장남인 박창호 사장이 각기 그룹을 분할경영키로 합의한 뒤 15개 사의 분가를 완료했다.

박창호 사장은 모기업인 주식회사 갑을방적 등 6개사를, 박창호 사장의 삼촌인 박재을 회장은 동국실업, 갑을건설 등 9개사를 각각 맡아 분할경영에 들어갔다.

주력 기업인 갑을, 갑을방적 등이 박창호 사장 쪽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대신 서울 용산구 갈월동 빌딩 등 일부 부동산과 대구 소재 신용금고는 박재용 회장 쪽으로 갔다.

양측은 분가와 함께 각기 독특한 경영 스타일을 적용, 기업경영을 다각화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박재을 회장은 계열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며 주로 대구에 머물면서 합섬‧건설‧신용금고 사업에 역점을 뒀다.

반면 박창호 사장은 6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적극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섰다.

△KBI그룹이 걸어온 길
1955년 동국실업(KBI동국실업)을 설립했다.

1956년 신한견직합명회사를 설립했다.

1970년 신한물산을 설립했다.

1971년 산덕산업을 설립했다.

1974년 갑을을 설립했다.

1975년 갑을상호저축은행을 설립했다.

1976년 동국실업이 군포 공장을 준공했다. 갑을방적을 설립했다.

1977년 갑을빌딩을 완공했다.

1978년 갑을건설(KBI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 산덕산업이 동국화공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4년 스위스 제약업체 산도스와 합작법인 산도스동국을 설립했다.

1985년 미국 니일린트와의 합작법인 동국나일린트를 설립했다.

1987년 갑을그룹과 갑을상사그룹으로 사업을 분리했다. 갑을합섬을 설립했다.

1988년 신한물산이 갑을상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갑을합섬이 대구 죽선 공장을 준공했다. 갑을염직을 설립했다.

1990년 동국실업이 증권 거래소(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92년 캐나다 알루마 시스템과의 합작법인 알루마 시스템 코리아를 설립했다.

1993년 동국환경을 설립했다.

1994년 동운산업(KBI텍)을 인수했다.

1996년 동국실업이 한진플라스틱공업을 인수하고 자동차 부품 산업에 진출했다. 국인산업(KBI국인산업)을 설립했다.

1997년 동국실업이 한진플라스틱공업을 흡수 합병했다. 갑을합섬이 갑을염직을 흡수 합병했다.

2001년 국인산업이 태흥환경을 인수해 합병했다. 동국실업이 동양철관을 인수했다. 동국하이텍을 설립했다.

2002년 동양철관이 천안 PE공장을 준공했다.

2006년 모드멘을 인수했다.

2007년 동국실업이 중국 염성동국기차배건유한공사 법인을 설립했다. KBI JAPAN을 설립했다.

2008년 한국 최초의 UAE 레미콘 판매업체인 KB레미콘을 설립했다. 영일특수금속(KBI알로이)을 인수했다. 동국실업이 거상정공을 인수 합병했다.

2009년 모딘코리아(KB오토텍)를 인수했다. E좋은중앙병원(갑을장유병원)을인수했다.

2010년 갑을의료재단을 설립했다. MB성산(KBI메탈)을 인수했다.

2011년 녹산한마음병원(갑을녹산병원)을 인수했다. 갑을오토텍이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 갑을구미병원(갑을구미재활병원)을 설립했다. 갑을오토텍이 인도 법인을 설립했다.

2013년 코스모링크(KBI코스모링크)를 인수했다. MB성산이 갑을메탈로 상호를 변경했다. 동국실업이 에이스 테크놀로지(KBI에이스텍)를 인수했다.

2013년 동국실업이 독일 ICT를 인수해 KDK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2014년 석문에너지를 설립했다.

2017년 코스모링크가 베트남 SH-비나 케이블(KBI코스모링크 비나)을 인수했다. 동국실업이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대구에코를 설립했다. 울트라 사료(KBI울트라)를 인수했다. 계열사 CI를 변경했다.

2020년 유상테크(KBI유상테크)를 인수했다.

2021년 라보키고시를 인수했다. 묘도메탈을 인수했다.

2023년 덴소공업을 인수했다.

2024년 KBI튜벡스(KBI뷰티앤)를 설립했다.

2025년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박효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현 KBI그룹 회장)이 2016년 1월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갑을상사그룹 신년회’에서 2016년 매출목표 2조 원과 영업이익 8백억 원 달성을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년 KBI그룹의 최대 이슈는 금융사업 재진출이다.

