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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등장으로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경쟁 불붙나

기사승인 2017.06.18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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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은행의 10% 수준으로 인하 추진...외환거래법 개정으로 경쟁 치열할 듯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을 목표로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춘다.

시중은행도 해외송금 수수료를 인하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왼쪽부터)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이사는 4월 은행업 본인가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와 달리 해외송금을 한다”며 “해외송금 수수료를 얼마로 할 것인지 명확하게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시중은행의 약 10분의 1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 수수료를 크게 낮추는 것은 은행업계 후발주자로서 고객을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해외송금 서비스는 시중은행이 독점해왔던 탓에 수수료는 높고 편의성은 낮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중은행들은 많게는 송금 한 횟수 당 3만 원의 수수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은 89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해외송금으로 연간 5천억 원대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윤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해외송금 부문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다. 윤 대표의 포부대로라면 해외송금 수수료를 3천 원 밑으로 내리게 된다.

윤 대표가 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면 소비자 혜택을 높였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금융그룹인 씨티그룹과 해외송금을 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송금은 외환전산망에 가입을 해야 하는 점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다. 세계 각국 은행들은 외환을 교환하는 중계 은행들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중계수수료’ 명목으로 비용을 추가한다.

카카오뱅크가 씨티그룹과 해외송금사업에 손을 맞잡는다면 씨티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수수료 절감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됐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은 지금껏 모회사인 씨티그룹의 영업망 덕분에 이점을 누리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해외 현지 씨티은행 계좌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무료다.

다만 해외송금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점은 부담이다.

케이뱅크 역시 해외송금 등 외환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외환을 다룰 때 생길 수 있는 변수들을 점검하고 제휴 서비스를 맺을 해외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수정한 외국환거래법은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외국환 거래를 할 수 있는 핀테크업체의 자격요건을 하향조정해 예전보다 많지 않은 자본으로도 해외송금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에 자기자본이 20억 원은 넘어야 해외송금사업을 할 수 있었는데 10억 원 이상만 충족되면 사업자 대상이 된다.

현재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활용해 해외송금을 하고 있는 핀테크업체가 20군데 정도인데 비트코인이 중개물 역할을 해 화폐교환이 수월한 만큼 핀테크업체들의 해외송금부문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카카오뱅크의 출범과 해외송금업무를 개시할 핀테크업체들을 의식한 듯이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가 비용절감에 승부를 걸고 있지만 외환업무가 워낙 복잡한 만큼 송금사고 등 위험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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