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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권력분산 방향으로 지배구조개편 논의 급물살

기사승인 2017.06.18  14: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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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보석신청 기각으로 경영공백 메우기 착수...지주회장과 은행장 분리 논의할 듯

BNK금융지주가 지배구조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보석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새 회장 선임과 관련된 논의를 공론화할 것으로 보인다.

   
▲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BNK금융 이사회는 9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된 법적근거와 절차, 타당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 회장이 보석을 신청한 만큼 이사회는 성 회장의 보석 여부를 지켜보자는 데 뜻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경영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 회장의 보석이 기각되면서 경영공백 장기화될 가능성 높아진 만큼 이사회가 차기 지배구조를 놓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성 회장이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 지주 이사회 의장,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맡고 있는 만큼 성 회장의 부재가 그룹전체의 경영공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높은 만큼 조속히 새 경영진을 정해 경영공백을 줄여야 할 필요성도 크다.

부산은행 노조도 BNK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선논의를 환영한다는 뜻과 함께 성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놓았다.

부산은행 노조는 “성 회장은 얼마 전 CEO편지 등을 통해 사태의 책임을 회장으로서 지겠다고 했고 지금이 그 책임을 보여줄 때”라며 “재판을 통한 개인의 명예회복만이 조직을 위하는 길인지, 보석 이후 경영에 복귀하는 것만이 조직을 위하는 길인지, 아니면 거취표명을 통해 이사회의 길을 열어주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이 맞는 길인지 조직을 위한 판단을 간곡히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 노조는 성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총파업 및 우리사주조합의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엘시티 특혜대출 및 BNK금융지주 주가 시세조종 의혹 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성 회장에게 집중된 권력이 꼽히는 만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것을 포함해 임원의 겸직구조를 끊어내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사업 시너지 및 효율적 의사결정 등을 위해 성 회장뿐 아니라 많은 임원들이 지주와 주요 은행의 요직을 함께 맡고 있다.

박연섭 BNK금융지주 IB사업지원본부장이 부산은행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고 신덕수 BNK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이 부산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오남환 BNK금융지주 IT본부장이 부산은행 부행장, 황윤철 BNK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이 경남은행 부행장을 맡고 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산은행장을 먼저 선임한 뒤 성 회장의 재판결과 및 거취를 살피며 새 회장 선임은 점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성 회장의 지주회장 임기는 2019년 3월까지고 부산은행장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은 성 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과 연이은 의혹으로 무너진 금융회사로서 신뢰성 회복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이사회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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