과거 갑을그룹 시절, 1975년 갑을상호신용금고를 운영했다. KBI그룹의 전신인 갑을상사그룹은 1987년 갑을그룹으로부터 분리할 때 갑을상호신용금고를 포함한 9개 계열사를 챙겼다.

하지만, 갑을상사그룹은 2000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관련 회사를 매각하며 금융업에서 철수했다.

2025년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는 KBI그룹이 25년 만에 금융업 재진출을 의미했다.

KBI그룹은 모태 사업인 섬유 제조업을 뛰어넘기 위해 1990년대 자동차 부품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선·동 소재, 에너지, 건설·부동산, 의료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제조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KBI그룹의 주력사업인 자동차부품과 이에 관련된 철강과 비철강, 전선 등 소재 사업, 폐기물처리 및 에너지 사업 등은 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안정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수익을 가져다준다.

반면, 불황일 땐 추락의 정도가 크다.

다시 손을 댄 금융사업이 완충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2024년 매출액은 약 3천억 원으로, KBI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규모로 보면 KBI동국실업(6700억 원), KBI메탈(580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향후 추가적인 금융기관 인수합병(M&A)을 추진해서 외형을 키운다면, 금융 부문이 KBI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KBI그룹의 외형 키우기도 속도가 닐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KBI그룹이 금융을 통해 4조 원대 시대를 맞이하는 시기를 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평가

박효상은 형 박유상 회장(현 KBI그룹 고문)으로부터 KBI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받아 경영 전면에 나선 후 10년간 회사의 변화와 진화를 이뤘다.

‘KBI’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신이 내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을 더했다.

박효상은 해외시장을 기회라고 봤다.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면서 KBI그룹은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 지역 등 10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2015년 총수 취임 당시 연매출 2조 원대로 정체돼 있던 연간매출을 끌어올리며 2024년 3조 원대로 올려놨다.

사건사고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가 2016년 8월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현장에서 박효상 대표와 회사가 노조를 와해하려 했다며 'Q-P 전략 시나리오' 제하 문건을 공개하고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KBI가 중소기업 주도 수백억 사업권 빼앗았다” 고소장 접수돼
KBI그룹이 소규모 기업이 주도한 수백억 원 규모의 대구시 사업을 빼앗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해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다.

2022년 8월25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7년 12월 중소기업 엔바이오컨스와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 런던협약에 따라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침전물(슬러지)을 바다에 투기할 수 없게 되자 대구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30억 원을 들여 고화처리시설(축축한 침전물을 고체로 만드는 시설)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민간투자사업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 엔바이오컨스가 대구시 요청을 받아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대구시가 이 사업으로 운영사에 지급하는 금액은 20년간 2천억 원에 달했다.

보도 당시 이 사업은 단순 투자자였던 KBI그룹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엔바이오컨스와 KBI그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투자약정서를 작성했는데, 번번이 KBI그룹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방향으로 계약이 갱신됐다. KBI그룹이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지 않은 뒤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 김 모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나서 엔바이오컨스에 합의를 요구하는 식이었다고 엔바이오컨스는 주장했다. 엔바이오컨스 측은 KBI그룹과 김 전 부시장이 공모해 의도적으로 사업권을 빼앗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7년 8월 엔바이오컨스가 대구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엔바이오컨스는 KBI그룹이 아닌 A사로부터 출자를 받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통상 대구 하수슬러지 처리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큰 회사에서 자본금을 투자받아 SPC를 설립한 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켜 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당시 현직에 있던 김 전 부시장은 A사 대신 같은 조건에 KBI그룹을 출자사로 지정할 것을 엔바이오컨스에 요구했다. KBI그룹이 대구 기반의 회사라는 게 이유였다. 출자사가 KBI그룹으로 대체되면서 KBI그룹은 자본금 53억 원에 대해 8%의 이자를 매년 받게 됐다. 사업을 총괄하는 대구시 부시장이 특정 기업을 꼽아 특혜를 줬다고 엔바이오컨스는 주장했다. 당시 KBI그룹 측도 경찰 조사에서 “김 전 부시장의 소개로 해당 사업을 알게 돼 투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보도는 전했다.

