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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냉동 베이커리 라인업 키워, 송현석 B2C사업 가능성 확인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1-29 1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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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베이커리사업의 매출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식이 증가하면서 단체급식기업들이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신세계푸드도 이런 흐름에 맞춰 냉동 베이커리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세계푸드 냉동 베이커리 라인업 키워, 송현석 B2C사업 가능성 확인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2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정기구독서비스와 새벽배송 등으로 베이커리 제품의 유통채널과 판매방식 다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집에서도 간편하게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 제품의 품목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송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베이커리 매장이나 카페를 찾는 대신 집에서 베이커리 재료를 구입해 에어프라이어, 오븐 등으로 만들어 즐기는 홈베이킹족이 늘고 있는 데 주목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냉동 베이커리 판매량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지난해 41%의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더욱 가팔라졌다.

신세계푸드의 대표 제품인 ‘버터 미니 크로아상’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들어 매달 평균적으로 2만 개씩 팔리고 있다.

단체급식기업들은 단체급식 수요가 감소하고 외식사업 업황이 악화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시장을 물색해왔다.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사업도 마찬가지로 기존에는 냉동생지가 주로 카페나 중소형 베이커리 등 B2B(기업 사이 거래) 비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홈베이커리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소비자 구매가 전체 냉동생지 판매량의 약 40%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로 에어프라이어로 기존 냉동생지보다 조리가 간편한 파베이크 '밀크앤허니 식사빵' 3종류를 앞서 4월에 선보이기도 했다.

파베이크는 '파샬리 베이크트(Partially Baked)'를 간략하게 줄여서 부른 것으로 초벌한다는 뜻에 가깝다. 즉 파베이크는 생지를 초벌한 빵으로 에어프라이어로 5~8분 정도만 조리하면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빵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파베이크를 RTB(Ready-to-Bake) 제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냉동생지는 파베이크와 다르게 해동 과정이 필요하다. 발효를 끝낸 밀가루 반죽을 빵 모양으로 만들어 급속 냉동한 제품으로 반죽과 발효 등 기존 제빵 과정을 간소화해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즐기는 홈베이커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냉동생지류와 파베이크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의 공장 가동률과 생지류 생산량을 살펴봐도 최근 베이커리 제품 수요 증가를 알 수 있다.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신세계푸드의 천안 공장 가동률이 75.8%로 집계된 가운데 생지류의 생산량은 지난해 3분기 7799톤에서 올해 3분기 기준 8272톤으로 소폭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냉동 베이커리 판매 외에도 스타벅스에 조리가 완료된 양산빵을 공급하고 이마트 등에서는 제빵점을 운영한다.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약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냉동 베이커리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베이커리시장은 2019년 296억 원에서 2020년 413억 원으로 약 40%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6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사업에서 소비자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메나쥬리 영등포점에서 베이커리업계 최초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쓱닷컴의 물류센터 안에서는 베이커리 공장을 운영하며 새벽배송을 통해 갓 구운 빵을 신선하게 제공하는 등 유통채널과 판매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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