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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혼전양상, SK하이닉스 여유로운 처지

기사승인 2017.06.14  13: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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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정부, 컨소시엄으로 뒤집기 시도…SK하이닉스, 부담없는 투자로 리스크 완화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이 마지막까지 혼전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본 정부펀드가 미국과 일본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일본정부의 컨소시엄에 합류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3조 원 정도의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 결과에 따른 영향은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경제전문지 포천은 14일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일본정부가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마지막까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미국 사모펀드와 일본 금융기관들을 대거 끌어들인 새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펀드인 INCJ와 정책투자은행, 미쯔비시은행과 미국 베인캐피털 등이 각각 3~4조 원 정도를 출자하기로 했다.

미국 사모펀드 KKR과 일본기업들도 1조 원 안팎을 출자한다.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경영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매각보다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투자받는 성격이 강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도 3조 원 정도를 일본정부 주도 컨소시엄에 출자하는 쪽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처음에는 약 5조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규모가 대폭 줄었다.

직접 대규모 지분인수에 나설 경우 일본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공산이 크고 독점금지규제에 부딪힐 수도 있는 만큼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웨스턴디지털도 일본정부와 협력을 검토했지만 이 컨소시엄에서는 제외됐다. 별도의 인수제안을 내놓을 계획인지, 인수를 완전히 포기하려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궈타이밍 대만 홍하이그룹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마존, 델과 반도체기업 킹스톤 등 미국기업들을 홍하이그룹의 인수 컨소시엄에 대거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또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한 뒤 생산공장을 미국에 설립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으며 중국으로 기술유출을 우려하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서고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사업 매각후보를 15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도시바에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구했고 인수전 참여자들의 제안도 대폭 바뀐 만큼 일정이 미뤄질 공산도 있다.

미국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정부 컨소시엄이 인수가를 이들보다 더 높여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는 단언하기 어렵다.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낸드플래시업계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을 놓고 그동안 다양한 관측이 이어져왔다. 경쟁업체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고 SK하이닉스가 인수할 경우 투자부담에 따른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직접 일본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논의할 정도로 SK하이닉스의 인수에 공을 들였는데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투자규모를 줄인 것은 도시바 반도체 인수결과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자체적으로 설비투자여력을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도시바의 일본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낸드플래시시장에서 공급부족이 벌어져 내년까지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가 시급하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도시바 반도체 인수로 3D낸드 공정기술개발에 도움을 받고 생산시설도 확보하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며 그럴 필요성도 낮아졌다. 인수전이 벌어지는 사이에 SK하이닉스가 그 사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72단 3D낸드 공정개발에 성공해 기술격차를 벌렸기 때문이다.

웨스턴디지털과 브로드컴, 홍하이그룹 등 인수 경쟁자들은 대규모 투자를 계획중인 만큼 인수에 성공해도 적극적으로 시설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인수전 결과가 어떻게 되어도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뛰어든 기업들은 모두 자금부담 또는 산업 이해도 부족 등으로 사업확대에 약점을 안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무리하지 않은 금액으로 참여를 결정한 만큼 가장 안정적이고 유리한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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