문제는, 지자체 관계자가 해당 지자체가 진행하는 사업을 진행할 민간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관여하는 것 자체가 법적‧도의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는 점이었다. 또 이 과정이 대가성이 관련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KBI그룹 측은 “포럼처럼 공개된 자리에서 박효상 KBI 부회장이 김 전 부시장으로부터 슬러지 사업을 소개받았다”며 “우리 외에 다른 기업도 소개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엔바이오컨스는 최초 투자 약정에 따라 KBI그룹으로부터 자본금 53억 원을 투자받아 SPC인 대구에코를 설립했다. 대구에코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18년 5월 현대차투자증권을 통해 456억 원 규모의 PF 대출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KBI그룹은 PF 대출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았고, 기간 내 날인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투자는 무산됐다.

날인 거부 이유에 대해 KBI그룹은 “엔바이오컨스가 자본금을 용도 외에 썼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엔바이오컨스는 “계약서상 자본금 사용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았고 준공 역시 완료되었으므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KBI그룹은 대출을 무산시킨 뒤 2019년 3월 새로운 계약조건을 제시했다. 엔바이오컨스 대표가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해 150억 원의 주식근질권(대출 담보로 주식을 설정하는 것)을 설정하고 지분 40%에 대한 콜옵션 권리(미리 정한 가격으로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삭제하는 내용이었다.

엔바이오컨스는 사업을 포기할 수 없어 2차 약정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KBI그룹은 같은 방식으로 다른 PF 대출도 승인하지 않았고, 사업이 지체돼 막대한 지체상금을 물어야 했던 엔바이오컨스는 같은 해 8월 더 불리해진 3차 투자약정서에 사인할 수 밖에 없었다. 3차 약정에서 KBI그룹 측이 새로 요구한 조건은 엔바이오컨스가 보유한 특허권 사용 권한을 양도할 것, PF 대출을 위한 주관사를 KBI건설로 변경할 것 등이었다.

3차 약정 뒤 대구에코 대표이사가 된 박효상은 2021년 2월 엔바이오컨스 동의 없이 엔바이오컨스와 대구에코 사이의 관리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 인해 엔바이오컨스는 대구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사업의 운영자 지위를 잃게 됐다는 것이 요지다. 엔바이오컨스 측은 “의도적으로 사업을 빼앗으려 PF대출 승인을 안 해준 것 같다”고 했다.

엔바이오컨스 측은 불리한 2·3차 투자약정서에 서명한 것은 김 전 부시장의 입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엔바이오컨스 측은 “2019년 3월 (김 전 부시장에게) KBI가 제시한 2차 협약 사항에 대해 항의하는 문자를 보냈더니 김 전 부시장이 통화로 ‘나를 믿고 계약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엔바이오컨스 측은 박효상이 사업을 빼앗을 목적으로 PF 대출에 승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6월 엔바이오컨스는 PF대출에 동의하지 않는 KBI그룹에 투자금을 돌려주고 다른 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사업을 새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KBI그룹은 동의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엔바이오컨스 측은“박효상 KBI 부회장이 2차 약정서에 사인하면 100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었는데 이 역시 지키지 않았다”며 “왜 안 주는지를 묻자 ‘비즈니스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답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 전 부시장이 박효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해 참고인 조사하려고 했으나 김 전 부시장이 거부해 무산됐다. 당시 김 전 부시장은 2015년 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건으로 업자에게 1억 원과 유럽 여행 경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었다. 엔바이오컨스 측은 박효상을 사기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고 KBI그룹 측도 엔바이오컨스 대표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횡령·배임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KBI그룹 관계자는 “해당 사업에 계속 참여했던 이유는 투자한 53억 원의 자본금을 잃을까 걱정돼서였지, 사업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이 사업으로 2021년 약 25억 원, 2022년 상반기 약 10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계약 내용이 KBI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갱신된 점에 대해선 “1차 투자 약정 후 엔바이어컨스가 자본금을 용도 외로 사용한 사실을 발견해서 안전장치를 설정한 것”이라며 “2차 약정에서도 질권설정한 주식이 다른 곳에 근저당이 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3차 약정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3차 약정으로 특허권을 가져온 사실은 있다”면서 “KBI그룹만 가져온 게 아니라 대구시도 함께 가져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KBI그룹이 사업에 참여하기 전 엔바이오컨스가 A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 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박효상 부회장과 김 부시장은 투자 권유 과정에서 만난 것이지 그 이상의 인연은 없다”고 말했다. 뇌물공여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갑을오토텍 노조와해 목적으로 특전사 출신 채용했다 법정구속 당해
박효상은 갑을오토텍 대표로 재직시절 기존 노조를 와해하고 회사에 우호적인 제2 노조를 만들 목적으로 2014년 경찰 출신 14명, 특전사 출신 19명 등을 채용하고 이들에게 새 노조 가입활동비를 지급했다가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7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형사4단독은 노사간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의 단결권을 침해했다며 박효상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검찰이 구형한 징역 8개월보다 형량을 높여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으며 이례적으로 사용자를 법정구속했다.

