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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여성관, '안경환 낙마'로 당대표 선거에서 재부각

기사승인 2017.06.19  1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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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발정제’ 등 여성비하 전력 부담... 당대표에 당선되면 자유한국당 약점될 수도

'안경환 낙마'가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혼인무효 판결과 여성비하 발언 등에 발목이 잡히며 낙마해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대표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여성비하 전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결정적인 이유는 그릇된 여성관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안 후보자는 과거 상대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가정법원에서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라며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라는 등 여성 비하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젊은 여자는 정신병자만 아니면 거지가 없다”며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라는 등 왜곡된 성의식도 보인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전까지만 해도 위장 혼인신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인사청문회 돌파의지를 밝혔지만 결국 비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했다. 정부여당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 후 의견을 모아서 청와대에 부적합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의 여성관은 줄곧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비교가 됐다. 홍 전 지사는 과거 자서전에서 돼지발정제를 먹이고 친구가 여성을 추행하는 것을 도우려 했던 일을 무용담처럼 기술해 대선 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홍 전 지사는 “이화여대 계집애들은 꼴같잖게 대들어 싫어한다”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 등 여성 비하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안 후보자를 비판하기 위해 홍 전 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온 나라를 분노와 경악에 빠뜨린 돼지발정제 사건은 안 후보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말했다. 황유정 바른정당 부대변인은 “돼지발정제는 미수에 그쳤지만 문서위조를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비록 야당에서 안 후보자를 공격하면서 홍 전 지사는 안 후보자보다 상대적으로 경미한 논란인 것처럼 표현했지만 홍 전 지사 입장에서 반길 일은 아니다. 오히려 여성혐오 이미지가 고착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치권에서 유사한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홍 전 지사가 거명될 가능성도 크다.

홍 전 지사는 18일 “이 당을 정상화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농단 사태로 사실상 궤멸상태였던 자유한국당 대표로 나와 24%의 득표율로 선전했기 때문에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여전히 당 지지율이 10% 남짓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여론을 외면하기는 힘들다. ‘돼지발정제’ 딱지를 붙이고 있는 홍 전 지사를 당대표로 세우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당대표 선출에도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된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70%에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를 결정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 후보자 사퇴로 홍 전 지사의 전력이 다시 주목을 받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에 비해 여론에서 여성비하 문제를 받아들이는 심각성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은 적극적인 해명과 임명 찬성 여론에 힘입어 임명이 이뤄졌지만 안 후보자는 청문회도 열리지 못하고 낙마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대부분의 인사가 통과하고 안 후보자만 낙마할 경우 여성관이 문재인 내각의 유일한 결격사유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는 여성 장관을 잇따라 지명하며 비율을 30%까지 늘리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지사가 오히려 ‘강한 야당’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전 지사는 19일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난 대선 때 제가 부족해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선거 끝난지 40일밖에 안 된 제가 당대표를 하겠다는 건 염치 없지만 악역이라도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원유철 후보가 경선이 끝날 때까지 당의 썩은 뿌리를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면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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