이에 박효상은 항소했다.

같은해 11월 대전지법 제2형사부는 항소를 기각했다.

갑을오토텍은 문제의 경찰과 특전사 출신 직원들을 계열사로 전적시켰다는 내용의 자료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해 박효상의 형량을 낮추고자 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태 해결 의지가 없다며 감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당시 1심 재판부가 박효상을 법정구속한 후 갑을오토텍 노조가 법원으로부터 확보한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연합뉴스 등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문건에는 ‘쟁의행위-직장폐쇄-용역경비 투입-관리직 사원 (생산라인) 대체근무-공권력 투입-회사 정상화’ 등 일련의 진행과정이 담겼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갑을오토텍은 경비인력을 외주화하고 사원아파트를 매각해 파업을 유도한 뒤 직장을 폐쇄, 생산직 사원을 선별 복귀와 대량 징계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당사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 이후 제2노조 설립을 계획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박효상 KBI그룹 회장과 KBI그룹 CI < KBI그룹 >
1988년 갑을합섬에 입사했다. 동국실업 비상임이사로 있었다.

1991년 갑을상사 상무이사로 일했다. 갑을염직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됐다.

1993년 갑을합섬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됐다.

1999년 갑을합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9~2015년 갑을상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2004~2016년 동국화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5년 한국합섬 대표이사, 동국실업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동국실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5년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동국실업 부회장에 올랐다.

2018~2019년 대한적십자사 회장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 KBI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대한설상경기연맹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1976년 영천 영동고등학교를 나왔다.

198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1992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갑을그룹 공동 창업자인 고 박재을 회장과 고 박재갑 갑을그룹 회장은 각각 아버지와 큰 아버지다.

박재을 회장은 슬하에 삼형제를 뒀다.

박효상은 차남이다.

장남이자 박효상의 형은 박유상 전 KBI그룹 부회장(현 KBI그룹 고문)이며, 삼남이자 동생은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이다.

삼형제 자녀 가운데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들은 박유상 고문의 두 아들과 박효상의 딸 등 3명이다.

박유상 고문의 두 아들 박치현 KBI동국실업 사장과 박치용 KBI그룹 이사는 KBI그룹 내 주력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박효상의 딸 박수진 KBI상사 대표는 이커머스 영역에서 핸드백(오르바이스텔라), 가구(루퀼), 온라인 사업부(KBI몰) 등을 이끌고 있다.

◆ 상훈

2003년 제37회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1990년 제27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5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 기타

박효상은 2025년 9월30일 현재 그룹 내 상장 계열사인 KBI동국실업 주식 164만2850주(1.48%), KBI메탈 1만605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는 KBI건설 3만5512주(13.15%), KBI상사 5만1779주(27.0%), 갑을합섬 (18.79%), KBI국인산업 백만 주(27.78%), KBI텍 60만 주(6.7%) 등을 갖고 있다.

2025년 11월21일 KBI동국실업의 종가(465원), KBI메탈 종가(1680원) 기준, 박효상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 가치는 약 1651만 원, 약 27억5999만 원 등 약 27억7650만 원이다.

비상장 계열사 중 KBI국인 산업은 2024년 전체 주주(360만 주)에 대한 배당금으로 20억 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박효상은 4분의 1을 조금 넘는 5억556만 원을 받았다.

박효상은 상장 계열사 가운데 KBI동국실업과 KBI메탈 임원 명단에 미등기 비상근 회장으로 올라가 있다.

한편, 박효상은 2024년 대한설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아 2025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제1회 ‘KBI컵 스키·스노보드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설상경기연맹은 2023~2024 시즌 설립한 신생 단체다.

박효상은 언론 인터뷰에서 “20대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는데, 10여 년 전부터는 경기에도 직접 나갈 정도로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종목들이 메달을 잘 따지 못한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비인기종목으로 머물고 활성화되지 못하는 모습이 평소 매우 아쉬웠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서 설상 경기 종목 대중화에 기여하고, 선수들에게 경제적인 보탬도 되고 싶다는 생각에 상금도 걸고 올해(2025년) 첫 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12월부터 3월까지 거의 매 주말 스키장을 간다. 1박2일도 좋고 여유가 되면 며칠씩 다녀올 때도 있다. 가면 거의 하루 종일 스키를 탄다”며, “스키는 폐활량을 키우는 데 좋을 뿐 아니라 전신 근육 운동에 유리히다. 특히 다리 근육량이 늘어나서인지 골프 운동 때 비거리도 늘어났다”고 했다.

어록
[Who Is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박효상 KBI그룹 회장 < KBI그룹 >
“아버님(박재을 창업 회장)이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시고 얼마 안 돼서 1991년 돌아가셨다. 예순 살 때셨다. 갑을상사그룹으로 계열 분리해 나온 게 1987년이었으니까 분가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저희 형제는 먼저 서울에 올라와 있었고 아버님은 대구에서 신사업을 찾고 계셨다. 성서공단에 작은 방직공장도 있었고. 아버님 작고 후에 회사를 키우는 데는 형님(박유상 고문)이 가장 역할을 많이 했다.”

“서울로 진출해서 새로 시작하는 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섬유업종에서 탈피하는 게 어려웠다. 집안 어른들도 섬유에서 빠져나가는 데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셨다. 하지만 당시 중국산 제품들이 밀려들었기 때문에 합성 섬유 업계 전망은 어두웠다. 그래서 ‘탈(脫) 섬유’를 모토로 자동차 부품과 철강, 환경, 의료 사업 등 신사업 쪽으로 계속 뻗어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잘 빠져나왔다고 본다. 섬유업 명맥을 간직한다는 뜻에서 대구에 원사 유통업체를 두고 있으며, 매출은 전체 그룹의 3% 정도다.”

“(KBI그룹 고속 성장의 비결에 대해) 해외시장 개척이다. 우리 회사 모토가 ‘해외로 해외로’인데, 아직도 해외에는 우리가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에도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수요처가 많다.”

“해외시장은 한마디로 기회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높였지만, 그 대신에 회사마다 할당된 쿼터(물량) 제한을 없앴다. 우리 회사의 경우 할당된 철강 제품 수출량이 적었는데,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됐다. 반면에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인 중국은 미국의 견제 때문에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향후 10년은 갈 것 같은데, 이런 기회를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된다. 국내에서 우리 기업끼리 경쟁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역점을 두는 신사업 분야는) 친환경이 대세다 보니까 저희도 친환경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제조 쪽에 투자를 하려니까 투자 규모가 너무 많아서 일단은 배터리 세이빙 쪽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또 한전에 전기를 판매하는 용도로 해상 풍력 발전 사업도 진행 중인데, 수년 내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 자동차부품 관련 대형 기업들이 꽤 있는 줄로 알긴 하지만, 과거에 섬유산업 메카로 누렸던 영광을 누렸던 생각을 하면 안타까운 면이 있다.”

“대구에 첨단 산업 분야 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져야 대구 경제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I, 에너지, 의약품 같은 분야가 대구 쪽에 많이 유치되면 좋겠디. 하지만, 도시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세금, 사업 부지 등을 좋은 조건에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구도 매력적인 요소를 적극 제시해서 기업 유치를 이루기를 바란다.” (2025/03/13,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스페인을 투자 국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력이 좋고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이기 때문이었다.”

“12년 전 회사(ICT)를 인수하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새로운 공장, 새로운 창고, 새로운 도색 및 마감 라인, 도장 라인에 투자하여 생산 능력을 늘렸다. (인수 후) 천만 유로를 투자했고, 그 다음엔 1천 만~1200만 유로에 이어, 이번에 투자한 금액은 3천만 유로 정도이다. 다음 투자는 약 1천만~1500만 유로가 될 것이며 앞으로 2~4개월 안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투자하겠다.”

“(증설한 아라곤 주 보르하 공장의 생산 능력 및 예상 매출액과 관련) 생산은 정확히 두 배는 아니지만 총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연간 4천만 유로 정도였는데 올해(2024년)는 5천만 유로로 늘렸다. 내년(2025년)에는 5500만 유로, 2026년에는 6천만 유로를 달성하고, 2027~2028년에는 매출이 약 8천만 유로 대에 이를 것이다.”

“비록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출시가 거의 2년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신 전기 자동차에 대한 투자로 인해 매출 규모는 3~4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날 것이다.”

“보르하 공장은 조만간 전기차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것이다. 현재 90%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용이고 10%는 전기차이다. 하지만 5년 후에는 80%가 전기차이고 20%가 전통차일 것이다.”

“특히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한 폭스바겐의 주문이 많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생산 능력을 늘리고 기계를 바꾸는 이유이다. 우리의 주요 고객은 아우디(Audi), 세아트(Seat) 및 스코다(Škoda)를 포함하는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좋은 파트너다.”

“(보르하 공장의) 고용도 크게 늘릴 것이다. 처음에는 직원이 25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442명 정도다. 6개월 후에는 5백 명 정도가 될 것이다. 직원 수를 1천 명으로 늘리고 싶다.”

“제 목표는 스페인 북부, 특히 아라곤 주 지역에서 가장 큰 투자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게 되면 매우 기쁠 것이다. 기업가로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전기차는 산업의 느린 발전과 많은 제조업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장할 것이다. 한국에서 KBI는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같은 수준인 현대자동차‧기아의 공급업체다. 이 산업(전기차 산업)은 성장할 것이다. 중국이 큰 위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유럽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차가 쉽게 진입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스페인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여기서 사업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중국기업들이) 여기(유럽)에 공장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현명한 전략이지만, KBI와 같은 한국 등 해외 업체에는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문제는 스페인 내에 대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에는 그런 공장이 없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5년 안에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처럼.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기차 대중화 시기에 대해) 처음에는 가격이 약간 높겠지만 경쟁이 심화되면 가격이 낮아질 것이다. 환경을 고려할수록 사람들은 전기차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스페인이 자동차 산업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저는 스페인이 자동차 산업과 함께, 특히 우리가 이곳에 투자함으로써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더 많은 투자가 있으면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성장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 산업과 이 나라, 특히 보르하 지역에 계속 투자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저희는 스페인에 약 5천만 유로를 투자했고,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제가 아라곤 주 정부에 요청하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계획에 대한 지원이다. 저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아라곤 주 정부 및 보르하 시와 함께 계속 성장하고 싶다.”

“(KBI는) 아라곤에 계속 남을 예정이다. 이 지역에 더 많은 제품을 가져올 수 있으며, 아라곤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보르하 공장은 중간 규모이며,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은 멕시코와 한국에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와이너리, 골프장 등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다른 사업도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더 많이 있다.” (2024/07/15(현지시간), 스페인 언론 ‘이코노미아(ECONOMIA)’와 인터뷰에서)

“이란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그룹 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하게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아닌 이란 기업들과 갑을상사그룹이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겠다.” (2016/05/11, 갑을오토텍, 동양철관, 갑을메탈 등 그룹 계열사가 ‘2016 테헤란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를 확정 지으며)

“KDK오토모티브를 믿고 신규 부지를 이전해 준 람반(Lamban) 아라곤 주지사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보르하 공장의 지속적인 투자와 추가적인 고용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 (2016/04/18(현지시간), KDK오토모티브 스페인 보르하 공장을 방문한 람반(Lamban) 아라곤 주지사를 환영하며)

“앞으로 KDK오토모티브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사 간의 다양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독일의 유연한 노사문화를 접목시켜 유럽 진출을 꿈꾸는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2016/03/16, KDK오토모티브 독일 레네슈타트 공장이 노사협력으로 부활한 소감으로)

“열사의 나라에서 이룩한 이런 성과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준 KB레미콘 임직원들의 노고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시작으로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되는 이 시점에 추가 설비투자 및 이란을 포함한 인근 중동 국가의 진출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연 매출 천억 원을 목표로 성장시키겠다.” (2016/03/09, KB레미콘의 실적 성장을 격려하며)

“올해(2016년)는 노동시장의 불안정, 수요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 등 경제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움과 기회는 항상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에게 같이 다가오기에 믿고 의지할 우리 그룹의 임직원들이 지금 함께 있어 두렵지 않다. 2016년이 갑을상사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해가 되도록 목표 달성을 위해 ‘바로, 빠르게, 정확하게, 될 때까지 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 (2016/01/08, ‘2016 갑을상사그룹 신년회’에서)

“KBI그룹은 제2의 도약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임직원의 소통과 화합으로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고객 및 협력사와 주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어려움과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다가오기에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겠다.” (KBI그룹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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